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가는 건가요?

ㅇㅇ2019.09.20
조회30,084
결혼3년차에요.

전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
이 생활이 너무 흥미가 없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 같아요.

남편과 잦은 싸움과 제대로 풀고 넘어가지 않은 게 많았구요.
남편은 의견이 다를시 오히려 큰소리 더 내고
내 의견은 듣고 싶지 않아 했고 이해하려 하지않고
나는 이렇다식이고..
저도 화내고 대화거부를 하면 끝까지 따라와서 본인얘기는 꼭 하려 하고. 내가 당신말만 할거면 듣기싫다고 서로 흥분가라앉고 말해라 해도 절대 불가능하고. 제가 화장실이라도 들어가서 문을 닫아야 멈춰요.
그러고 남편은 다음날 사과를 해요.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에요. 단순히 싸우는 자체를 본인이 싫어서 지는척하고 들어와요. 욱도 잘하고 사과도 잘해요. 그치만 그게 끝이고 앞으로에 대한 얘기가 없어요. 제가 그 뒤에 대화를 해봐도 이해는 커녕 잘못하면 또 싸우거나 듣지도 않고 대충 넘어가려해요..
저는요. 이해도 필요없고 내가 말할때 1분만 집중해서 듣기만 해도 괜찮겠어요.

이런싸움이 반복되고
서로가 안좋은점은 닮아가는 부분도 있어서 더욱 싫었구요.

그냥 지금 너무 지친거 같아요.

어느하나 결혼생활에 만족할게 없다고 느껴지네요.
대화적인것. 경제적인것. 신체적인것. 노력하는태도.
타지에서의생활.
노력이 없는거 같은게 저를 무시하나 싶기도 하구요.

어제 밥차려놓고 전 기분별로였구요.
밥먹는데 오늘 회사에서 짜증난 얘길하더군요.
그래 어 짜증났겠다 이정도 반응했어요.
이얘기 10분하더니 너는 오늘 어땠어? 한마디도 없고
티비키더군요. 정말 뭐지 싶었어요. 남편맞나?

(예전에 일하다가 내 힘든거 얘기해도 남편이 사장님입장에서 얘기한뒤로 힘든얘긴 안꺼내요. 내 상황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남편이라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아요. 관심없는 아재 같아요. 그래서 남편이 하소연하면 속으론 어쩌란건지 이생각이 먼저드네요 요즘에. 남의편 대장이였던적이 많아서)

그러고 알러지땜에 힘들다면서
지식도 없는지 세균득실거리게 양치도 안하고 자고
평소에도 잘하지않고 진짜 지겹도록 하라고 얘길해야함.
나한테 드러운 모습만 보여주고싶나 이생각도 들구요.
매력 떨어져요.

왜저러나 싶어요. 뽀뽀도 하기싫고.
눈치는 없어서 뽀뽀거리는데 양치하라고 거부해도
그때뿐.
다음날 또 반복.

본인이 이렇게 하겠다 하고 안지키는 거
노력안하는 거 말만해도 잔소리로 치부하구요.

다 내가 먼저 말꺼내야하고...
사소한거부터 우리의 미래까지 먼저 얘기 꺼내는 법이 없어요. 남편이 하는 얘기는 주변사람얘기, 연예계, 티비얘기, 남한테 듣고 온얘기
누가 이게 맛있다더라 사서 해먹자.
그러고 지금 1년도 훨씬 더 지났네요. 말뿐인얘기.
실행력없는 얘기들..

어느순간 다른거 다 떠나서 대화가 안되는 거 같다는거에 초점이 맞춰진거 같아요. 의지가 안된달까요?
남편도 느끼고 그렇겠죠. 그치만 남편은 느끼기만 할뿐 얘기를 안꺼내고 저 스스로 나아질때까지 기다리는거같아요. 다 귀찮나봐요. 나아진다고 나아진게 아닌데..

저는 요즘 무슨 결혼생활인가 싶고
제 용돈 벌며 집안일하고 있는 룸메이트 같아요.
미래도 없는 거 같구요. 힘드네요.

그래도 노력해야지하다가도 쉽게 지치구요.
왜 나만 노력하려고 하지 싶은 맘도 쉽게 들구요.

이제는 다 하기 싫어요.

이럴때 어떻게 해야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남편을 사랑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구.
잠시 좀 떨어져있으면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요즘.
모르겠네요.

이럴때 어떻게 하시나요 어르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