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보조금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희 작은아버지가 저희 아버지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셔서 정부의 경제적 혜택은 거의 못받았어요. 작은 아버지 사업에서 수익이 나면 아버지와 어느정도 나누기로 했지만 아버지가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형이 되서 가오가 있지 그걸 어떻게 받냐고... 하....
그나마 언니들이 여기저기 발품팔고 알아봐줘서 저희 자매들 학비는 거의 지원받고 있어요. 가끔 생필품도 받구요.
핸드폰은 첫째언니가 기숙사 들어가면서 집에 저희들만 남는게 불안하다고 언니 명의로 하나 개통해줘서 집에 남은 자매들이 함께 쓰고 있어요. 요금은 언니가 내고 있고 2013년에 산 스마트폰이예요.
첫째언니가 일해서 번 돈은 처음 2년정도는 거의 전부를 아버지한테 보냈는데 아버지가 그 돈을 친척들한테 다 써버렸어요. 그동안 못했던 아들노릇 형노릇 하겠다고 할아버지 용돈도 매달 몇십만원씩 보내고 큰아버지 집 고쳐주고 고모 병원비 내주고.
후에 그걸 안 언니가 엄마한테 보냈지만 마찬가지로 아버지 손으로 들어가서 지금은 언니가 직접 빚갚고 집에 들어가는 생활비를 관리하고 있어요. 동생들 용돈하라고 매달 제게도 조금씩 보내주고 있고, 동생들이 돈이 필요할때 제가 언니 대신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 첫째언니는 돈도 얼마 못 모았을 거예요ㅠ
엄마가 버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은 거의 아버지한테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담배값이랑 품위유지비. 그놈의 품위유지비. 하... 생각하면 진심 욕나와요.
첫째언니랑 셋째언니는 공부를 정말 잘했고 대학도 가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당장 눈앞이 아닌 몇년 후를 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집에 오면 저나 동생들이 당장 내일 신을 스타킹이 없어서 쩔쩔매는 걸 보면 그럴 수가 없었다고 했어요.
저는 언니들 만큼은 아니지만 성적이 아주 안나오는 편은 아니라 대학 생각을 하고 있긴 해도 솔직히 4년제 들어갈만한 실력은 아니예요. 구체적인 목표도 없고 그냥 막연하게 대학 가고 싶다 하고 생각만 하고 있으니 아마 힘들겠죠. 언니들처럼 일단 돈을 벌게 될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 이런집이 어딨냐 자작이다 하는 댓글들을 보니 기운이 좀 빠지네요. 그래도 설마 나만 이런건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사는게 참 쉽지 않네요.
————
교복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요.
무상지원은 잘 모르겠지만 교복 물려입기는 잘 알고 있고 첫째 언니도 장터에서 몇만원 주고 사서 입었어요. 그걸 셋째 언니가 물려입었고 제가 중학교 입학하면서 학교가 겹치는 바람에 (언니가 3학년때 제가 1학년) 장터에서 또 싸게 사서 언니가 1년 입고 언니 졸업하고선 제가 입었구요. 올 해 막내가 입학하면서 산 체육복도 장터에서 3천원 주고 산거예요.
동생들이 교복을 물려입은건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그런거예요ㅠ 5만원이면 중고라도 깨끗한 교복을 살 수 있지만 칫솔 하나로 1년을 쓰는 저희 집에서는 사치예요ㅠ
아... 생각하니까 더 속상해져요ㅠ
———-
저희집은 딸만 여섯이고 저는 그 중 넷째에요. 집은 찢어지게 가난해서 방 2개짜리 월세에서 언니랑 여동생 둘이랑 부모님이랑 6명이 살고 있습니다. 언니 둘이 실업계 나와서 대기업 생산직으로 취업하면서 기숙사 들어가기 전까지는 8명이 살았어요. 첫째언니가 기숙사 들어갈 때 언니가 들고간 짐이 팬티 두개랑 칫솔하나였네요. 여자가 이렇게 많은데 화장품도 없어요. 겨울에만 동네 슈퍼에서 가끔 싸게 나오는 바디로션 하나로 온식구가 다 씁니다.
저는 고3이고 실업계를 다니지만 대학을 가고 싶어 수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학금은 언니들이 준비해준다고 해서 어떻게든 원하는 대학에 합격만 하려고 제 나름대로 준비중이예요. 대학 입학하면 알바하면서 다음학기 등록금 마련할 생각이구요.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 공부 마치고 집에 오니 장롱에서 쥐가 나왔다고 동생들이 놀라서 울고 있더군요. 하아..... 어쩐지 요즘 화장실에 있는 비누가 긁혀있어서 기분이 쎄했었는데. 그 난리를 보니 이 상황에서 내가 대학을 가겠다고 한가하게 도서관이나 들락거리는게 맞나 싶어서 착찹해지고.
