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내 탓이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있었다. 난 그 수렁 속에서 나를 잃어갔다. 오늘 너와 이야기를 해보니 알겠다. 오롯이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 난 이 악연의 시작버튼을 눌렀을 뿐.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않는 것은 역시 불편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것이 익숙한 사람이었을리가 없었다. 너의 매몰찬 모습을 만든 것은 나였고, 나의 망가진 모습을 만든 것은 너였구나. 그리고 끝까지 나를 몰아부치는 너는, 그리고 다시 침묵하는 너는, 너는, 역시 스스로 상처입히었겠구나 생각했다. 나를 상처입히면서 너의 행동을 합리화하면서 그렇게 아프고 불편해졌겠구나. 너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미성숙한 인간이었구나. 실망과 동시에 조금 마음이 나아졌다. 너는 아마 계속 외면할 것이니, 역시 슬픔은 오롯이 내 것이겠구나. 역시 우리의 끝은 아름답지 않았구나. 너나 나에게도.58
역시
난 그 수렁 속에서 나를 잃어갔다.
오늘 너와 이야기를 해보니 알겠다.
오롯이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
난 이 악연의 시작버튼을 눌렀을 뿐.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않는 것은
역시 불편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것이 익숙한 사람이었을리가 없었다.
너의 매몰찬 모습을 만든 것은 나였고,
나의 망가진 모습을 만든 것은 너였구나.
그리고 끝까지 나를 몰아부치는 너는,
그리고 다시 침묵하는 너는,
너는, 역시 스스로 상처입히었겠구나 생각했다.
나를 상처입히면서
너의 행동을 합리화하면서
그렇게 아프고 불편해졌겠구나.
너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미성숙한 인간이었구나.
실망과 동시에 조금 마음이 나아졌다.
너는 아마 계속 외면할 것이니,
역시 슬픔은 오롯이 내 것이겠구나.
역시 우리의 끝은 아름답지 않았구나.
너나 나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