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요

강혜영20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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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네이트판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정말.., 일단 전 20대 대학생입니다. 지금은 휴학중이에요. 제가 누군지 유추하실 분이 계실까봐 자세한 정보는 얘기하지 않을게요. 이름은 실명 맞아요. 그사람이 판으로라도 내 마음을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실명을 써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1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거든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 정말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었어요. 그사람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았고 하루를 그사람으로 시작해서 그사람으로 끝낼 정도로 저한텐 없어선 안될 사람이었거든요. 물론 그사람도 제가 그런 존재였을거라 생각해요. 저희는 처음에 우연히 가게 된 식당에서 만났는데 그때 제가 먼저 남자친구에게 대쉬했고 번호를 달라고 먼저 얘기했어요. 참 당돌했네요 지금 생각해도...연애 경험도 없었던 제가 첫눈에 반한 사람이 생길 줄은 그때의 저도 몰랐겠죠.
여튼 모든게 잘 통했던 저희는 순조롭게 연애까지 하게 되었어요. 연애를 하고 나니까 말하더군요. 제가 번호를 달라고 이야기하기 전부터 절 눈에 담고 있었다고..자기가 본 여자중에 내가 제일 예뻤다고요.. 솔직히 제가 엄청 예쁜 얼굴이 아니여서 농담 반으로 넘겼죠 그냥 그래도 좋았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1년동안 저희는 권태기랄거 하나 없이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것같네요.

그런데 1년을 갓 넘긴 때에 정말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 생겨버렸어요. 저희가 만난지 382일째 되던날이었어요...날짜도 기억나네요 그만큼 하루하루가 값진 1년이었는데 말이죠. 무슨 일이었냐면 제가 외동딸이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이 엄하세요..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랑 더는 사귈 수가 없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제대로 말하자면 부모님께는 제 연애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지신거에요..제 남자친구가 맘에 안 드셨던게 아니라 그냥 미래만 쫓아왔던 제가 연애에 빠져서 꿈에 소홀해지는게 싫으셨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 믿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하시네요. 여튼 제 알바비로는 그 많은 대학 등록금을 충당하는게 불가능하기도 했고 부모님의 미움을 받는게 싫었어요. 바보같이. 어쩔 수 없이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약속하면서 헤어졌어요.

저는 그때 못 느꼈었는데 남자친구와의 시간을 가지면서 소홀해졌던 인간관계도 다시 쌓아나가고 대학생활도 하느라 그사람 생각은 많이 나지 않았어요. 재회를 약속하면서 헤어진거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렇게 1년 반의 시간을 더 보낼동안 그사람과는 단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사람과의 추억이 너무 그리워서 자꾸 우울해지고, 집에 가면 혼자 술마시면서 울게 되고. 어떤 남자를 만나도 더이상 이전만큼 설레는 감정이 생기지가 않았어요. 그때 딱 직감했죠. 내가 아직 그사람을 못잊었구나, 하고요. 근데 이미 너무 늦어버린터라 다시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한 달을 더 보내고 나서야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지더군요. 한달이 조금 넘은 그날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술김에 전화를 걸어 버렸어요.

그날이 그사람 생일이었거든요.. 술을 그닥 많이 마시지 않았던탓인지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사람은 이기적인 제 연락도 다정하게 받아주더군요. 어디냐고, 뭐하고 지내냐고, 여자친구는 있냐고 묻는 눈물 섞인 제 질문들에 대답은 해주지 않았어요. 보고싶었다고, 생일이 지나기 전에 연락해줘서 고맙다는말 뿐.. 그말 듣고 그자리에서 펑펑 울었네요.. 왜 이제야 연락했냐고 묻는 그사람의 말에 저도 하나도 대답해주지 못했어요 우느라..ㅎㅎ

그날은 그렇게 그사람과 전화하며 집에 들어갔죠.물론 그 이후로도 2달 가까이 연락했어요. 다시 만나자는 얘기는 선뜻 하지 못한채로요.

그래도 예전으로 조금이나마 돌아간 것 같아 더없이 행복했어요. 그런데 그런 저와는 달리 그 사람에게는 제가 낯설었나봐요. 2년이 조금 덜 찬 시간동안 제가 너무 많이 변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느끼지 못했는데 정말 그랬나봐요 제가..
내가 아는 니 모습이 아닌것 같다고 말하는 그사람이 어찌나 야속했는지.

매일 하는 말이 그거밖에 없냐며 오히려 변한 건 네 쪽이 아니냐며 화내고 돌아서버렸어요.. 제 맘은 그게 아니었는데,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만 더 듣고 싶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그게 아니여서 괜히 자존심 부린거죠 뭐, 그렇게 몇 개월을 저 혼자 또 울며불며 보내다가 조금 괜찮아졌을때 즈음 그사람의 인스타그램을 봤어요. 여자친구가 생긴것 같더군요..

여자친구로 보이는 분이랑 찍은 사진을 떡하니 올려놓는 그 사람이 너무 미워서 또다시 매일매일을 울며 보냈네요. 너무 행복해보이는 그사람이 아직까지도 너무 미워요. 왜 날 잡아주지 않았을까 하며 원망했어요.

이런 제가 너무 이기적이네요. 난 매일매일이 고통인데, 내가 없어도 매일이 행복해보이는 그사람이 미운데도 너무 그리워요. 그사람과 여자분과의 사이를 방해할 생각은 없어요. 추후에도 없을 거고요.

이제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그사람을 잊어야 할까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