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주말의 폭식

이강2019.09.03
조회55,310
혼자 지내면서 뭐가 그리도 먹고 싶은게 많은지.... ㅡ ㅡ;
주말엔 온통 먹을 생각만 ...
한국이라면 언제든 제약없이 먹고 싶은 주문배달만 하면
좋을 텐데...
여기선 뭐든 직접 만들어야 하는게
많아서 눈물난다....
그래도 눈으로 본건 있어서 해보는 건 많다.


호박 돼지 갈비찜


집에 있는 재료들 얼른 파먹어야 하므로 뭐든
좋음. 감자, 고구마, 호박을 너무 좋아하는 나.
그래서 이번에 호박 돼지 갈비찜을 해보기로 했다.


갈비의 핏물을 빼기 위해 물에 얼마동안 담궜다가


잡내와 불순물을 더 걸러내기 위해 살짝 물에 삶아준다.
아주 살짝 푹~! 말고


찜장은 간장, 설탕,후추 및 여러 스파이스, 로즈마리, 차조기잎, 물 살짝 만들어 주고


손질해 놓은 고기와 야채를 우루루~
냄비에 쏟아 넣고 찜장을 고루 몽땅 부어준다.
그리고 감자가 으스러질 정도까지 끓인다.호박은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중간쯤에 넣는다.처음부터 함께 끓이면 형태가 없어지기 때문이다.또한 다 될 때쯤 매운맛을 주기 위해서 청량고추 두개 정도를 썰어 넣는다.


대형 문어다리 초밥


식재료 마트에 갔더니 내 팔뚝만한 크기의
삶은 문어 다리가 세일가로 유혹을 하기에 냅다 집어옴.
맛을 한번 보고 뭘할까하다... 만만한게 초밥이라 문어초밥을 만들었다.
그리곤 앞으로는 대형 문어다리가 아닌 한마리 통채로 파는 야들한 작은 문어만 사는 걸로 했다.
큰건 좋은데...ㅜㅜ 너무 질겨서...


야채 튀김


전기 후라이어 샀다고 요즘 쏠쏠하게 이용 중이다.
주말이라 바삭하니 기름냄새나는 것이 생각나 역시 냉장고 털어 튀김을했다.


파아란 잎사구... 차조기 잎이다.
깻잎이 먹고 싶었지만 동이나서 차조기잎 200장 들은 투명팩 들고옴,
튀겨 놓으니 그 바삭함이 스낵보다 더 맛있다.
무 갈아넣은 튀김장이 마음에 든다.


몇 달간  글을 올리는 동안 많은 분들의 해주신 얘기가 있다.꼭, 리틀 포레스트 같다고.처음엔 그 말의 뜻을 몰라 어리둥절 했는데
점점 갈 수록 많이 얘기해주셔서 궁금하기도 해서 주말에 검색을 해봤다.일본 원작과 한국판이 있었다.나는 원작을 선택했다.리메이크한 한국판은 아마도 원작을 많이 빗겨나갈 것 같아서.그간 보아온 리메이크작은 원작과는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도 원작만 보기로 했다.
산이 우거진 어느 시골마을에 자신이 씨뿌리고 수확해서자신만의 식탁을 세팅하는, 아직 삶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주인공의 사계절을잔잔히 보여주는 영화였다.짙푸른 녹음이 가슴 트이게 집주변을 둘러싸고 앞마당부터 시작되는 텃밭과 논을 가꿔가며
식재료의 특성을 생각하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찾고 하나둘 자신의 삶을 깨달아가는  그 모습들이좋은 이미지로 남는다.
자연인을 꿈꾸는 내 마음을 엿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