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집앞까지 따라왔어..

ㅇㅇ2019.09.05
조회90,851

어제 밤늦게 집가는데
그 남자랑 나는 같은 버스에 타고 있었고 내려서도 같은 방향으로 걸었었어

처음에는 같은 동네겠거니 하고 생각없이 노래들으면서 갔는데 6차선인가 하는 도로 횡단보도를 무단횡단 하면서 가더라고 걸음을 엄청 휘청거리며.. 어디 불편한 사람이거나 취한 사람 같았어.

그 뒤로 계속 나랑 같은 방향으로 걸었고 내 걸음이 빨라서 결국 내가 추월하게 됐는데

집으로 가는 지름길인 짧은 길이 있는데 거기 딱 한사람 지나갈만한 좁은 통로거든.. 보통 같은 건물 사는 사람 아니면 그 길 이용안해.

근데 그 길에서 갑자기 내 뒤에 바짝 붙어 걷더라고
가로등이 내 뒤쪽에 있어서 내 그림자를 보면서 걷는데 그 남자랑 내 그림자가 같이 보일정도로 가까웠어.

백번 양보해서 같은 오피스텔 사람이라고 쳐도
왜 그렇게 딱붙어서 걷는거냐고..ㅠㅠㅠㅠㅠ
심장 미친듯이 뛰었는데 다행히 집이 가까이(50미터거리) 있었고 집 1층에 편의점이 있거든..
그리고 여기 신도시라 공사현장이 많아서 그런지 아저씨들 맨날 편의점 앞에 몇 명씩은 있어

그래서 바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전까지 휘청거리며 걷는 그 발소리가 계속 가까이 들리다가 편의점이랑 그 아저씨들있는 곳이 가까워질수록 멀어지는게 느껴졌어

이런 경험 처음이다 진짜..

밤에 끙끙대고 스트레스 받다가 출근은 해야하니까 겨우 잠들었어.

이거 뭘 어떡해야하지? 경찰서에 전화해서 밤에 순찰 좀 돌아달라고 해야하나? 여기 집근처 골목은 차도 못다니는 길인데.. 밤에 경찰분들 걸어서도 순찰해줄까? 경찰서에 전화해서는 뭐라고 말해야 순찰돌아준다고 할까?
호신용품 사야할까.. 뭘사야할까 ㅠㅠ 아 미치겠다..






++추가
댓글 읽어봤는데 그래 내가 궁예질 한걸 수도 있어 하지만 잠깐 내가 첨부한 그림보고 내가 왜 심장이 쿵쿵 뛰고 놀랐을 지 다시 생각해줘.. 부탁이야 ㅠㅠ
그림실력이 없어서 좀 이상하게 보이지만

내가 겁을 먹고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한 순간은 그 골목에서 내가 땅을 봤는데 그림자가 저렇게 겹쳤을 때야.

이 남자는 분명 나보다 걸음도 느리고 휘청휘청 걷는 사람이어서 내가 추월까지 했는데 저 좁은 골목길에서 그림자가 겹칠정도로 따라붙었단 말이야

그때 놀라서 후다닥 편의점으로 들어갔던거고..
왜 저렇게 까지 따라붙은건지 난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상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안들어.

그리고 나 경기도사는데 여기는 서울처럼 같이 집까지 동행해주는 서비스가 없더라.. 서울 살다가 이사온건데 처음 알았어.
어플중에 경기도에서 만든 것 같은데 내가 정한 경로 벗어나거나 버튼누르거나 휴대폰 흔들면 경보음 울리고 자동으로 신고해주는 어플있길래 우선 그거 깔았어..
하 직장도 멀리있는데 이런 것 때문에 퇴근하자마자 후다닥 와야하는 거 짜증난다ㅠㅠㅠㅠ


참고로 오피스텔 왼쪽 건물은 아직 비어있는 건물이고 더 왼쪽으로 가면 그냥 막힌 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