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퇴사고민 이유 한번 들어주세요.

90902019.09.05
조회14,082

톡이 됐네요. 아침까지만 해도 무플이라 그냥 다들 이런가보다 했는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일일이 대댓 달아드리진 못했지만 감사합니다.

저를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까봐 글 내용에 개인정보 같은 부분은 조금 다르게 썼는데

현재 30대 초반이며 스스로 나이가 많아 재취업이 안될까 고민돼서 망설이고 있었어요.

신의 직장은 아닙니다만 저희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회사라 첫 입사했을때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자랑하시던 모습에 그만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추가글 쓰는데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 

퇴사하고 쉬면서 재취업 준비해봐야겠어요. 어딜 가도 여기보단 낫겠죠.





안녕하세요? 


최근 회사 근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제가 참을성이 부족한 건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부탁 드리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사건별로 작성을 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솔직한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2019.05.17 14:36경


- 외부 행사 참석 건으로 A 차장과 통화. 

행사 주최측에 A 차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사전 안내하였으니 현장 가셔서 좌석 안내 받으시면 된다 라는 내용을 전달 중, ‘여자친구 ㅇㅇㅇ씨(글쓴이)를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자리를 한자리 더 만들 테니 같이 좀...’ 이라는 헛소리를 하였습니다. 

약 5년 전인 입사 초반에도 A 차장은 본인에게 주말에 업무적 전화를 건 후, ‘데이트 언제 해 줄거냐’ 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남자친구가 따로 있었으며 A 차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설령 남자친구가 없다 하더라도 1970년생인 A 차장이 1988년생인 본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매우 불쾌하고 성적 수치심까지 느껴집니다.


비슷한 일화로 3년 전쯤, 다른 팀장이 직원을 성추행 한 건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팀장은 해고되고 피해자 직원도 퇴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회사에서는 제가 그 피해자 직원과 가까이 지냈단 이유로 집에 찾아가보자며 주말에 불러내고, 전화해보라 하고, 애를 구슬려서 인터넷에 올린 글 좀 내려달라 해보라 하였습니다. 피해자는 제가 아끼던 후배였기에 저는 회사 측에 서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며, 후배의 편에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회사의 지속되는 요구에 결국 후배와도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으며 후배의 퇴사로 본인이 업무를 도맡아 정상근무 시간에는 후배의 일(정해진 시간 내 해야 하는 업무였습니다)을 진행하고 그 이후 본인의 나머지 일을 하며 야근하는 생활이 지속됐습니다. 회사에서는 야근수당 및 대체휴무는 물론 주지 않았습니다. 대체휴무를 주더라도 사실..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또한 성추행 건으로 해고된 팀장은 평소 저에게 ‘둘이서 놀이동산에 놀러가자’ 며 개인 카톡을 보내기도 하였고, 뜬금 없이 본인의 젊은 시절 사진을 저에게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많이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웠지만 사진은 적당히 대답해주고 놀이동산은 돌려서 거절하자, 저를 무시하며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기도 하였습니다.



2. 2019.06.05 17:37경


- 6/19 골프장에서 지인과 운동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본인이 예약을 담당하였습니다. 회사대표의 아이디로 골프장 사이트에서 예약 신청을 하였으며 골프장이랑 연락하여 시간을 확정 지어야 하나, 골프장에서 전화를 잘 받지 않거나 통화가 되어도 담당자가 자리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일반 골프장이 아닌 ‘체력단련장’이라 불리는 군 부대 소속? 골프장 이라 예약 시스템이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도 담당자에게 연락했지만 부재중이라 연락처를 남겨놓은 상황이었고요. 


