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장례식가면그렇게이해안되나요?

삶이미션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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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선배오빠가 뇌사판정 받고
오늘 저녁에 호흡기를 뗏답니다
아픈것도 너무 급이여서 다들 벙찐상태죠
저는 장례식장 20분거리 살고요
타지역에서 친구들이 10시반쯤 출발했어요
내일 태풍때문에 오늘 왔다가 새벽에 다시 돌아간다고
70키로정도 되는거리..오는데..네비찍으니 한시간 걸린다고..
그래서 나도 그럼 맞춰 나갔다가 한두시간
앉아있다 와야겠다 하고 도착 시간에 만나기로했죠

저는 애기 7살 4살 두명 키우고요
애들 다 잠들고 애기아빠한테 말했어요..
정작 제 친한 사람들은 오늘 오니 전 애들 자는 시간에
가는게 더나을꺼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애아빠한테 말을했죠

본인: 나 이따 한시간 후에 나갔다 올께
남편: 뭐? 지금? 이해가안가네 (얼굴 쳐다도 안보고 폰게임..)
본인: 뭐가 이해가안가? 애들 태풍때문에 내일 오기가 더
힘들꺼 같아서 지금 왔다간다고 하니깐 갔다 오게
남편: 내일 잠깐 갔다 오면 되지
본인: 내일 병원도 가야하고 문센도 있고 나도 내 친한 사람들이랑 가는게 나으니깐 너라면 안갈꺼야? 야 차라리 싫음 싫다고 말해
남편: 난 안가지
본인: 그래 넌 안가나보자

아 더이상 말하기가 싫어서 내일 일정 끝나고 가려고요
다른 친구 한명은 더 친했던 사이라서
오늘도 오고 다시 갔다가 저녁에 다시 갈꺼니깐
괜히 싸우지말고 내일 같이 가자고..
그 친구는 CC여서 그집 신랑은 오늘부터 발인까지
쭉 있을꺼라 또 오는거구요
내일도 가면 대학 선후배 다만나죠
그래도 나는 좀 더 친한사람들과 좀 늦은 시간이지만
다녀오는게 정말 이해안가는건가요?
그리고 아까 저녁 시댁에서 먹고 집와서 바로
호흡기 뗏다는 소리듣고 애기아빠한테 애기 시댁에
놓고올껄이라는 말도 했었어요
전 차라리 오늘은 시간이 늦으니 잠깐 있다 오려는거지
내일가면 오히려 막 서둘러서 올 생각은 없어요
유부녀는 장례식장에 11시반에 가면 안되나요?
누군 신랑이 데려다 준다고 같이 온다는 사람도 있는데..
휴..전 막 이럼 솔직히 난 인간관계도 맺고 살면 안되나?
더 격하게 나쁜생각만 하게 되네요
나도 내 주변인이라는게 있고 나도 사회생활하면서
애키우는데 도대체 내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것 같아요ㅜ
친구들한테 이제와서 난 못간다고 한 것도 존심 상하네요
나만 쫌팽이 남편이랑 사는 기분ㅜ
저는 제가 그렇게 가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오바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