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후 다시 헤어졌네요.

그린라이트2019.09.19
조회1,735
지난 8월에 재회했어요. 그리고... 한달만에...사실 어젯밤이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헤어졌습니다.

어제 갑자기 카톡으로 연인으로서 감정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냥 카톡으로 이야기할 건 아닌듯 해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고 카페에서 봤어요.
그러면서 우리는 안 맞는 것 같다며, '친구'로서 돌아가자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순간 아. 얘는 날 물로 보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왜냐면... 첫번째 이별 때에도 그랬고 전여친 때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정말... 다 쏟아냈습니다.
지금 친구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날 계륵으로 보고 있는거라고. 얼탱이 없다는 것도...
대화에 대한 핑퐁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불편한 감정들에 대해 쌓기만 하고 있으며 자존심만 세우고 있었던 모습.
반박을 안하더라고요. 아니 못하는거죠. 그냥 그렇게 한참 이야기하고 그냥 박차고 나왔네요. 더 이상의 사고는 없길 바란다고 하고.

한달 정도 다시 만나는 과정은...
제 안에 감정이 불타오른다기 보다는, 해볼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털어내는 감정 찌꺼기 제거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에게 저의 변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죠.
노력했다기 보다는... 그냥 과거의 내 서툰 모습들을 반성하며
성찰했었기에 나왔던 결과물이었던것 같아요.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다가섰고요.

상대방이 이별후 저에게 미련을 보이고, 감정을 보였기에...
차한잔하면서 다시 시작한 거였는데... 생각해보니 태도가 아니었네요.
여전히 난 그대로 있을테니, 너 해볼데로 해봐라 식의 태도...
서로 안 맞는 부분에 대해서 조율조차 하지 않으려는 태도...
그러면서도 미련을 보였다는 것.

지난 첫번째 이별 때는 너무 힘들었던 것 같은데.
두번째 이별은 감정의 정화와 맺고 끊음을 명확히 하는 것을 해냈네요.
그냥 공동체에서 봐도 이젠 당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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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드는 생각은.
걷어차이고 상대방을 잊지 못한다면. 더 멋져져서 다시 만나봐요.
달라진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세요.
그리고도 상대방이 냉대한다면...
다 쏟아내시기 바랍니다.후회없이 안녕하실수 있을것이라 확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