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자해흉터가 안쓰러워요..

2019.09.14
조회1,472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저에겐 아래로 5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 논리적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고 제 생각에 벗어나는 일들은 왠만큼 바로잡으려고 하는 성격입니다. 그렇기에 하고픈 말은 하고 살았고, 엄마라면 딱 붙어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말하곤 했습니다.
제 동생은 이런 제 성격과 반대로 부당한 일들도 참고 삼켜 뒤에서 울어내는 성격이고, 여태껏 부모님께 뭐 하나 사달란적없을 만큼 욕심이 없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동생이 엄마와 제게 비밀이 많다는겁니다. 성격상 말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저나 엄마한테 한번도 힘들다는말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밖에 있는 저에게 엄마로 부터 울며 전화가 왔습니다. 한번도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저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던 적이 없던 엄마가 울면서 저에게 한 말은 동생을 크게 혼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을 하시면서도 펑펑 우셨구요..

들어보니, 동생이 부자연스럽게 자꾸만 한쪽 팔을 숨기기에 엄마가 그 이유를 묻자 강하게 거절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는 크게 걱정이돼 끝까지 팔목을 확인 했고 그 손목엔 5-6번 정도 되는 붉은 자해 흉터가 있었답니다.

사실 이 일이 있기 약 1년 전, 제 동생은 중학교 재학 중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했었습니다. 심지어는 학교를 벗어나 집안에서까지도 sns로 따돌림은 이어졌고 학원가는 길마저도 따라다니며 차마 말할 수 없는 정말 화가나서 미치겠는 일들도 겪었었습니다.
이후 전학을 결정했고, 다행히 현재는 학교다니는게 좋다며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픈 상처를 이제와서 발견한 저와 저희 엄마의 무관심이 문제였겠죠.. 힘든 줄은 알았지만 마냥 순하다고만 생각했던 동생이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 하니 그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아 마음이 찢어집니다..

최근에는 가족 여행을 가기 전에 방학도 했으니 젤 네일을 같이 받으러 가자고 해서 동생과 간적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여지는 손목을 자꾸만 가리려고 애쓰다보니 네일아티스트 언니도 손에 힘을 빼라며 수차례 얘기하셨지만서도, 동생은 자꾸 가리려고 하는 모습에 너무 안쓰러워 제가 자리를 피해 뒤쪽으로 옮겼습니다..

이후 몇 달이 지나며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 흉터에 대한 컴플렉스와 짐을 덜어주자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잠옷도 반팔만 입던 동생이 긴팔만 입을만큼 자해흉터를 가리기 위해 애써 힘들어 할 바엔 동생에게 의견을 묻고 우리 셋이 같이 의미있는 타투를 해보는게 어떨까 였습니다.

손목 흉터 1-2개는 조금 부풀어올라있고, 나머지는 희고 붉은 흉터들 입니다.

혹시 흉터 커버를 목적으로 타투를 해보신분 계신가요..? 그리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지.. 어떤 심정으로 그렇게 결정을 내렸을지 제게 그 감정을 조금이라도 나눠 알려주실 분 있으실까요...?

엄마 저 제 동생 이렇게 셋이 의미 있는 타투라면 어떤게 좋을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혹시라도 이런 제 결정이 어리숙하다고 생각하시는분들도 의견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