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못하게 된거같은데 얘기 들어줄 사람 있을까?

하알게에어업서엉2019.09.17
조회514
난 일단 27살 남자이고 내 얘기는 다크한 내용이야.
궁금하면 읽어주고 말좀해줘라

난 졸라 어릴때부터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졸라 쳐맞고 살았어. 기억나는건 8살 때부터?
아무 이유없이 아버지가 술 마시고 들어오면
꽉찬 각목이나 커튼장착용 쇠봉으로 엉덩이 개쳐맞았다.
맞는 이유도 모르고 그냥 싹싹 빌 뿐이였어 ㅋㅋㅋ
빌어도 팔잡고 들어올려서 엉덩이 쳐맞고
매일 밤마다 부모님이 물건 집어던지면서 싸우는거
울면서 목놓아울기만 했었지 ㅋㅋㅋㅋㅋ



내가 10살 즈음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어.
내 기억으론 아버지가 바람을 폈거든 ㅋㅋㅋ
엄마가 새벽에 나랑 여동생 깨워서 
택시타고 어떤 집으로 갔는데 가보니까
아버지랑 처음보는 아줌마랑 같이 누워서 자고있었어.
엄마가 현장 덮치고 엄마랑 아빠는그 자리에서 또 싸워대고
나랑 여동생은 옆에서 엉엉 울고?
그러고 얼마 안있어서 부모님이 이혼을 했어



아버지가 나랑 여동생 데리고 이사를 갔어.
근데 이사 가보니까 처음 보는 아줌마가 있었는데
이제 그 아줌마가 내 엄마라네? ㅁㅊ ㅋㅋㅋㅋㅋ
어린 나이에 혼란스럽기도하고 어색해서
그냥 계속 이모라고 불렀어. 이사 간 집에서 잘때마다
내 베개를 내 머리 옆에 두고 내 옆 빈 자리에
엄마가 쓰던 이불을 펴놓고 여긴 엄마 자리야~ 하고
그 옆에서 엄마이불냄새를 맡으면서
울면서 잠들던 기억이 나네.



그렇게  몇개월인가 살다가 근처 아파트로 이사를 갔는데
처음보는 여자애 두명이 같이 살게됐어.
그 아줌마의 딸이라네?
이제 내 동생이래 ㅋㅋㅋ그렇게 6명이서 살게됐는데
주위 이웃들이 "너희는 4남매니? 어머~" ㅇㅈㄹ하는데
이름을 각각 다 물어봤어
근데 나랑 여동생은 김씨고 그 여자애 2명은 하씨거든?
그걸 듣더니 너희는 왜 성이 달라?
이렇게 물어보는데뭐라고 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부끄럽고 숨기고싶다

이런 생각을 했었고 그 자리를 빠르게 벗어난 기억이 있어.
남들앞에서 그 이모를 엄마라고 부르진 못했지만
그래도 같이 지내면서 점점 엄마로 생각하고 있었어.
그럴때쯤 아빠와 그 이모가 또 밤마다 싸워대기 시작했어.
그럴때마다 내가 울었는진 기억이 안나지만
얼마 안가서 아빠와 그 이모는 이혼을 했어.
그 여자애들 두명이 사라져서 한편으론 안도했지만
엄마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또 사라졌어.
나는 또 슬퍼졌지 ㅋㅋㅋ



그렇게 몇년을 살다가 내가 중학교 때쯤에
또 집에 처음보는 다른 아줌마가 왔어.
이제부터 이 아줌마가 내 엄마래.
역시나 나는 이모라고 불렀고 언젠간 떠날 사람이다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열지 않았지. 그래도 사람이 같이 사는
정이 있는건가 날 잘 챙겨주고 배려심도 있으신 분이였어.
그래서 이번엔 믿어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었지.어쩌다 가끔 엄마라고도 불러보고?



그런데 또 가끔 새벽에 물건 집어던지는 소리와
고성방가가 오가고 그 다음날 그 이모의 얼굴을 봤는데
한쪽 눈이 멍들어있었어.내가 괜히 죄송하단 생각을 했었고
역시나 그 이모는 얼마 안가서 우리 집에서 사라졌어.
나는 엄마라는 존재에게 3번 배신당했다고 생각했지.
정을 줄만하면 없어지고~ 줄만하면 없어졌으니
거기에서 받는 마음의 상처도 심했었지 ㅎㅎ
그때가 중3? 고1 때였는데 이때즈음부터
난 빨리 결혼을 하고싶었어. 꿈이 20살에 결혼하는거였는데
이런 불안전한 가정에서 벗어나서
나의 진짜 가족을 만들고싶은 생각이였지?


하지만 난 현실에서는 의지할 곳이 없었어.
친한 친구들은 있었지만 가족이 없다고 느꼈어.
집에는 반찬하나 없고 엄마자리는 비어있고
아빠라는 사람은 우리남매에게 관심도 없어서
중딩부터 용돈 한 푼 받지못했고 집에는 늘 어른들이 없었지.
그러다가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하게됐는데
거기 길드원들이 내 또래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어.
게임 속이지만 살갑게 잘 대해주시기도 했고
의지 할 곳도 없었고 물론 재미도 있었고 ㅋㅋㅋㅋㅋㅋ
집에 잔소리 할 어른도 없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폐인처럼 메이플만 해댔어
물론 게임 조카한다고 아빠한테 많이 맞았지


