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의 행동과 생각. 어떤가요?

ㅇㅇ2019.09.10
조회126

안녕하세요 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과 살고있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꼭 한가지, 살면서 여러번 제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고 싶어서 입니다.

혹시 오타나 맞춤법 실수가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항상 어렸을때부터 부부관계는 평등해야 하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라왔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여전할 생각이구요.
그런데 항상 저희 아버지를 보면서 그 생각이 더욱더 굳건해진 것 같습니다.

제가 겪었던 일들을 하나같이 다 말할 순 없지만 몇몇 일들을 옮겨볼게요.

일단 제일 큰 사건, 아버지가 칼을 들고 엄마를 죽여야 된다며 몸싸움을 심하게 했던 적이 있어요. 아빠가 새벽까지 술을 드시고 2시에 들어오셨는데 엄마는 화가 나서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왜이렇게 늦게 들어오냐고.. 그런데 아빠는 남자가 사화생활 하는데 이정도도 못하냐며 버럭 화를 내셨고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어요. 그런데 새벽이고 해서 전 자다깨서 말소리를 듣다가 아빠가 칼을 꺼내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달려나가서 아빠를 말렸어요 몸으로. 매달리고 밀치고 했죠 아빠가 술에 취하셔서 힘이 빠진 상태라 엄마한테 닿지 못하고 아빤 저에게 붙잡혀서 저년 죽이고 내가 깜빵간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당시 5학년이였던 저에게는 아주 큰 충격이였고 다행히 근처에 사시던 둘째 큰어머니, 큰아버지가 전화를 받고 달려오셔서 겨우 진정이 되었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아빠가 김밥을 자르고 계셨고 엄마는 주무시고 계셨는데 아빠가 나무 밥상에 칼로 봉지 위에서 그냥 자르니까 엄마는 가위로 잘라야지.. 잠에서 막 깨서 말씀하셨어요. 그거 때문에 갑자기 버럭 하시면서 또 그럼 니가 해보라고 쓰고있던 모자로 머리를 내려치면서 때리는 적도 있었습니다.

더 많지만 더 이상 적지 않을게요.

그리고 저희 아빠는 명절만 되면 유독 예민해지고 민감해지는 성격이신데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또 일이 터졌네요. 저는 시험기간이고, 다음날 수행평가도 있고 해서 공부를 하려고 밥을먹고 방에 들어갔는데 영화를 보던 아빠가 소리지르는게 들렸어요. 제가 공부할땐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왜그러지 하고 나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려 했는데 두분이서 말싸움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동생은 울고있고 아빠는 눈빛이 달라졌길래 심각한가보다 하고 물마시면서 듣고있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너네는 왜 나를 그렇게 무시하냐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때까지 싸울동안 엄마는 자꾸 맞고 욕듣고 하니까..전 거의 엄마 편을 들었어요. 두분의 싸움에서 제3자인 제가 편을 드는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죠. 아빠는 그게 서운하셨나봐요 항상 저희 셋은 화기애애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내가 이야기 해서 아빠에게 내 생각을 말해줘야겟다 라는 마음으로 소파에 앉아서 말을 꺼냈어요. 그대로 옮길게요

" 아빠, 내가 아빠한테 짜증내면 아빠도 짜증나지? "
" 야 그럼 내가 너네한테 ×× ...."
" 아니 내 말에 대답해줘 짜증나지? "
" 뭐? 뭐라고 그랬어 다시 말해봐 "
" 내가 짜증내면 아빠도 짜증 나냐구 "
" 짜증 나지 "
" 나도 그래 "
" 아니 그게 아니고 너네는 아빠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
" 아빠가 가장으로서 모범을 보여야지 "
" 그럼 내가 니들을 존중하리? "
" 응 "
" 참 지랄하네 그래 그럼 니 엄마랑 너랑 니 동생은 다 평등한거네? "
" 그런게 어디있어 가족끼리 무슨 신분이 있는겄도 아니고 "
" 왜없어?? 아빠는 니들보다 위에야 그러니까 존중하고 배려하라고 남자가 위선이 있어야지 "
" 그럼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말해봐 "
" 됐어 이시간 이후로 말 안한다 "
" 아빠. 이게 무시야 "
" 뭐? 니가 무시를 안당해봤구나 "

이러면서 담배 피우러 가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빠의 의견은 남자니까 위선이 서야 하고 집안에서는 내가 왕이여야 하고 그런 아빠를 여자인 저희는 존중하고 떠받들어야 한다 라고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정말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쓰는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내가 할 수 있는게 뭔지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제발 댓글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