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입니다. 제발 절 도와주세요.

ㅇㅇ2019.09.23
조회467
안녕하세요. 19살인 여학생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조언을 얻고자 이곳에 글을 쓰게 됐어요. 방탈 죄송합니다.
수능을 앞둔 저는 요즘 너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누군가는 제가 나약하다 할 수도 있고 저도 이러는 제가 싫지만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몇 번의 성추행 경험과 안 좋은 소문으로 몰렸던 적이 있어요.
최근에 다니던 학원 근처에서 저를 성추행했던 선생님을 만나게 됐어요.
처음엔 그래도 견디고 다니자 이것 갖고 무너지지 말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부모님도 제가 더 대담해지고 극복하길 바라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다니려고 했습니다.
옥상에 가서 울고 두리번거리며 길을 다니고. 무서웠어요. 한 번은 제가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그 선생님이 저희 학원 앞에 서있는 걸 봤어요.
그 전에도 절 알아보시고 아는 척 하셨거든요.
결국 전 학원을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근데 그 후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 일은 마치 그냥 방아쇄같이 저에게 있었던 모든 일을 떠올리게 해요.
고등학교 때 데이트 강간을 당할 뻔 했던 일, 그 후로 __라고 소문나서 받았던 경멸어린 시선, 내게 창녀라고 소리지르던 담임 선생님까지....잠을 못 자겠어요.
그 일로 결국 학교도 그만두었고요.
꿈을 꾸면 그 모든 일이 바로 몇 분 전에 있었던 일 같아요. 저는 너무 지쳐요.
잠을 자는 게 무섭고 내 방인 걸 아는데 두려워요.
해가 떠야만 안심이 돼요. 제가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아요. 부모님은 제가 몇년 전 일로 이러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제가 극복한 줄 알았거든요.
학교를 그만두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 해서 바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알바하면서 사람이 무서운 것도 극복하려고 했어요.
꾸준히 취미생활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려고 했고, 어떻게든 제가 겪은 일들을 극복하려 했는데.... 잘 안 됐나봐요.
저는 제가 하겠다면 항상 하려 노력했고 하고 싶은 것들도 배우고 싶은 것들도 많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무언갈 하고 싶지도 배우고 싶지도 하다못해 영화를 보고 싶다 이런 생각조차 안 들어요.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는 매일 새벽 울고 멍때리며 하루를 보내요.
내가 쌓아온 것들을 이렇게 무너뜨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지쳐서 움직여지지 않아요.
계속 머리가 아프고 토를 하고 눈앞이 어지러워요.
부모님이 제게 못해주신 것도 아니고 비싼 영양제며 좋은 음식 최선의 지원과 믿음, 사랑까지 주셨는데 저는 주저앉아 못 일어나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수능도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저보다 오래 사신 인생선배 분들이시잖아요... 제발 제게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