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파산된적 있어?

ㅇㅅㅇ2019.09.10
조회682
맨날 SNS로 다른사람들이 쓴게올라온것만 보다가 처음 써보네 내가 이 이야기를 여기에 쓰는이유는 그 누구한테도 못말할 이야기인데 누구한테든 어디든 말하고싶어서 쓰게됐음
난 고1임 위에 나이차이가 어느정도는 있는 언니랑 오빠가 있고 우리집은 그렇게 잘사는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하고싶은거 하고 먹고싶은거 다먹는 어떻게보면 평범한 집이였음 몇개월 전 집에 한 우편이 왔는데 엄마가 이걸보더니 난 방으로 들어가라고하고 소리지르면서 아빠한테 전화함 방음이 잘되는 편은 아니라서 조금씩은 들렸음 딱 20억 빚 이라는 단어만. 이땐 내가 시험기간이라서 집에있던 언니랑 같이 급하게 밖을나왔고 언니는 니가 뭘들었든 쓸데없는 생각하지말고 그냥 공부만 열심히하라했음
이랬는데 며칠전 학교가 끝나고 엄마한테 장문으로 문자가 와있었음 대충 아빠가 큰 빚이 생겨서 집을 팔아야한다 우리는 아마 반지하로 이사를 가야할것같다 라는 집은 내놓은지 이틀도 안돼서 팔렸고 대출받아서 빌라로 이사가야하는데 문제는 아빠가 해고당하심 다들 알듯 백수에게 나라는 돈을 빌려주지않음. 엄마도 50대에 내 위에 오빠는 지금 군대에 있고 제대하면서 바로 유학 갈 준비하느라 고졸이였고 언니도 유학을 가고싶어하면서 지방대를 휴학중이였음
학교 사화시간에 빈부격차 주식 같은 경제를 배우고있음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라고 해봤자 뉴수에서 떠드는 얘기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위2% 아마 우리집얘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음 나는 평소에 우리집은 못산다고 생각을 많이했었고 이 생각을 하게된 이유중하나는 내주위친구들의 부유함 때문이였음 내가 이애들한테 우리집이 파산한걸 말하면 어떻게될지 눈앞이 깜깜함 자존심은 내려놓아도 내친구들이 나를 대할때 조심스럽고 불편해할꺼같은게 딱보였거든
어제였나 아빠가 새벽에 내방에 들어오셔서 손을 잡더니 계속미안하다고 하면서 울으심 엄마랑 아빠는 요즘 계속 새벽마다 얘기하시고 난 그냥 아빠얼굴을 볼때마다 눈물이남 엄마 아빠앞에선 계속 괜찮다고 난 신경쑤지말라고하고 군대에서 전화와 아무렇지않냐는 오빠의 질문에 내가 울고 화내봤자 달라지는게없다고 말했지만 내가 잘 견딜줄알았던 내예상과 다르게 난 아직 너무어린가봄 난 내 주위 그 누구에게도 이걸 말하지않았음 언니도 아빠가 해고당하신건 아직모르고... 내가 사는 동네가 너무 잘사는건 알기에 난 내 주변 애들이 소위말하는 가난한사람들을보는 시선이 어떤지 너무 잘알고있음 그 시선을 앞으로 내가 살면서 계속 받아야하는것도
이 말을 제일 하고싶었는데 어..난 지금 너무 힘들지만 물론 부모님보단 아니겠지만
난 아빠를 원망하진않음 아빠는 계속 미안하다고하시고 날볼때마다 계속 웃으려고 하시는게 너무잘보이지만 우리 아빤 내게 너무나도 친절한 아빠고 내가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건 뭐든 다해주셨어서 이제 뭔가를 하고싶다, 사고싶다는 욕구도없음 그래서 용돈이든 학원이든 독서실이든 다 내려놓을수있었나봄. 그냥 지금당장은 그냥 우리가족이 건강한거 하나에 너무 감사함
이글을 누가 볼지는 모르겠어 공부하다가 너무 집중을 못해서 급하게 적느라 오타도 많을테고 너무길어서 아무도 안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난 어디든 쓰고싶었음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