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하신 분, 가입하실 분, 사고 당해보신 분, 당할지도 모르는 많은 분들이 저처럼 피해 입지 마시라고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보험 가입하실 만한 분들 있으면 한번씩 보여 주세요.
작년 10월 어머니가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집 옆에 주차된 차에서 물건 꺼내시다가 다른 차가 움직이면서 친 거예요.
머리를 부딪히셔서 병원에 3주간 입원했고, 보험회사에서 보상해 주겠다며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 직원 태도가 매우 불량하고 불쾌하다고 어머니가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얼마 후 출국할 일정이 있어 걱정되는 마음으로 한국을 떠났다가 지난 7월에 잠시 귀국했는데, 어머니가 그 때까지도 합의를 안 보셨다고 해서 제가 직접 보험회사 측을 만나 봤습니다.
제가 연락한 건 센터장인데, 본인은 휴가를 간다며 그 무례한 직원(이하 김씨라고 하겠습니다)을 내보냈어요.
저는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합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한 건데 김씨가 들어오더니 인사도 없이 앉아 다짜고짜
“고객님 하실 말씀 하세요.”
이러고 시비를 걸더라고요. 어머니는 김씨가 온 걸 보더니 이미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계셨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들은 바로는 김씨가 자기 멋대로 합의 금액 제시해놓고 상부에 보고를 안 했고, 이것 때문에 김씨네 부장이 찾아와서 어머니랑 얘기할 때 혼선이 생겼습니다.
이 점에 대해 지적했더니 '제가 그 금액 제시했을 때 고객님이 거절하셔서 보고하지 않았다'고 대답하더군요.
그 말을 사뭇 공격적인 말투로 노려보면서 했습니다. 그날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태도였고 엄마 말씀으론 사고 후 처음 찾아왔을 때부터 10개월간 쭉 그런 태도였대요. 어머니가 연세도 많고 시골에 혼자 사신다고 깔보는 티가 역력했다고요. 어머니 직업이 심리상담사인데, 사고 후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말씀하시자 김씨가 “심리상담사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잖아요?” 라며 빈정거렸답니다.
나: 본인이 언급은 했지만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한 적 없는 일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씨: 네.
나: 그게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쪽이 보고를 누락했는지 여부는 저희가 알 수 없는 일이고, 본인 발언과 보고누락으로 인해 오해가 생겼으면 그 점에 대해 사과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사과는 없고 왜 그렇게 공격적인 태도로 말씀하세요?
김씨: 그건 제가 사과드릴 일이긴 한데(사과드립니다, 아니고 그냥 사과드릴 일) 고객님 말투도 공격적인 거 아시죠?
나: 저는 (당신이)잘못하신 점에 대해 얘기하는 거니까 공격적일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김씨: 아니요, 고객님은 공격적이어도 되는 입장 아닌데요.
이렇게 말장난하길래, 말이 안 통함을 느끼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날 즉시 화가 나서 삼성화재 센터장에게 전화했더니 휴가가서 없다며 다른 사람이 대신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잘 교육시키고 사과하도록 하겠다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사과하지 않더군요.
삼성화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을 넣었습니다. 다음날 소비자 보호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해당 직원의 잘못이 맞으니 교육시키고 사과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주를 더 기다려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로 2차 민원글을 썼습니다. 메일로 답변 달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소보센터에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주 안에 사과할 예정이고, 핑계 같지만 해당 센터가 업무량이 매우 많다며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기다렸습니다. 그 주에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주에 해당 센터장이 어머니께 전화하길래, 사과 전화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못 걸었다며 끊었다더군요. 자기 직원의 잘못이나 사과 일정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결국 삼성화재 본사에 찾아갔습니다.
김씨가 무례하게 굴었던 날은 8월 2일인데, 8월 30일까지 사과하지 않아 제가 전화, 1차문의, 2차문의를 거쳐 방문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본사 직원을 만나 또다시 수 차례 설명한 내용을 반복 설명하고 사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나 기다렸으니 오늘 안에 사과하라고 말했는데
“오늘 안에 합의까지 끝낼 수는 없다.”고 안내하더군요.
무례함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은 거지, 합의랑은 별개 문제다. 사과받은 이후에 합의에 대해 이야기할 거다, 명확히 말했습니다.
그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저는 그 다음 월요일에 다시 출국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어머니 사과받으시는 거 보려고 계속 재촉했는데, 제가 출국 날짜를 이야기한 게 순진한 행동이었나 봅니다.
그 날 소보센터에서 다시 ‘월요일’에 사과 예정이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결국 저는 출국했고, 그 다음 날 센터장이라는 사람이 어머니를 찾아와
‘김씨 대신 사과드리겠다, 그런데 고객님 과도한 보상 요구로 고소할 테니 증거 자료 준비해라’
말하고 갔대요.
며칠 후에 어머니가 전자고소 안내문을 받았다며 제게 사진 보내주셨는데, 고소 접수 날짜가 9월 2일. 제 출국일이었어요.
