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주앞두고 파혼생각하면서 남편이랑 같이 글써봤습니다.

ㅇㅇ2019.09.23
조회174,200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혼했습니다.

잠도 잘 못자고 불안하고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급하게 쓴 글이라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글이었음에도, 충고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비남편과 다퉜고 게시판에 각자 생각을 올려 누가 이상한지 판단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편의상 남편이라 적습니다.  

이 글에는 남편과 아내측 글이 다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1억 5천을 주셨고 저는 소득이 남편보다 반이며, 이제 취업을해서 3천만원을 모아 총 1억 8천 남편은 1.4정도를 모았다고 해서 함께 그것으로 다 결혼을 하기로 정햇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돈이 없으셔서 마지막 할아버지 유산인 작은 부동산을 팔아 마련해주셨고 그때 저는 너무 속상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제 어머님도 너무 힘들어 하셨었구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축의금이 들어오면 그것을 주신다. 라고 여러번 말씀하셔서 그런가 보다 했어요. 

저희 어머님이 상견례 후 둘만 만난 캐주얼한 자리에서 “ 이것으로 둘이서 뭐든지 알아서 다해. 집부터 예단 혼수 결혼식 신혼여행.”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결혼 2주 전인데 남편이 웨딩홀에서   신랑측 50% 부담 신부측 50% 부담 이렇게 써있더군요.  그리고 그 아래는 제 카드로 결제한 200이 있었는데 그것은 양가 반반씩 반환이라고 써있었구요.

이제 돈을 합쳐서 뭐든 다 함께하는 것인데 신부측 50%면… (우리 부모님은 손님이 적으십니다. 스몰웨딩 원하셨었고 조율해서 결국 각자 게스트 부를만큼 부르자 라고 결론이 났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불려갈까봐 걱정되더라구요. 미리 다 주신거라...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실텐데.

그랬더니 남편이 각자 봉투를 그자리에서 까서 계산하는 거라네요.  

그래서 우리는 봉투를 그 자리에서 열지 않을 것이다 아마.. 부모님이 다 확인하고 싶어 하실 것이고, 주시더라도 혹시 그 이후일것이고 아마 주시려나 얘기해본 적이 없어 다시 여쭤봐야겠다. 했어요. 

전화했더니 부모님 매우 당황해 하시면서 “집부터 결혼식까지 그때 준 돈으로 알아서 하는거고 축의금은 부모님 것이지.” 하시길래

다시 남친 전화걸어서 오빠 그건 안주신대. 하니까 화가 났더라구요. 화가 난 상태에서 그친 것이 아니고

 “아~~ 그러면 나도 효도하게 그냥 다 돌려드려야겠다. 나도 이제 생각해볼게.” 하며 당장 복수하겠다는 식으로 눈에 쌍심지를 켜니 이해가 안되서,

“오빠… 우리 부모님 이미 돈 많이 주셨잖아 1억 5천에서 다 알아서 하라고 하셨고 그돈 당연히 우리돈 아니야.” 라고 말했더니 “지금 그말이 왜나와? 너 1억 5천 속으로는 니가 더 돈 많이낸다 생각하고있었구나! 그래도 내가 소득이 2배인데? 돈얘기가 나와.” “아니 그 안에서 다 준비하라는거야 그리고 오히려 돈얘기는 오빠가 나보다 두배 더 번다는 얘기 벌써 여러 번했지 나는 우리부모님 돈 주신 얘기 처음 얘기한다…” 

그랬더니 제가 돈 못가져오는거 자신감없이 쭈뼛거리며 말하는게 자기한테 떳떳하지 않게 오히려 느껴졌다는둥 말도안되는 소리 하더라구요. 저 자신감없이 말한적도 없고… 저희 부모님에게 더 받아올 수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밤에는 여태껏 많은 서운한일들과 오늘 있었던 일이 너무 힘들어서 펑펑 울었더니.“난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니가 울어도 내 생각 안달라져. 안사과해. 너 효도라는 단어에 꽂혀서 그러니?”

나는 잘못이 없으니 인터넷 게시판에라도 올려보라고 하네요.