그러다가 고2때 게임 상에서 한살 연하의 여자애를 알게됐는데
얘가 내 첫사랑이야 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엔 얼굴도 몰랐는데, 웃기지?
먼 훗날에 만났는데 진짜 예뻤어... 지금도 번호는 기억하는데
이 얘긴 주제랑 안맞으니 필요한 것만 설명하자면
어쩌다저쩌다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귀었는데
내가 집착이 너무 심했어. 의처증일 정도로 ㅋㅋㅋㅋ
그 당시엔 몰랐지만 애정결핍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

어찌됐건 미련이 많이 남았던 사람이고
나는 결혼을 빨리 하고싶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여자에 관심이 없었고 18살때부터 알바를 시작해서
내가 하고싶은 걸 하면서나름 인생을 즐겼어 ㅋㅋㅋㅋㅋ
또 어느 날, 처음보는 아줌마가 또 왔는데 중국인이였어.
오늘부터 내 엄마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쓰는데도 겁나 웃기네 ㅋㅋㅋㅋ

근데 착짱죽짱이 맞다는 걸 느낀게 아침이고 밤이고
목소리 겁나크게 통화해대고 동생방에 컴퓨터가 있었는데
심하면 아침부터 밤까지 동생방 컴터를 차지하곤
영상통화 프로그램으로 본국에 있는
자기 아들이랑 얘기하기 바빴어...
이때까지의 엄마들 중에 최악의 엄마였어 ㅋㅋㅋ
내가 보다못해 빡쳐서  몸싸움도 하고
웬 같은 교회사람이라는 틀딱부부가 와서는
결혼은 좋은 일인데 넌 왜 반대하느냐~ 잘 지내지 못하겠느냐?
이런 설교를 하러왔는데 내 얘긴 전혀 듣지도않고
결혼은 좋은 일이야~ 그러니까 동참해~~~
결좋무새질만 조카 해대고 돌아갔고
아빠와 중국인은 결혼을 했지만,
어느 날 그 중국인은 역시 사라지고 없었어.
내가 정을 준건 아니였지만

" 내 인생에 엄마라는 사람은 필요없다라는 "

생각을 갖게해준 사람이야.


그러다가 군대를 늦게가서 26살에  갓 전역하고
타지역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20살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지!!
알게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예전부터 알던 사이인 것 마냥 잘 맞는 사람이였어.
나도 좋아서 사귀었는데 문제는 이 친구의 술버릇이였어.

사귄지 얼마 되지않았는데 대학교 사람들이랑
술을 진탕 마셨고 내가 데리러가니까
사람들 지나가는 한복판에서 치마입고 벌러덩 주저앉았어.
어떻게든 데려다주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로 이런 일이 한번 더 있었어.
걔가 본가에서 버스로 이쪽으로 돌아와야하는데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코인노래방에서 노래 부른다고
버스를 놓쳐버린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심지어 걔한테 줄 꽃을 사러 퇴근한 늦은 시간에
문 열려있는 꽃집 찾는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있었거든?
어째저째 전화하면서 버스태우게 하고 데리러갔는데
나 보자마자 또 치마입고 주저앉더라...
심지어 사람 많은 지하철역이였는데 하 ㅋㅋㅋㅋㅋ

그 뒤로 정이 싹 떨어지고 헤어져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여자애가 나에게 사과한다고 내 입에 뽀뽀를 해줬어.
참고로 내 생애 첫 뽀뽀였지만 (지금도 난 아다임)
전혀 설레지않았고 어떤 느낌도 없었어.
이쯤되서 난 혼란스러웠어...
내가 이상한건지 정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난 여자경험이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내가 왜 그런건지 나도 알지 못했어 ㅋㅋㅋㅋ
내가 좋아서 고백했는데 내가 먼저 식는게
이상하다고 판단했고 나 나름대로 내 마음을
되돌리기위해 노력했지만 난 변하지 못했어...
그렇게 헤어졌고 얼마 뒤에 본가로 돌아오니
필리핀 출신 아줌마가 있었는데 보나마나 또 내 엄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하도 단련되서 그러려니 하고 적당히 지냈는데
역시나 또 싸워대더니만 얼마전에 본국으로 돌아갔어.
근데 갈때는 서로 사이가 좋더라.


그리고 얼마전에 친구가 소개팅을 해줬는데
내 이상형은 아니지만 사람은 되게 좋은 여자야.
동글동글하게 생겼고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애도 아닌거같아.
근데 같이있고 얘기를 하는데 왜
내 마음속은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않을까?
얘가 싫은건 아닌데 손도 잡기 귀찮고
약속을 잡는 것도 무덤덤해..

22살부터 25살까진 아 ㅈㄴ 하고싶다 여자친구... 여자친구...
속으로 생각은 겁나 했는데 그럴거면
진작에 돈 써서 어떻게든 경험하거나
26살에 사귀었던 여자친구 어떻게든 꼬셔서
흔히 말하는 먹버라도 했겠지만 그런것도 아니야,
그냥... 감정이 메마른것 같아.
그래서 어제 밤에 소개팅녀 보내고
나 혼자 앉아서 바다 보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됐어 ㅋㅋㅋㅋ


이젠 결혼이고뭐고 혼자 살고싶고 우리 집도 흙수저인데다가
사는게 무기력해서 미래대비도 안하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못살겠으면 죽지 뭐 이런생각?


내가 운명의 여자를 기다리는 건 더더욱 아니고
그딴건 없다는건 내가 잘 알고있어~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니?

그냥 감정이 메마르다못해 없어진거같아서
마음에 장애가 생긴건가 싶은게 고민이야.

뭐 앞으론 좋은 일만 있을거야~
이딴 소리 듣고싶어서 글쓴건 아니고
나랑 비슷한 경험이나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거나 지금 근황이 어떤지 궁금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해주는게 듣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