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이야기의 끝.

JinS2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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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안하단 말을 먼저 해야할것 같아.앞으로도 얼마나 많이 미안하단 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일단 시간은 꼭 미안하다는 말로 시작해야 할것 같아.
계속 참았어야 했던, 그 시간들을 뒤로한채 결국 내 욕심으로평안한 너의 삶에 또다시 진동을 준것 같아서,그로인해 또다시 지난날에 기억을 떠올리게 한것 같아 미안해.
끝까지 이기적인 나는 그 하찮은 내 욕심을 부려놓고선또 내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나에겐 다행히, 너에겐 불행히 된거 같아.
그럼에도 후회는 하지 않게 됨이 그 와중에 참 많이도 감사하더라, 이기적이게도.
너로 인해 사랑을 배우고, 너로 인해 위로를 배운 그 날들이한 몇분만에 모두 없던것처럼 정리됨이 쓸쓸하지만그럼에도 마지막 너의 그 말은, 앞으로 남은 날을 살아가면서두고두고 회자 되며 내일에 나를 위해 오늘을 살수 있게되겠지.
미안한 와중에 마지막임에도 그렇게 이쁘게 말해주니앞서 말한 너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진동을 준 내 자신을 보면서스스로는 후회없을거라고 말하면서 그 얼마나 한심해보였는지.
너를 당장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울수는 없겠지만,그래도 지우개를 쥘 생각을 하게됨에 다행이라 여기게 된거같아너를위해, 아니 이젠 나를 위해.

그 긴 세월동안 너의 생각으로 많은걸 배우고 떠올리게 해준 그대여.이젠 계절이 바뀌어도 그때의 향기는 어쩜 사라질지 모르지만.
그대의 말처럼 더이상 추억에 빠져 앞으로 해야할일을 못하지 않으리.그대의 말처럼 다가오는 새로운 현실을 맞이하며 더 큰 어른이 되리라.그대의 말처럼 밥 잘먹고 잘 지내도록 하리라.
그 예전에 내가 , 아니 우리가 참 많이 그리울거야.그럼에도 이제는 그때의 시간을 걷지 않은 채,그저 앨범처럼 한쪽에 추억으로 남겨둔 채 지금을 살아갈게.
한없이 고마웠고, 또 고마웠어.이 길었던 이야기에 끝이 이제서야 나오다니,적어도 한없이 비참한 새드엔딩은 아니였으니,그거 하나면 만족할수 있도록 살아갈게.
고마웠어, 아주 많이 말야.
- 그립고 길었던 이야기, 이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