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것같아요

애플허니갈비2019.09.03
조회553

안녕하세요 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네이트판은 처음인지라 이걸 써도 될지 긴가민가해요
혹시나 누군가 날 알아보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요
조심스레 얘기 풀어보고갑니다
그냥 한풀이인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는 현재 정신과에 다니고있으나, 최근 정신과와 상담 모두 갈 수 없었기 때문인지 상태가 심해져서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요
또한, 제 말을 제가 믿을 수 없기에 횡설수설한 글일 것이기에 혹시나 악플이 달릴까 두렵습니다
부디 악플은 삼가주세요‍

저는 어릴때 가정폭력으로 많이 망가졌습니다
사실 가정폭력이라 하는것이 맞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심하진 않은것 같아서 잘 모르겠지만 음
우선 가정폭력이라 칭해보겠습니다
아버지께선 주식으로 빚을 내셨습니다
그로인해 어머니께서 스트레스로 갑상선암에 걸리셨고 그에 의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분 조절이 힘드셨다고 알고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애들은 맞으며 커야한다는 주의시며, 어머니께서도 일부 동의하셨었습니다
저희집은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엄마 말이 법이다" 이는 아직도 제게 큰 영향을 미치고있습니다
어머니께선 제 뺨을 자주 때리셨습니다
중1때 어머니께서 네가 말을 안들을때마다, 네 자존심을 깎기 위해 뺨을 때릴거라 하셨고 전 그날 뺨을 맞다 코피가 나고 입안이 터졌었습니다
어릴적 효자손으로 매를 많이 맞았는데, 초3(10살)이 된 어느날 어머니께서 제가 무언가 잘못을 하여(큰 잘못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늘상 맞았던 이유처럼 어머니나 아버지의 심기를 거슬리는 무언가를 했겠지요) 매를 드셨습니다
저는 매맞는게 너무 싫었고, 어머니께 울면서 맞을바엔 죽는게 낫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에 화가 나신 어머니는 아버지께 저를 넘겼고, 아버지는 말 그대로 제 다리 한쪽을 들어 (저를 거꾸로 들고) 제 온 몸을 구타하셨었습니다
쓰면서 계속 숨쉬기가 힘들어져 멈추다보니 글이 매끄럽지 못하네요
제 울음소리에 누군가 신고를 했고 남경 2명이 왔으나 아버지가 딸을 훈육하는게 뭔 상관이냐하자 경찰은 돌아갔습니다
매를 맞을때마다 어머니는 늘 제 입 안에 손수건을 넣으셨습니다 소리를 크게 내지 말라고요
제겐 연년생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 또한 저와 같은 피해자이나, 제가 더 많이 혼났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저희 남매 사이가 유독 좋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의 부부싸움이 잦았습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축구하는걸 좋아하던 오빠보다 책읽는걸 좋아하던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듣는것이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돈얘기로 싸우는게 참 싫었습니다
5살 무렵 들은 얘기들이 잊혀지지않습니다

어릴적 오빠는 애정결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의 스킨쉽을 좋아했고, 그때마다 어머니는 제게 OO이는 오빠보다 철들었으니까 괜찮지? 하며 오빠를 안아줬습니다
어렸던 저는 칭찬=사랑인줄 알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칭찬에 목매여살고있습니다

초6때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정당한 일을 했으나 그 누구도 나서지 않는 일을 제가 했다는 이유많으로 약 20명의 방관과 2명의 가해를 이겨내야만했습니다
그 후 저는 제 의견을 낼 수 없었습니다

중2때 자존감이 일부 회복되어 의견을 조금이나마 낼 수 있게 된 저는, 부당한 일에 맞서고싶었습니다
저를 보고 임신 잘하겠다는 말을 한 남교사가 교직에 있는 것이 역겨웠습니다
스쿨미투를 열었고, 학교가 원하는 것에 맞추어 이름을 밝혔으나 도마 위에서 홀로 싸워야했습니다

중3때 저는 또다시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이번에는 제 편이 있었기에 그나마 괜찮았으나 이제 저는 지친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이야기는, 부모님과 관련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 대학 편입을 하시고 부모교육을 들으신 이후로 중2때 갑자기 변하셨습니다
"이상적인 부모"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게 역겨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필요할때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응답없는것은 여전했습니다
중3때, 학폭위를 열었는데 그때 갑자기 도와주셨습니다
제게 그것은 위선이었습니다
"저 너무 힘들어요"
"걔네가 이상한거야, 참으면 괜찮아질거야"
이미 저는 다 망가지고 말았을때, 그때서야 심각성을 알아주셨습니다
초6때는 심지어 걔네가 어려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13살이었던 제가 계속 힘들다고 울자 어느날은 넌 대체 뭐가 그렇게 힘드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먼저 물어보셔서 얘기한것임에도요
그 이후로 저는 부모님께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다시금 제게 사탕발린 말을 하십니다
"OO아, 힘든거 없어?"
얘기하기 싫다고 해도 끝까지 붙잡고 물어보시는것에 저는 지치고말았습니다
최근 어머니께 물어보지않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믿을 수 없습니다
올해 초, 어머니와 싸울때 어머니께서 제게 넌 엄마가 이젠 무섭지도 않지? 라고 하셨고 전 별 생각없이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였는데,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너로 하여금 공포감을 조성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야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냐고

저는 당장 학교의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모두가 저를 욕하는 것 같고 사람이 많으면 불안합니다, 어지러우며 속이 안좋고, 울음이 터져나올것만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서도, 가족에서도 기댈 곳이 없으나 부모님은 기대기를 바라는 눈치이십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면 미안하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는 식의 반응입니다

14년간 저를 고통으로 밀어넣으셨던, 제게 언제나 가해자셨던 부모님이 최근 2년 사이 변하셨습니다
제가 이 2년을 믿어야할까요?
부모님이 미치도록 싫은데, 싫어하면 안되는걸까요?
저는 얼마나 더 노력해야할까요?
애초에 지금 당장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