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서운한게 맞는거죠?

678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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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만나서 같이 모텔 들어가기로 했었는데 지하철역에서 보기로 했거든요.
남자친구는 만나기로 한 지하철역에 먼저 도착해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어디쯤이냐길래 네다섯 정거장 남았다니까 피곤한데 먼저 들어가 있어도 되냐더라고요.
좀 서운한 기분? 지하철 네다섯 정거장 기다리는데 10 분정도 밖에 안 걸릴텐데 먼저 들어간다니까.
모텔까지는 걸어서 한 15분밖에 안 걸려요.
쉬는 날 친구들이랑 밥 먹고 볼링치고 뭐가 그렇게 피곤하다고 10분 못 기다려주고 들어간다는지.
서운했는데 피곤하다니까 별말없이 일단 알았다고 들어가라하고 혼자 갔어요.
도착하니까 웃으면서 문 열어주더라고요.
피곤한 기색 하나도 없이.
피곤해하는게 어느 정도 보이면 좀 나았을텐데 더 짜증나더라고요.
먼저 가서 서운하다니까 웃으면서 장난치듯이 미안하다는데 그냥 말없이 들어가서 씻고 누웠어요.
그러고 피곤하다는 사람이 티비보고 뭐하고 세시간은 있다가 잤네요.
그렇다고 화내고 그런건 아니고 '기다려줄 수 있는거 아니야? 서운하다' 이 정도?
웃으면서 계속 미안하다길래 '담부터 그러지마' '알았어 안 그럴게' 하고 평소처럼 잘 있었어요.
진짜 사소한건데 이런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사소한게 점점 쌓이니까 가끔 '이 사람이 그런 것까지 생각 못 할만큼 날 안 좋아하나' 싶을때도 있어요.
제가 서운한게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