회사대표가 전화로 ‘예약이 어떻게 됐냐’라고 물어보아서 ‘예약은 해 두었고 담당자랑 통화가 안 되는 상황이라 금요일까지는 확인해서 말씀 드리겠다.’라고 하니 ‘그게 무슨 소리야 니가 임마 일 안하고 있는 거 아니야? 6월 19일이면 며칠 안 남았는데 왜 안 나오는데’ 라고 하였으며, 골프 예약 시스템을 설명하는 본인의 말을 끊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며 상황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으며, ‘골프장이랑 통화를 해야 하나, 통화가 연결이 계속 안되어서 골프장이랑 통화를 해서 확정 지은 후 보고 드리겠다’라고 말하는 와중에 ‘통화를 니가 안 했지? 새끼 헛짓말고 빨리 똑바로 해 알았다 니는 거짓말을 잘한다 새끼 알았다.’라며 본인을 모욕하였습니다.


 


3. 2019.09.03 17:00경


- 회사 대표가 본인을 호출하였고, 가방에서 상자를 꺼내며 ‘아까 니가 말한 시계’ 라고 이야기 했으나, 본인은 시계 관련하여 보고나 문의를 올린 적이 없기에 ‘시계 건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대표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니가 아까 말했잖아’라고 험악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였고 뒤따라 집무실에 들어온 다른 직원이 ‘제가 보고 드렸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자 그 직원을 쳐다보며 시계를 전달하고 본인에게는 ‘나가’ 라고 하였습니다. 


- 대표는 본인이 잘못 알았다 생각되어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거짓말 하지 마라’라며 뒤집어 씌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 5년간 업무를 하면서 수 없이 당하여 2019년 초에 시행한 직장 건강검진 시 우울증이 예상된다는 진단결과를 받은 사실이 있으며 계속되는 의심으로 인격적 모욕을 당한 것으로 느껴지며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 외에도 사건들이 많지만 작성하기에는 회사 특정성 등이 드러날 수 밖에 없어서 작성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추가로는 매출이 떨어지면서부터 사내 가장 가까이 근무하는 본인을 감정쓰레기통 취급하며, 사소한 일에도 화내고 소리지르고 본인의 잘못이 없음에도 본인에게 윽박지르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결재부서가 늦게 온다는 이유로 본인에게 왜 사람들이 안오냐고 소리를 지른다던지..

오늘 제출해야 하는 서류라 결제가 급해서 직접 타지역에서 달려온 직원을 보고 '오늘 제출건을 왜 오늘 가져오냐'고 저에게 소리를 지른다던지..내가 뭘요ㅠ.. 

2층에서 소리질러 부르길래 1층 사무실에서 계단타고 뛰어갔더니 제깍제깍 안오고 느리다고 꾸중을 한다던지.. 바로 갔는데.. 날아가야 하나요ㅠ..

또한 본인이 체질 상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이유로 공공연한 회식자리에서 ‘니는 술도 안먹고 도움이 안된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여 면박을 주었으며, 입사 지원서 및 인사기록 카드 내에 주량을 기록하는 부분은 없으며 면접 시 질문도 없었음에도 불구, ‘저게 면접 볼 때 술 잘마신다고 거짓말 하고 들어왔다. 내가 속았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또한 사무실에서 흡연을 하며 바로 앞에서 본인이 업무 보고를 할 때에도 담배연기를 내뿜습니다. 누가 있던지, 어디서나 담배를 핍니다. 본인의 사무실은 별도의 방처럼 되어있긴 하지만, 담배냄새는 다 퍼집니다. 사람들이 복도에서 냄새 맡고 대표의 출근여부를 알 정도입니다. 요새 누가 사무실에서 흡연합니까… 공기 청정기를 아무리 틀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염지수가 999까지 올라가며 웨에에엥하고 돌아가는 공기 청정기가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물론 내 자신도 안쓰럽구요.


사실 요즘 눈 뜰 때 마다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다가도 억울함과 짜증이 치밀어 올라 잠을 깨기가 일쑤이며, 근무 중에도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아 화장실로 도망가기도 합니다. 제가 멘탈이 약한 건가요? 다들 이 정도는 참고 사는데 제가 못 참는 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