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보낸 선물을 시누남편집으로 보낸 시어머니

며느리6년차2019.09.16
조회97,223

#상황
1.시어머니는 가게(작은 마트) 운영.
2.곧 결혼할 시누는 남편될 사람과 함께 시댁 바로 옆에 살고 있음.
——————————-
#추가
-.명절보내고 친정으로 출발할때, 배 한상자와 10만원 주시며 고기 사서 친정에 전해달라 하심.
——————————-
댓글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좋으신 분인데, 짧은글로만 단편적인 상황을 표현하다보니 안좋게 보일 수 있다 생각되네요.

하지만 아무리 단편적인 상황이고, 이것저것 제 입장에서만 얘기했다해도 며느리친정에서 보낸 선물을 며느리가 보는 앞에서 예비사위집에 보냈다는 건 저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생각할수록 속상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 남겼습니다.♥︎







본문.

친정에서 보내주시는 선물(인삼, 사과, 파프리카)를 들고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시댁에 도착해 기분좋게 명절연휴를 잘 보내다가,
시누 남편될 사람이 야간근무를 마친 뒤 명절 당일 본인 집으로 출발하는데
글쎄,
시어머니께서 우리 친정부모님께서 명절선물로 전한 인삼을 시누 남편에게 부모님 가져다 드리라며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제가 이야기하면 모두가 난처해질 것 같아 옆에 있는 남편만 쿡쿡 찌르며 눈치를 줬습니다.
남편이 일단은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상황은 지나갔어요.

저와 남편, 시어머니 셋이 남아있을 때 남편이 시어머니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가에서 보낸 선물을 주면 어떡하냐,
-부모님 드시라고 보낸건데, 그것도 앞에서 보고 있는데 그러면 안되지 않느냐..

남편이 그렇게 이야기했더니 시어머니께서
-내가 미리 선물을 준비했어야 됐는데 선물을 준비 못했다.
-며늘아 이해해라. 하시는겁니다.

미안하다도 아니고... 이해해라.....?


시어머니는 도리와 경우를 지키시는 분이지만 딱 그 선정도만 하시는 분이시며,
서운하긴 해도 본인성향이시니 크게 기분나빴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지만,
예전에 시누가 명절선물을 받으면 시누 허락을 구하지 않고 그 물건을 되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 결혼 2~3년차때 어머님아버님 드시라며 자두 한박스를 사드렸더니
박스 개봉해서 본인 드시기도 전에 손님들한테 팔기도 했어요.
(이때는 제가 허락(!)을 했지만, 내심 '우리 며느리가 사준건데, 우리 먹어야지~' 하시길 바랬습니다.)


추석 당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이야기를 하는데
어머님이 아버님께 선물이야기를 하며 며느리가 삐졌다고 하니, 아버님이 노발대발 하시며 어머님 혼났다고.. 남편이 전해주더라구요.
누가봐도 경우가 아닌데,
그것도 제가 보는 앞에서 저희 부모님이 보낸 선물을... 하...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좋게 한번은 말씀 드리고 싶은데,
그냥 넘어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이야기하면 서로 기분 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 까며 이야기하는법 있으면 그런것도 좀 알려주세요. ㅋㅋ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보려니 차마 부끄러워 이야기를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