‘대신’ 사과하겠답시고 온 게 9월 3일인데요.
시골에 혼자 사시는 노인을 핍박해서 적은 금액으로 빨리 합의보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보호자랍시고 외국에 사는 딸 하나뿐이고, 그나마도 곧 다시 출국한다니 출국 날짜만 기다려 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가 끝까지 사과 한 마디 없는 것이나,
사과 요구했다고 고소장을 보내는 것이나, 그것도 유일한 가족이 곁을 떠날 때까지 한 달이나 기다렸다가 딱 그 날짜에 맞춰 고소하는 행위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삼성화재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과 보상 금액 올려주는 것을 동일시하는 것 같습니다.
제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정확히 얼마를 달라고 요구해본 적 없는데, 그들 마음대로 처음엔 얼마, 그 다음엔 더 많이, 금액을 점점 올리더니 고소장에는 제 어머니가 2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써 놓았더군요. 그런 금액은 처음 들어 봅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혹시 직원 김씨가 높은 사람 아들이라서 상사인 센터장이 대신 사과하러 다니는 게 아니냐, 제 주변인들은 그런 가능성도 제시합니다.
김씨 본인의 사과를 한 달 내내 요구했는데, 한 달 후에 상사가 찾아와 "사람 마음까지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 이라며 김씨 본인이 사과할 마음이 없음을 대신 표현해 줍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직장 문화가 맞나요?
얼마나 고귀한 사람이길래 ‘죄송합니다’ 한 마디가 그토록 어려울까요.
연세도 많고 몸도 아직 편찮으신 어머니가 동행인 하나 없이 법원 가실 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사고 이후로는 말씀도 유창하게 못 하시고 단어 하나를 오랫동안 떠올려야 문장을 구성하실 수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한국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해 인터넷에 글이나 쓰고 있는 제 처지도 답답하고요...
여하간 보험 가입하실 분들은 삼성화재가 이런 곳이라는 걸 알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삼성화재도 대기업이니 이 글도 얼마 후에 내려질지 모르겠네요.
+ 금감원 민원 넣으라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이미 진행중인 고소 건은 금감원에서도 손댈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아니 그런데 사과 요구했더니 돈 요구했다고 고소하는 게 정말 말이 되나요?
불친절 사과하랬더니 고소장 보내는 삼성화재
제목 그대로 불친절한 태도를 사과하랬더니 고소장 날아온 이야깁니다.
현재 저는 외국에 있고, 옛날에 만든 제 아이디를 찾을 수 없어 친구 아이디 빌렸습니다.
보험 가입하신 분, 가입하실 분, 사고 당해보신 분, 당할지도 모르는 많은 분들이 저처럼 피해 입지 마시라고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보험 가입하실 만한 분들 있으면 한번씩 보여 주세요.
작년 10월 어머니가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집 옆에 주차된 차에서 물건 꺼내시다가 다른 차가 움직이면서 친 거예요.
머리를 부딪히셔서 병원에 3주간 입원했고, 보험회사에서 보상해 주겠다며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 직원 태도가 매우 불량하고 불쾌하다고 어머니가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얼마 후 출국할 일정이 있어 걱정되는 마음으로 한국을 떠났다가 지난 7월에 잠시 귀국했는데, 어머니가 그 때까지도 합의를 안 보셨다고 해서 제가 직접 보험회사 측을 만나 봤습니다.
제가 연락한 건 센터장인데, 본인은 휴가를 간다며 그 무례한 직원(이하 김씨라고 하겠습니다)을 내보냈어요.
저는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합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한 건데 김씨가 들어오더니 인사도 없이 앉아 다짜고짜
“고객님 하실 말씀 하세요.”
이러고 시비를 걸더라고요. 어머니는 김씨가 온 걸 보더니 이미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계셨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들은 바로는 김씨가 자기 멋대로 합의 금액 제시해놓고 상부에 보고를 안 했고, 이것 때문에 김씨네 부장이 찾아와서 어머니랑 얘기할 때 혼선이 생겼습니다.
이 점에 대해 지적했더니 '제가 그 금액 제시했을 때 고객님이 거절하셔서 보고하지 않았다'고 대답하더군요.
그 말을 사뭇 공격적인 말투로 노려보면서 했습니다. 그날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태도였고 엄마 말씀으론 사고 후 처음 찾아왔을 때부터 10개월간 쭉 그런 태도였대요. 어머니가 연세도 많고 시골에 혼자 사신다고 깔보는 티가 역력했다고요. 어머니 직업이 심리상담사인데, 사고 후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말씀하시자 김씨가 “심리상담사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잖아요?” 라며 빈정거렸답니다.
나: 본인이 언급은 했지만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한 적 없는 일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씨: 네.
