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미친 아빠란 사람이 너무 싫다 도와줘요

인생참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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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어디에다가 막막하고 답답한 이 마음을 말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이 곳이나마 익명을 빌려 담담하게 글을 써봅니다
말은 편하게 쓰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먼저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여동생 남동생 나 이렇게 5가족이고 나랑 동생들은 모두 20대야

평소 입버릇처럼 엄마가 말하길 “차마 너희 셋을 두고 갈 수 없어서 이날 이때껏 아빠랑 산다” 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어
어릴 땐 왜 맨날 저렇게 아빠 자존감을 깎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젠 누구보다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아빠는 뚜렷한 직업은 있지만 경기에 따라 들락날락한 직업이라 이날 이때껏 변변한 직장은 없어 얼마전까지 다니던 곳도 별 이유 아닌 이유 대면서 그만두고 지금은 쉬는 중이셔
그래서 여태 우리엄마는 식당일, 공장일 하며 손목,팔목 연골 나갈때까지 일해오면서 우리 셋 키웠어
후 여기까지만이면 그마저도 충분히 행복했을텐데 아빠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야

아빠는 엄마말을 빌리면 노름하는 사람이야 도박
도박빚을 여태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몇년에 한 번씩 크게 터트리거든
이년전에는 캐피탈,일수 당겨서 혼자 막아볼라하다가 점점 늘어나니 죽겠다고 문자오고 잠적하기도했어
그때가 엄마가 동생이 아직 고등학생이라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며 참았어 그래서 사람들한테 빌린 돈 다 갚고, 남은돈들 개인회생신청하고 지금 일년반째 갚는 중이야

그러던 중 올해 초에 집에 화재가 났어 밑에서 난 화재로 우리집은 피해를 입었지
당시 집 안에 있었던 사람은 엄마랑 아빠 남동생이었어 모두 목숨만 건졌는데, 집은 반 넘게 다 탔어
안 탄곳 물건들도 쓸 수가 없었어 그을음 불냄새 소방수 ..
화재로 몽땅 잃고 작은 주택 방한칸에 5가족모두 자기도 했고 너무 힘들고 우울했지... 그래도 전에 살던 집은 집주인이 빨리 복구해줘서 다시 집에 이사와있는 상황이야
하지만 이사오면서 우린 또 가전 가구들을 다 빚내서 사서 들어왔지뭐.. 여태 아빠 빚갚는데 돈이 어딧어 다 빚낸거지뭐
울엄마 평생 소원이 내집마련인데..
평생을 아빠가 노름으로 터트린 빚갚고 우리 셋 키우느라 집 마련은 무슨..
지금 이 집도 살면서 돈 모아서 내집마련하자 하며 살고있었는데 2년전 아빠 빚터트리고 집 화재나고..ㅎㅎ
화재도 우리집이 아니라 화재보험 같은거 들어놓지 않았어서 화재보상문제로 많이 복잡하고 억울한 상황이야

화재나고 다시 집 이사와서 아빠도 일 다시 시작하면서 우리가족 이젠 진짜 행복만하자 했는데,
아빠가 다시 시작됬어
그 노름하고싶은 욕구는 주기별로 오는건가 암튼 또 병이 도졌어

화재 났다고만 해도 남들이 들으면 눈물날만큼 짠내나는 우리 주제에 ,
별 시덥지 않은 이유로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노는 주제에,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네ㅎㅎ
엄마가 촉이 온다며 전화계속 했더니 계속 앞뒤안맞는 거짓말반복에 내가 전화했더니 또 다른 거짓말.
그날 집에 안들어오고 다음날 우리 없을 때 집에 들어와선
엄마가 이혼하자고 보낸 문자보고 엄마한테 전화해선
이혼하자며 니도 애들도 다 내말 안믿고 색안경끼고 날 보는데 뭐하러 너희랑 사냐며 돈 한푼도 없고 신용불량자인 사람한테 누가 돈을 빌려줘서 하냐며.. 니가 맨날 나를 그렇게 몰아세우니 애들도 나를 그렇게 보는거 아니냐며 난 그런대접 받고는 못산다고 중고차값이라도 주던지 차 내놓으면 이혼해주겠다고 엄마한테 되려 욕하며 소리침..
엄마 일하는 곳 까지 찾아가서 돈이랑 차 내놓으라고 난리쳐서 차 받아서 가버린 아빠란 사람..
짐 싸놓고 그거 가지러 올때까지 비번바꾸지 말라더니
이틀뒤 오늘 집에와서 싹 씻고는 짐가방 가져갔네
엄마가 짐가방 가지러올때 이혼서류 놓고가랬는데 그건 없이 짐만 가지고 가버린..

수소문하니 그날 도박자리에 있었던거 맞는데 돈이 없어서 참여는 안하고 보기만 한거같다고ㅎㅎ 잠은 아는 형님집에 있대서 물어보니 요즘도 돈 작은 도박판에서 놀고있는거같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죠

그날 돈이 없어서 못한게 화가났는지 도박하러갔냐고 몰아세우는 우리한테 화풀이마냥 적반하장으로 더 화내며 나가버린 아빠란 사람 참.... 찔려서 더 화를 낸건지

계속 도박판을 다닌다 그러니 뺏어간 차로 담보로 돈 구해서 해서 빚또 터트릴까 겁납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터트리고 올때까지 가만히 있는 우리가 너무 답답합니다
이젠 진짜 이혼하라했는데 화재보상문제로 이혼을 또 고민하는 엄마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평생을 그돈 다 벌었으면 집 사고도 남았을텐데 빚갚느라 우리 키우느라 힘든 우리엄마가 너무 가엽습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저러고 있는 아빠란 사람때문에 피마르는 우리엄마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가 4살 때도 아빠가 도박하느라 집에 안들어와서 엄마가 몇일을 밤새 울다가 그자리에 날 데리고 찾아갔는데
돈을 잃고 있었는지 나오자마자 차타곤 난폭운전을해서 집에가더니 엄마보고 욕하면서 남자노는데 여자가 왜오냐고 죽으라고 칼들고 설쳐서 엄마가 무서워서 도망치고 나는 엄청 울고 동네사람들 다 나오고 엄마는 나두고 못가서 차 사이에 숨어서 엄청 울었다대요 그날 나데리고 나와서 이혼하지 못한걸 평생 후회한대요

그냥 평범한 가족이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여태 이런 문제가 아니면 사람으로써 아빠를 좋아했는데 이번일로 정말 마음이 놓아지네요..
정말 어떻게해야할까요 아시는분 있으시면 조언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