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귀신이 있는것 같아요.

ㅇㅇ2019.09.04
조회3,554
안녕하세요? 구미에 살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비도 오고.. 잠도 안오고 해서눈팅만 하다가 무서운 이야기좀 해볼까 해서여기다가 한번 끄적여 봅니다.

음.. 제목 그대로 저희 집에 어떤 존재(?)가 있는것 같습니다.제가 이 집에 이사를 온지는 11개월정도가 되어가네요.그동안 지내면서 이상한 일들을 그렇게 많이 겪은건 아니지만집에 있으면서 이상한 느낌도 많이 느꼈었기에이게 그냥 기분탓인것만은 아닌것 같았어요.

저는 이 집에서 강아지 한마리와 같이 살고 있는데요.강아지가 방에 가만히 앉아서 허공을 빤히 바라보거나이쪽 천장을 봤다가 저쪽 천장을 보고 또 다른 허공을 보고그러다 갑자기 제 머리 위쪽을 휙- 하고 쳐다볼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자주 그러지는 않는데, 얘를 처음 데려오고부터한동안은 너무 자주 그러더라고요.특히 새벽에 혼자 깨어있을때 애가 그런 행동을 하면왠지 소름이 끼치더라구요.강아지는 귀신을 볼 줄 안다고 하던데애가 뭔가가 보이나보다.. 해서요.

그리고 저희집은 방이 2개가 있고,화장실, 그리고 거실과 붙어있는 부엌이 있습니다.


 

 


집 안쪽에 있는 방이 특히 겨울에는 따뜻하고 좋은데그 방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따가운 시선이 느껴집니다.뭔가 대단히 위협적일 정도는 아니지만왠지 찜찜하고 기분나뿐 시선이 느껴져요.

그래서 처음 이사오고 이틀인가 그 방에 있다가다음날부터는 바깥쪽에 있는 방을 안방으로 쓰고 있어요.다행히도 바깥쪽에 있는 방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방에 있으면 그냥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안쪽 방이랑 부엌이 같은 방향에 있고,부엌 뒤로 안쪽 방에 있는 작은 창이 바로 이어져 있거든요.

보통 부엌에서 뭔가를 할때 방향이 안쪽방을 등지고 하는데가끔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으면 그 창문 너머로뭔가가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사람 시선이 앞을 보고 있으면 옆이랑 다 조금씩 보이잖아요.흘끗 뒤를 보면 뭔가 하얀게 있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게다가 가끔 강아지가 안방에서 저랑 잘 있다가갑자기 문턱으로 가서 부엌쪽을 빤히 본다거나(이때 뭔가를 경계한다는 느낌이었어요.)또 가끔은 그쪽을 보고 짖기도 합니다.저는 그냥 강아지를 부르면서 조용히 하라고만 하고애써 모른척 하는데, 특히 밤에 혼자 있는데갑자기 그러면 좀 무섭더라구요.

매일밤 늦은 시간에 부엌에서 괜히 한번쯤은쨍그랑(유리그릇 부딪히는 소리)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작게 딸려있는 세탁실에도 가끔씩은 섬뜩한 느낌을 받을때가 있어요.근데 그런걸 너무 의식하면 안좋을것같아서그럴때마다 그냥 기분탓으로 넘기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저는 원래 평소에 강아지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강아지한테 말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제 말을 다 알아들을리는 없겠지만 자주 이렇게 해주면강아지가 똑똑해진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어서..ㅎㅎ)

그날 집안에 쓰레기가 꽉차서쓰레기를 비우려고 나갈 채비를 하면서못알아들을거 알지만 그냥 강아지한테 말을 했습니다.

"O아~ 언니 쓰레기 비우고 올께~?"

그랬더니, 제 귓가에서어떤 힘없는 여자 목소리로,

"네..."

하는게 들렸습니다.순간 가슴이 철렁 했지만애써 못들은척 하고 밖으로 나가금방 쓰레기를 비우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일을 지금 글로 쓰려고 하니 다시 또 소름이 돋네요.(불과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거든요.)

이 일을 몇일전에 엄마한테 얘기를 했더니너무 소름끼쳐 하시면서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구요.그 집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하시면서 빨리 이사 가라고..

엄마가 또 걱정하시는건 제가 예전에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고시촌에서 지내다가 귀신때문에 잠도 못자고그랬던적이 있어서 전화 통화할때마다 이사 얘길 하시네요.(이 썰은 나중에 풀겠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딱히 내가 이 집에 이사를 와서가위에 눌린다거나, 몸이 아프다거나, 그런일이 없어서계약기간도 남아있고, 그냥저냥 대충 지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만약 이 집에 뭔가가 있다면한번쯤은 보여야 할텐데 또 그런것도 아닙니다.왜냐면 저는 아주 가끔씩 밖에 외출을 하다보면남들이 보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볼때가 있거든요.(아주아주 가끔씩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차라리 눈에 안보이는게 더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저는 그런거(?) 전혀 보고 싶지 않거든요..ㅠㅠ

어쩌면 이런 일들이 제가 너무 예민해서 잘못들은걸 수도 있는데그동안 제가 겪었던 일들도 있고,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것도 괜히 그런것 같지가 않아서그냥 '집에 뭔가가 있긴 있다'라고만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 집에 살게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썰은 없지만반응이 좋으면~ 예전에 겪었던 기묘한 일들,그리고 귀신썰을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 인스타: dia_ne_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