나: 그게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쪽이 보고를 누락했는지 여부는 저희가 알 수 없는 일이고, 본인 발언과 보고누락으로 인해 오해가 생겼으면 그 점에 대해 사과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사과는 없고 왜 그렇게 공격적인 태도로 말씀하세요?
김씨: 그건 제가 사과드릴 일이긴 한데(사과드립니다, 아니고 그냥 사과드릴 일) 고객님 말투도 공격적인 거 아시죠?
나: 저는 (당신이)잘못하신 점에 대해 얘기하는 거니까 공격적일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김씨: 아니요, 고객님은 공격적이어도 되는 입장 아닌데요.
이렇게 말장난하길래, 말이 안 통함을 느끼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날 즉시 화가 나서 삼성화재 센터장에게 전화했더니 휴가가서 없다며 다른 사람이 대신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잘 교육시키고 사과하도록 하겠다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사과하지 않더군요.
삼성화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을 넣었습니다. 다음날 소비자 보호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해당 직원의 잘못이 맞으니 교육시키고 사과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주를 더 기다려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로 2차 민원글을 썼습니다. 메일로 답변 달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소보센터에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주 안에 사과할 예정이고, 핑계 같지만 해당 센터가 업무량이 매우 많다며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기다렸습니다. 그 주에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주에 해당 센터장이 어머니께 전화하길래, 사과 전화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못 걸었다며 끊었다더군요. 자기 직원의 잘못이나 사과 일정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결국 삼성화재 본사에 찾아갔습니다.
김씨가 무례하게 굴었던 날은 8월 2일인데, 8월 30일까지 사과하지 않아 제가 전화, 1차문의, 2차문의를 거쳐 방문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본사 직원을 만나 또다시 수 차례 설명한 내용을 반복 설명하고 사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나 기다렸으니 오늘 안에 사과하라고 말했는데
“오늘 안에 합의까지 끝낼 수는 없다.”고 안내하더군요.
무례함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은 거지, 합의랑은 별개 문제다. 사과받은 이후에 합의에 대해 이야기할 거다, 명확히 말했습니다.
그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저는 그 다음 월요일에 다시 출국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어머니 사과받으시는 거 보려고 계속 재촉했는데, 제가 출국 날짜를 이야기한 게 순진한 행동이었나 봅니다.
그 날 소보센터에서 다시 ‘월요일’에 사과 예정이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결국 저는 출국했고, 그 다음 날 센터장이라는 사람이 어머니를 찾아와
‘김씨 대신 사과드리겠다, 그런데 고객님 과도한 보상 요구로 고소할 테니 증거 자료 준비해라’
말하고 갔대요.
며칠 후에 어머니가 전자고소 안내문을 받았다며 제게 사진 보내주셨는데, 고소 접수 날짜가 9월 2일. 제 출국일이었어요.
‘대신’ 사과하겠답시고 온 게 9월 3일인데요.
시골에 혼자 사시는 노인을 핍박해서 적은 금액으로 빨리 합의보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보호자랍시고 외국에 사는 딸 하나뿐이고, 그나마도 곧 다시 출국한다니 출국 날짜만 기다려 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가 끝까지 사과 한 마디 없는 것이나,
사과 요구했다고 고소장을 보내는 것이나, 그것도 유일한 가족이 곁을 떠날 때까지 한 달이나 기다렸다가 딱 그 날짜에 맞춰 고소하는 행위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삼성화재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과 보상 금액 올려주는 것을 동일시하는 것 같습니다.
제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정확히 얼마를 달라고 요구해본 적 없는데, 그들 마음대로 처음엔 얼마, 그 다음엔 더 많이, 금액을 점점 올리더니 고소장에는 제 어머니가 2천만 원을 요구했다고 써 놓았더군요. 그런 금액은 처음 들어 봅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혹시 직원 김씨가 높은 사람 아들이라서 상사인 센터장이 대신 사과하러 다니는 게 아니냐, 제 주변인들은 그런 가능성도 제시합니다.
김씨 본인의 사과를 한 달 내내 요구했는데, 한 달 후에 상사가 찾아와 "사람 마음까지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 이라며 김씨 본인이 사과할 마음이 없음을 대신 표현해 줍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직장 문화가 맞나요?
얼마나 고귀한 사람이길래 ‘죄송합니다’ 한 마디가 그토록 어려울까요.
연세도 많고 몸도 아직 편찮으신 어머니가 동행인 하나 없이 법원 가실 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사고 이후로는 말씀도 유창하게 못 하시고 단어 하나를 오랫동안 떠올려야 문장을 구성하실 수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한국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해 인터넷에 글이나 쓰고 있는 제 처지도 답답하고요...
여하간 보험 가입하실 분들은 삼성화재가 이런 곳이라는 걸 알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삼성화재도 대기업이니 이 글도 얼마 후에 내려질지 모르겠네요.
+ 금감원 민원 넣으라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이미 진행중인 고소 건은 금감원에서도 손댈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아니 그런데 사과 요구했더니 돈 요구했다고 고소하는 게 정말 말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