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표현의 방식

v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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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년 좀 넘어가는 20대 중후반 커플입니다.
큰 싸움없이 잔잔하게 만나고 있는데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겨서 글 남기게 되었어요.

제 남자친구는 표현을 잘 못해요. 칭찬에 인색하고 오글거리는것도 안좋아해요. 좋아한다, 사랑한다 표현도 거의 안하구요, 제가 먼저 해야 답변으로 하는식이에요. 카톡에서도 이모티콘은 별로 안쓰고 말투가 좀 딱딱하다그래야되나..

그래도 아침에 추우면 연락해서 따듯하게 입으라 챙겨주고, 뭘 하고 있는지 꼬박꼬박 알려주고, 밥은 먹었나, 뭐 하고 있나 물어봐주기도 하고, 내용엔 문제가 없는데 그 소통방식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만나서도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사소한것들도 미리 챙겨주고 하는데 항상 스킨십은 제가 먼저 해요.. 사람많은곳에서 손잡고 걷다보면 불편한지 자주 놓기도 하구요. 챙겨주는 마음은 보이는데 마찬가지로 제가 원하는 표현의 방식에는 못미치는 것 같아요.

남친이랑 얘기도 해봤는데 자기 말로는 표현 방식이 다른 것 뿐이라고, 자기한테 있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너가 집에 안전하게 도착하는지, 춥진않은지, 밥은 챙겨먹었는지 확인하고 안심하는거라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보면 정말 잘 챙겨주는 남자친구가 맞는데 사랑 표현에 대해선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고 제가 더 좋아하는것 같아서 가끔은 서운하기도 해요. 말투 좀 예쁘게 해달라, 스킨십 좀 먼저 해달라, 표현 좀 해달라하면 좀 하는가 싶더니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또 다시 원상복귀되서 이제는 더 말 하는것도 자존심이 좀 상하구요... 결과적으로 보면 사랑받고 있는게 맞는데 마음속으로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의 사랑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사랑받는다는걸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요? 연애방식의 차이인가요 아니면 성향차이인가요..? 이 부분은 극복 할 수 있는 차이인걸까요?

사랑받는것 같으면서도 뭔가 부족한 느낌인데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바라는게 많은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