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갖게된 장거리연애 어떡해야 할까요?

2019.09.13
조회1,047

안녕하세요, 22살 여자입니다 21살 남자친구가 있어요. 만나지는 8달정도, 장거리커플이에요.

저는 일산, 그는 전라도 광주. 한달에 한두번 밖에 못봐도 초반엔 연락도 표현도 자주 하고 거의 올라오고정말 잘해줬어요. 서로 많이 좋아했구요.  남친은 3월이 되어 당진에 있는 학교로 와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전 휴학생이었고 왕복 2시간으로 줄었는데도 공부하느라 바쁜 그 때문에 여전히 한달에 한두번 봤었어요. 그래도 연락은 잘해줬고 시험기간엔 하루종일 안될때도 많아서 많이 싸우긴했어도 잘 버티고 기다렸어요. 저 또한 제 삶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고요.  

 

 

그 와중에 6월부터 미국간다고 통보도 받았었습니다. 그래도 이해했고 타지에 가서도 힘들어하길래 더 잘 챙겨줬고 그는 더 고마워했고 잘해준다했어요 그렇게 긴 기다림 끝에 8월말에 한국에 오게 됐고 제가 인천 올라가서 봤어요. 너무 행복했죠 서로. 남친은 광주에 돌아갔고 전 자취 하면서 학교 다녔어요. 그는 시차 적응이 안된다며 늘 일찍 잠들었고. 전화보단 카톡을, 자기전에 전화도 잘 안하게 됐고. 학교에 친구도 없는 저는 외로웠지만 그래도 이해했죠. 대화하려고도 해봤어요

나 학교에 있는 동안 외로우니깐 나에게 조금 신경써주면 안되냐 말도 여러번 했었지만

당연하다는 말뿐, 진심으로 신경써주는 것 같진 않았어요.

 

 

남친이 당진 자취방으로 오고 제가 만나자 해 안산에서 데이트를 했어요.

재미있게 잘 놀다가도 제가 옷 맞추자 하면 싫다는 티를 내고. 서둘러 집에 가려하고

다음에 오면 바다 놀러가자해도 그냥 생각해보겠다고 자긴 바다를 별로 안좋아한다 그러더라고요.

전에도 학교학비, 자취비 둘다 부모님이 내주는게 부담이라 저와 데이트도

통장을 만들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었어요.

그래서 이것마저 부담인걸까 속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확 울컥해서 넌 왜 맨날 어디가자 안하고

나만 가자 하는건지. 그랬더니 학기초라 돈쓸때가 많아서 그런거래요.

서로 감정만 상한채 집에 갔는데 그당일날 저녁에 친구들이랑 노는데 연락 없고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친구들이랑 놀때마다 연락없어 제가 먼저했어요. 그래서 제가 또 화를 냈어요. 왜 이렇게 자꾸 나를 혼자 내버려두냐면서요. 예전에는 몇번이고도 먼저 했던 그였는데..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공군시험을 봐야해서 학기중에 자격증시험 공부며 뭐다 할게 많다면서

개강 당일에도 연락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요 다 이해했어요.

저녁 8시쯤에 도서관갔다 10시쯤 오겠다는 그는 또 연락이 없더라구요..

새벽 1시가 되어 전화를 해도 안받고 카톡도 안보고.

 다음 날 아침에 집오자마자 잠들었다는 카톡 뿐이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너가 자꾸 이런 식이면 나는 널 안보고 싶다 했더니 그 이후로 완전히 차가워지더군요.  카톡도 어떤 대화도 없이 밥먹었다 집왔다 이것뿐이었고

 

 

결국 그 주 토요일날, 태풍이 많이 불던날 만나서 얘기를 나눴죠.

자긴 그냥 그렇게 잠든게 큰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사소한거에 화내는 제가 너무 힘들다더군요. 미국 기다려준게 너무 고마워서 다 받아들이고 참으려 했지만 힘들다.

계속 이런 식이면 더큰 실수했을때 어떻게 화낼지 무섭고 자꾸 싸우는게 싫대요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것도 힘들다고. 자긴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될 수없다면서

제가 너 변한거 같다해도 그는 자기도 느낀다는 말뿐 고치겠다는 얘기도 없었어요

헤어지고 싶냐 물었더니 후회할거 같대요, 시간 갖는 건 나를 잃으려는게 아니라 더 잡으려고 하는거라면서 그러면서 1~2주동안 시간을 갖자 했어요. 그렇게 저흰 지금 일주일째 시간을 갖는 중이에요. 그는 아직도 연락이 없어요. 신경 안쓰려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자꾸 문득 힘들어요

이대로 연락이 오지 않을까봐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군대 기다려주다 차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난 모든 걸 다 이해하려고 맞추려 노력했는데 기본적인 것마저 안 지키려하는 그가 너무 밉고 화나고 기다려줄땐 그렇게 잘해준다했으면서, 왜 자꾸 핑계만 대는건지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아....그런데도 여전히 못 놓고 있는 것 같은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제발 쓴소리좀 해주세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