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구 결혼식장에 가야하나요?

ㅇㅇ2019.09.06
조회20,895
친구에게 결혼한다며 연락이 왔는데
제가 친구 결혼식장에 가야할까요?
일단 제 생각으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제 나이 38이고, 결혼한지는 11년 됐습니다.
결혼한다는 친구 늦게 결혼 하는 거죠.

저 결혼할 때 친구가 선물해 준다 하길래
필요하거 말하라길래 그릴세트 얘기했습니다.
홈쇼핑에서 샀다며 저희집 주소로 배송한다길래
그렇게 배송 받았어요.

결혼식날 그 친구가 왔었는데
그 날 결혼식이 2개라며 밥도 안 먹고 사진도 안 찍고
신부대기실에 와서 스냅 사진만 찍고는
식 보다가 중간에 가야한다며 미안하다 했습니다.
축의금은 안 했구요.

그런데 자기 결혼한다며 연락을 하는데
저는 글쎄요,
청첩장 만나서 준다고 하면서 언제 시간이 되냐 묻는데
저는 이미 아이들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굳이 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서 모바일로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도 서운하네요.
선물만 달랑 집으로 배송시키고
어쨌거나 원판 친구 사진은 안 찍고 가버린 거 잖아요.
뭐랄까 괘씸한 생각이 든다 할까요.

자기 나름대로는 선물도 하고 식장에도 왔었다 하는데
정작 저에게는 제일 중요했던 원판 사진은 안 찍어준게
그렇게 서럽고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솔직히 축의금도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까지 연락 안 하고도 잘 살았는데
이제 와서 축의한다고 해서 갑자기 친하게 지낼 것도 아니구요.

참 마음이 복잡 미묘한데
예전 서운했던 마음이 다시 올라오면서 정말 싫으네요.

여기 댓글 다신분들은 결혼식 안 하신 분들인가요?
아니면 결혼식 하셨어도 친구가 원판 사진 안 찍은 친구는 없으신가 보네요.
결혼식을 왜 그렇게 신경써서 할까요
그리고 그 결과 남는 건 사진 밖에 없어요.
특히 원판 사진이요.
왜 친구 없는 사람들은 하객알바까지 고용해서 사진 찍으려고 할까요?
그만큼 의미있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원판사진이 그만큼 중요해요.
그렇게 개념 없다느니 거지냐느니 양심 없냐느니 하지마세요.
아무리 좋은 선물을 했다고 해도 저는 원판 사진 안 찍고 간 친구에게 서운하고 서러운 마음 지금까지 가지고 있어요.
남의 상처에 대해서 그렇게 막말하시는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