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될까요..

고민고민2019.09.05
조회109,300
댓글 없이 뒤로 넘어가길래 까먹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 들어와 확인하니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말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어제 남편 될 사람 만나서 같이 이야기했어요
제가 불안해서 이러는구나 싶더라고요.

결혼 했는데 남편이 날 더이상 안사랑하면 어쩌지
사랑받고 있다는, 앞으로도 쭈욱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도록 날 더 아껴주면 좋겠다..
이런 마음에서 우러난 투정이더라구요ㅎㅎ
댓글 주신 분들 말씀대로 너무 철이 없네요..

이야기하는데 속상해하면서도 제 마음 안심시켜주려고 애교를 부려서 사르르 녹아버렸어요
귀여우니까 제가 잘 데리고 살아야겠어요..

제 동갑내기 친구들 중에 결혼한 애가 한명도 없어요
친구들보다는 경험있고 부모님보다는 젊은 시각의 이야기를 듣고싶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서 결혼하셔서 행복하게 지내시고 계시단 댓글은 부적처럼 느껴졌어요..
철 안들었다는 댓글에는 ㅋㅋㅋ마자요 하고 웃고
헤어지라는 댓글은 신경도 안쓰이는 걸 보니
저도 결혼해서 잘 살 것 같아요ㅎㅎㅎ
좋은 말씀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사귄 사람이랑 내년 봄에 결혼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계속 해도 되나.. 이게 언니들이 말하던 결혼 전 우울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조언 구하고 싶어요..

상견례 했고 웨딩 신혼집 혼수 다 이야기해서 틀 잡아놓고 준비 중이에요
준비과정에 아직 마찰은 없어요
학생때 만나서 각자 취업하고..
7년동안 큰 싸움 없이 잘 사겼어요
잘 맞았고 남편 될 사람이 잘 맞춰줘서요

그냥 외출 나갔다가 어린 커플들 보는데
서로 아끼고 좋아하는 눈빛이 아주 풋풋하고 사랑스럽고...부럽더라고요

남편 될 사람과 저도 서로 사랑하지만
7년이나 사귀었다보니 이제 설레임보다는 너무 편한 관계가 되어버렸어요
두근거림은 새삼스럽고.. 애지중지 아끼긴요..

얼마 전만 해도 이렇게 결혼해서 편하게... 그저 서로 의지하며 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괜시리 씁쓸하고 서러움이 느껴져서 스스로도 당황스러워요

제 나이 서른이면 그래도 아직 한창인데
제 인생에서 저런 설레고 두근거리는 감정은 다시 없겠구나..싶은 생각도 들고요

바람을 핀다거나 다른 사람이 있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런데 마음이 싱숭생숭한게 너무 이상해요..
가만히 생각해봐도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사람이랑 결혼하겠다고 결심하고 준비 중인데
이제와서 제 마음이 떠난 걸까요?
이대로 결혼하면 저와 남편 될 사람을 둘다 불행하게 만드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