대신 남편측 글을 꼭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편측 입장 

1. 식대 계산 50:50식 당일 정신없는 정산 시간에 양가 돈을 모으는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고자- 이후 얘기 해본 후 카드 계산으로 결론이 나서 내가 계산하기로 함

2. 축의금 안주신다고 해서 OK 다만, 우리 부모님이(남편) 우리 측만 못받으면 서운해 하실 수 있어 효도 측면에서 우리 부모님께도 드린다고 말함- 거기서 왜 화나는지 이해 안감

3. 소득1억 5천 해왔다고 먼저 말해서나도 현금 1억 및 내 소득이 2배기이 때문에 우리는 반반 결혼 자금 준비를 한것이라고 말하기 위해 소득 이야기를 한것이고오히려 우리 부모님께 축의금 준다 헀더니 화낸점과 “그러자. 빚을 더 내면 되잖아.” 라고 말한 점이 매우 이상함 축의금을 처음에 아내 부모님이 가지고 가신점에 대해 둘다 주시겠거니 생각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런데 이번 일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저는 한번 헤어진적도 있었고 결혼을 재고하고있었는데이번일이 직격타처럼 느껴지네요. 이전에 있있던 일은 

1.STD 성병사건 

연애시절 이야기입니다.저는 누구랑 잔적이없고 남편이랑 1년 이상 사귀고 있을때, 남편과 관계 후 산부인과에서 성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100%확실한 성병이라 하였고 저는 취준생이고 부모님께도 말씀을못드려 남편에게 같이 병원을 다녀달라 말했는데 그때 신입사원이라 좀 바빴다고 했습니다. 저는 2-3주를 울면서 고민하고 그러던 와중 바쁘다던 남편이 연차를쓰고 어머님 수면내시경-건강검진을 따라갔더라구요. 결국 그 일로 헤어졌어요.(저역시 취업 후 수면내시경을 혼자서 한 경험이 여러번 있습니다.) 


2.제사사건 

남편은 평소 "요즘엔 장남이라고 특별한 일도 더 하지 않는다. 의무가 없다. 집집 마다 애가 한둘이다." 나를 믿고 결혼하자."외국인 며느리 데려와도 우리아빠는 ㅇㅋ 이다.""나는 너 캐나다 살기 원하면 갈이갈께." 너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남편네 시할머니 댁이 엄청나게 먼 곳이었고 저는 차멀미도 하고차로 10시간 넘게 이동하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한 신혼집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자고 새벽에 양복, 정장을 챙겨서 출발하는 일정이 버겁고 어려웠습니다.

이에 시아버님은 "힘들지? 원래 인생이 다 이런거다. 앞으로 와야해." "나때는 더 힘들었는데 이정도면 안막히네." 격려 대신 이해해주기를 종용하셨고 그런 상황이 너무 이해가 안되서.  "오빠네 혹시 제사... 안지내지? 우리집에서는 안지내지?" 하니까 벌컥 화내며

나중에 그 제사 우리집으로까지 가져온다고 하더군요.

 "아빠도 첫째 나도 첫째인데 너 대한민국 평균을 생각해!! 상식적으로"라면서 이어서"내가 언제 제사 안지낸다 한적있니? 너는 논리도 없고 애초에 질문이 말도 안된다." 저는 연애때 한말들을 얘기하니 그것도 인터넷에 올려보라네요. 


남편은 평소 "요즘엔 장남이라고 의무감이 더 특별하고 그런게 어딨어.""외국인 며느리 데려와도 우리아빠는 ㅇㅋ 이다.""나는 너 캐나다 살기 원하면 갈이갈께." 이말들과 제사 안지내는게 상관관계가 도저히 없고 유추가 안된다면서요. 

제가 어리석은것을 잘 압니다.지금 돌이켜야 하는 것도... 살면서 저는 제가 스스로 한심하다고 이렇게 느껴진적이 처음이에요. 그런데, 남편은 제가 이해심도 이해력도 논리도 없는게 문제라는데 저도 멀쩡한 학교를 나오고 직장을 다니는데... 

제가 너무 제 틀에 갇혀있는건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