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의 첫 명절 제가 이기적인가요?

새아가는힘들어2019.09.04
조회116,245

결혼한지 5개월된 서울사는 28세의 직장인 유부녀 입니다.
남편 직장이 현재 부산인데, 올 11월에 서울로 다시 발령이라서 남편 서울 올때 살림을 합치기로하고 현재는 결혼후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연애때는 남편이 서울에서 일했는데, 작년 11월 결혼준비가 다 끝난 시점에 갑자기 부산발령이 나게 되어서 7개월이란 시간때문에 서울-부산 이사가는 100만원상당의 이사비도 아깝고, 제가 직장을 그만두기도 아까워서 양가부모님들께 상황 말씀드리고 주말부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부모님은 서울 사시는데 명절은 부산 큰아버님집서 하기 때문에 제가 부산을 가야한다는 부분입니다. 남편은 부산에서 일해서 차로 15분이면 큰집 갈 수 있구요.

그런데 이번 명절연휴가 목,금,토라서 일요일까지하면 4일인데 저는 금요일까지 큰집에 있고, 남편과 토일 서울에 위치한 제 친정을 가려했는데, 토요일 남편 당직이 잡혀서 꼬이게 되었습니다.

꼬인 일정때매 어떤방법이 좋을까 남편과 대화햇더니 남편은 결혼후 첫 명절이고 본인이 토요일 당직이니 이번에 저희 친정가는건 본인은 못가니 저혼자 가라는겁니다. 저는 부산 큰집에 내려왔다 가고...

더 어이없는건 저보고 서울 사시는 시부모님까지 픽업해서 수요일 밤에 부산까지 제가 운전해서가고, 금요일에 다시 시부모님 픽업해서 서울 돌아가라는데 가뜩이나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어색한 시부모님을 모시고 민족대이동이란 명절에 일끝나고 피곤한 상황에 서울-부산까지 왕복운전을 도맡아야한다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나도 결혼하고 첫 명절이라서 당신 마음처럼 나또한 남편과 같이 우리집 가고싶고, 물론 월요일 출근이긴 하지만 서울-부산 명절에 시부모님 모시고 혼자 운전해서 오는건 너무 무리니, 이번 명절 그냥 각자 자기집 명절 챙기면 안될까 했습니다. 첫댓글보고 덧붙혀서 달자면 그전에 미리 저혼자라도 시부모님집가서 상황 설명드리고 인사하고 오겠다고도 말했구요.

하지만 남편은 자기가 가기싫어 안가는것도 아니고 당직때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그리고 결혼 후 첫명절인데 얼굴 안비추는건 아닌것 같다며 저보고 이해하라는데.. 막말로 가서도 쉴 수 있는것도 아니고 결혼하고 첫 명절이라 음식장만이며 이것저것 도와야해서 힘들텐데 왜 저한테만 그런 희생을 강요하냐니 무조건 이번엔 저보고 이해를 해달랍니다. 제 말이 어른들 사고방식에서 이해가 될거라고 생각하냐면서요.

이 문제로 어제오늘 이틀간 남편과 대치중인데, 솔직히 다른분들 눈에도 제가 요구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지, 이번에 그냥 제가 희생하고 참아야하는지 엿쭙고 싶어서 이렇게 글씁니다...

그렇다고 다음 명절 큰집안가는 것도 아니고, 그때도 이번 명절처럼 큰집갔다와야 하는데 전 남편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