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객식구같아요

ㅇㅇ201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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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랑 제 이야기지만 그래도 결혼하고 이런 부모님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기에 글을 씁니다
저희 집은 저랑 동생 둘이 있습니다
나이차이가 그렇게 크진 않은데 동생이 어릴적부터 아파서인지 막내여서 그런지 부모님이 감싸고 도니까 그런걸까요
그냥 객식구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이런 마음을, 생각을 인정하는 것조차 오래 걸렸습니다
어제 오늘만해도 친구랑 놀다가 오느라 저녁 늦게 갔습니다
치킨을 남겨 놓으셨더라고요 근데 제가 밤에 기름진 걸 잘 먹지 않아요
무리해서 먹으면 더부룩하고 체하더라고요
저녁을 안 먹어서 쌀국수 먹었어요 더부룩해져서 반은 남겼고요
엄마가 새로운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오셨는데 거기가 마음에 든다고 길게 말씀하셨어요
자세하게 말씀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치킨을 안 먹을거냐고 물어봐요
그래서 지금은 됐다니까 잘됐다 그럼 동생줘야지 이러시고는 냉장고에 쏙 넣는거예요
그럴거면 왜 물어봤는지, 왜 가게가 마음에 든다고 한건지, 남긴 척을 한건지 짜증이 나요
한두번 이러는데 짜증나면 제가 예민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진짜 뭐만하면 동생 이야기 부터 나오니까 속에서 막 천불이 나는거예요
그러고 아침이 됐어요 제가 아침에 못 일어나서 저를 깨우지 않고 식사를 먼저 하시더라고요
제가 좀 일찍 깨서 듣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화나지 않아요 잠 깨우는 거 싫어합니다)
다 먹고 저를 깨워서 밥먹으라고 부르시길래 갔더니 치킨 다 먹은 뼈가 덩그러니 있는거예요
솔직히 어제 한 말도 화가 났는데 그 꼴을 보니까 더 화가 났어요
그리고 사실 동생은 치킨 먹으면 안돼요 배가 지금 불룩하게 나온 정도고요
저는 표준체중입니다 인바디 결과 근육도 표준이고요
또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음식을 하시면서 너도 이 음식 좋아하지 않냐? 이러시는거예요
일단 그 음식 자체도 안 좋아할뿐더러 넣는 재료의 조합도 안 좋아하는 조합이었어요
이것도 짜증났고
밥 먹기 전에 핸드폰 한다고 혼났는데 동생은 유튜브 보면서 밥먹고 그러니까 짜증나더라고요
포기하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천불이 나서요 글이라도 쓰니까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