아버지는 허리를 다쳐서 쉬고 계시고 엄마는 읍내 식당에서 주방보조 하세요. 아버지가 쉬신지는 10년이 넘었네요. 그놈의 허리는 영원히 낫지 않겠죠. 둘째 언니는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도 안가고 9년째 집에 쳐박혀 있어요.
그나마 언니 둘이 취업해서 보내주는 돈으로 가끔 치킨 시켜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여유는 생겼어요. 그래봤자 치킨 먹기전에 미리 밥으로 배를 채우고 온식구가 한마리 시켜서 맛만 보는 정도예요. 저는 다른 집도 다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집은 배고플때 치킨을 시켜서 치킨으로 배를 채운다더군요.
여동생 둘은 중학생이예요. 저와 언니들이 나온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교복이 바뀌지 않아서 저와 언니들이 입던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막내 체육복만 중고로 샀어요. 저도 언니들한테 물려받은 교복이니 동생들이 입고 다니는 교복은 10년도 더 된 교복이네요. 그걸 입고 다니라고 받았을때 제가 며칠을 울었는데 동생들은 더 했겠죠. 그나마 저는 사이즈라도 얼추 맞았는데 얘네들은 사이즈도 안맞으니.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예요. 딸 여섯이 괜히 태어났을까요.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본인이 직접 밥을 차려 드신 적이 한번도 없어요. 누가 대문을 두드려도 대답을 안하세요. 남자가 되갖고 가오가 없다나 뭐라나.
막내동생이 태어났을때 딸이라고 출생신고를 안해줘서 보다못한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첫째언니가 사전 찾아가며 인터넷 뒤져가며 동생 이름을 짓고 면사무소를 10번 넘게 다니면서 서류 준비하고 과태료 물어가며 힘들게 출생신고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중고등학교 내내 겨울에도 패딩이나 코트 없이 교복만 입고 다녔어요. 유행이나 멋은 일찌감치 포기했죠. 친구 사귀는것도 포기하고 학교랑 알바만 하며 보냈어요. 알바해서 받은 알바비도 100% 생활비로 보태고 한달에 3만원씩 용돈 받고 있어요. 돈을 쓸 줄도 모르고 쓸 일도 없어서 3만원도 많이 남구요.
제 나이 19살. 사춘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놈의 집구석만 생각하면 없던 반항심도 생겨서 넘쳐 흐르네요. 죽을때까지 이러고 살겠죠.
추추가)아들 낳으려고 딸만 줄줄이 낳은 가난한 집 넷째딸
또 추가해요.
정부지원보조금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희 작은아버지가 저희 아버지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셔서 정부의 경제적 혜택은 거의 못받았어요. 작은 아버지 사업에서 수익이 나면 아버지와 어느정도 나누기로 했지만 아버지가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형이 되서 가오가 있지 그걸 어떻게 받냐고... 하....
그나마 언니들이 여기저기 발품팔고 알아봐줘서 저희 자매들 학비는 거의 지원받고 있어요. 가끔 생필품도 받구요.
핸드폰은 첫째언니가 기숙사 들어가면서 집에 저희들만 남는게 불안하다고 언니 명의로 하나 개통해줘서 집에 남은 자매들이 함께 쓰고 있어요. 요금은 언니가 내고 있고 2013년에 산 스마트폰이예요.
첫째언니가 일해서 번 돈은 처음 2년정도는 거의 전부를 아버지한테 보냈는데 아버지가 그 돈을 친척들한테 다 써버렸어요. 그동안 못했던 아들노릇 형노릇 하겠다고 할아버지 용돈도 매달 몇십만원씩 보내고 큰아버지 집 고쳐주고 고모 병원비 내주고.
후에 그걸 안 언니가 엄마한테 보냈지만 마찬가지로 아버지 손으로 들어가서 지금은 언니가 직접 빚갚고 집에 들어가는 생활비를 관리하고 있어요. 동생들 용돈하라고 매달 제게도 조금씩 보내주고 있고, 동생들이 돈이 필요할때 제가 언니 대신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 첫째언니는 돈도 얼마 못 모았을 거예요ㅠ
엄마가 버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은 거의 아버지한테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담배값이랑 품위유지비. 그놈의 품위유지비. 하... 생각하면 진심 욕나와요.
첫째언니랑 셋째언니는 공부를 정말 잘했고 대학도 가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당장 눈앞이 아닌 몇년 후를 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집에 오면 저나 동생들이 당장 내일 신을 스타킹이 없어서 쩔쩔매는 걸 보면 그럴 수가 없었다고 했어요.
저는 언니들 만큼은 아니지만 성적이 아주 안나오는 편은 아니라 대학 생각을 하고 있긴 해도 솔직히 4년제 들어갈만한 실력은 아니예요. 구체적인 목표도 없고 그냥 막연하게 대학 가고 싶다 하고 생각만 하고 있으니 아마 힘들겠죠. 언니들처럼 일단 돈을 벌게 될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 이런집이 어딨냐 자작이다 하는 댓글들을 보니 기운이 좀 빠지네요. 그래도 설마 나만 이런건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사는게 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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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요.
