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그녀

비공개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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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보았던 그녀에게
연락처를 물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못물어본게 자꾸 생각난다 ㅜㅜ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내옆에서 쓰러지려는걸 잡아주고 괜찮냐 물으니 자기가 봉천동으로 가는게 맞냐던 그녀

봉천동이랑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혼자보내면 안될거 같아 택시 잡아줄테니 타고가래도 끝까지 걸어간다던 그녀

또 넘어질까 걱정돼 잠시 지켜봤더니 역시나 또 넘어지려길래 잡아주며 역근처까지만 데려다 준다니 괜찮다며 다시 발걸음을 옮기던 그녀

오해할까 겁났지만 아무래도 혼자가면 안될거 같아 조용히 뒤를 따라가며 그녀가 넘어지려 할 때마다 잡아주었다.

그런 상황이 몇번 반복되니 그녀가 내게 말을 걸었다..

대체 너 누구냐고...

나 역시 평소의 내모습이 아니었기에 당황하며
오지랖이 넓어 걱정되서 그런거라 답했다

그녀와 잠시 몇마디 대화를 나누다 그녀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짧은 대화속에 그녀와 알고 지내고 싶단 생각이 들었으나 나이도 많고 갖은게 없는 나이기에 차마 용기를 내지 못했다

용기내서 연락처라도 받았다면...
내게도 봄날이 올 수 있었을까..?

그럴일은 없었겠지만 잠시나마 설레였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를 조금 더 따라갔다

약간은 위태로워 보였지만 처음보았을때보다 좋아진 모습에 이제는 괜찮겠단 생각이들어 나는 돌아서 집으로 향했다

돌아오는내내 그녀의 뒷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질앓고 지금까지 생각이 난다..

만약 그때 용기를 냈었더라면..
인연이 이어질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