무상지원은 잘 모르겠지만 교복 물려입기는 잘 알고 있고 첫째 언니도 장터에서 몇만원 주고 사서 입었어요. 그걸 셋째 언니가 물려입었고 제가 중학교 입학하면서 학교가 겹치는 바람에 (언니가 3학년때 제가 1학년) 장터에서 또 싸게 사서 언니가 1년 입고 언니 졸업하고선 제가 입었구요. 올 해 막내가 입학하면서 산 체육복도 장터에서 3천원 주고 산거예요.
동생들이 교복을 물려입은건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그런거예요ㅠ 5만원이면 중고라도 깨끗한 교복을 살 수 있지만 칫솔 하나로 1년을 쓰는 저희 집에서는 사치예요ㅠ
아... 생각하니까 더 속상해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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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딸만 여섯이고 저는 그 중 넷째에요. 집은 찢어지게 가난해서 방 2개짜리 월세에서 언니랑 여동생 둘이랑 부모님이랑 6명이 살고 있습니다. 언니 둘이 실업계 나와서 대기업 생산직으로 취업하면서 기숙사 들어가기 전까지는 8명이 살았어요. 첫째언니가 기숙사 들어갈 때 언니가 들고간 짐이 팬티 두개랑 칫솔하나였네요. 여자가 이렇게 많은데 화장품도 없어요. 겨울에만 동네 슈퍼에서 가끔 싸게 나오는 바디로션 하나로 온식구가 다 씁니다.
저는 고3이고 실업계를 다니지만 대학을 가고 싶어 수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입학금은 언니들이 준비해준다고 해서 어떻게든 원하는 대학에 합격만 하려고 제 나름대로 준비중이예요. 대학 입학하면 알바하면서 다음학기 등록금 마련할 생각이구요.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 공부 마치고 집에 오니 장롱에서 쥐가 나왔다고 동생들이 놀라서 울고 있더군요. 하아..... 어쩐지 요즘 화장실에 있는 비누가 긁혀있어서 기분이 쎄했었는데. 그 난리를 보니 이 상황에서 내가 대학을 가겠다고 한가하게 도서관이나 들락거리는게 맞나 싶어서 착찹해지고.
아버지는 허리를 다쳐서 쉬고 계시고 엄마는 읍내 식당에서 주방보조 하세요. 아버지가 쉬신지는 10년이 넘었네요. 그놈의 허리는 영원히 낫지 않겠죠. 둘째 언니는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도 안가고 9년째 집에 쳐박혀 있어요.
그나마 언니 둘이 취업해서 보내주는 돈으로 가끔 치킨 시켜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여유는 생겼어요. 그래봤자 치킨 먹기전에 미리 밥으로 배를 채우고 온식구가 한마리 시켜서 맛만 보는 정도예요. 저는 다른 집도 다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집은 배고플때 치킨을 시켜서 치킨으로 배를 채운다더군요.
여동생 둘은 중학생이예요. 저와 언니들이 나온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교복이 바뀌지 않아서 저와 언니들이 입던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막내 체육복만 중고로 샀어요. 저도 언니들한테 물려받은 교복이니 동생들이 입고 다니는 교복은 10년도 더 된 교복이네요. 그걸 입고 다니라고 받았을때 제가 며칠을 울었는데 동생들은 더 했겠죠. 그나마 저는 사이즈라도 얼추 맞았는데 얘네들은 사이즈도 안맞으니.
아버지는 굉장히 가부장적이예요. 딸 여섯이 괜히 태어났을까요.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본인이 직접 밥을 차려 드신 적이 한번도 없어요. 누가 대문을 두드려도 대답을 안하세요. 남자가 되갖고 가오가 없다나 뭐라나.
막내동생이 태어났을때 딸이라고 출생신고를 안해줘서 보다못한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첫째언니가 사전 찾아가며 인터넷 뒤져가며 동생 이름을 짓고 면사무소를 10번 넘게 다니면서 서류 준비하고 과태료 물어가며 힘들게 출생신고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중고등학교 내내 겨울에도 패딩이나 코트 없이 교복만 입고 다녔어요. 유행이나 멋은 일찌감치 포기했죠. 친구 사귀는것도 포기하고 학교랑 알바만 하며 보냈어요. 알바해서 받은 알바비도 100% 생활비로 보태고 한달에 3만원씩 용돈 받고 있어요. 돈을 쓸 줄도 모르고 쓸 일도 없어서 3만원도 많이 남구요.
제 나이 19살. 사춘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놈의 집구석만 생각하면 없던 반항심도 생겨서 넘쳐 흐르네요. 죽을때까지 이러고 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