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없는 남친이 싫어지려고 해요

Aa2019.09.24
조회112,732
저는 20대 초반, 남친은 20대 중후반이에요.
저는 연애 경험이 한번도 없고 남친은 1~2번 정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남친이 정말 착해요. 책임감도 강하고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이 맘에 들었어요.
근데.. 솔직히 정말 매력이 없긴 해요.. 제가 말하는 매력은 외모나 재력이나 그런 걸 떠나서 사람 자체의 매력이요.
말주변도 별로 없어서 대화하면 항상 제가 이끌어 가고 취향 같은 건 좀 맞는 편이긴 한데 뭔갈 진지하게 생각을 잘 안하는 거 같아요..
저는 대화하다 보면 뭔가 사회 이슈나 조금은 철학적인 거? 가치관이나 뭐 그런 것에 대해서 얘기 나누는 것도 좋아하는데 남친은 그 쪽으론 아무 생각이 없는 거 같아요.
몇 번 그런 쪽으로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는데 자기 생각이 없다보니 단순한 대답만 하고 그래서 재미가 없더라고요.


사실 그닥 재미 있는 사람 아니란 거 알고 좋아한건데... 글쎄요 요즘 들어서 왜이렇게 대화 하다보면 짜증이 날까요. 그냥 막 이 인간은 할 말이라고는 이것밖에 없나 싶고. 정말 거의 매일 하는 얘기는 공부 하느라 힘들지? 밥은 먹었어? 잘 챙겨 먹지? 이게 대부분이에요.

다정한데... 그냥 너무 지쳐요. 저런 말은 그냥 인사로 하고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려면 다른 주제를 꺼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ㅜㅜ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 땡도 아니고 거의 하루종일 저런 말 밖에 안해서 이제 남친이랑 대화하는 게 지루해요.

정말 착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뭔가 결혼하기 좋은 스타일? 같아요. 그래서 놓치면 나중에 굉장히 후회할 거 같은데.. 제가 첫 연애다 보니 언제까지고 착하니깐 다 괜찮아~ 이런 마음으로 계속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나한테 잘해준다? 뭐 그런 것도 잘 모르겠네요 이젠ㅠㅠ 착한거랑 나한테 잘하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연애가 처음이라서 뭐 어떻게 하는 게 나한테 잘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일단 뭐 선물같은 거 받은 거 없고, 제가 뭐 먹고 싶다던가 그렇다고 해서 바로 사다주려고 노력하고 그런 거는 없었어요. 아 물론 이런 걸 해줘야 잘해주는 거라는 게 아니고 티비에서 주로 나오던 예시를 든 거에요.

연애는 현실이라는데ㅠ 착하고 성실하지만 너무 매력 없는 남자를 어떡해야 좋을까요?
솔직하게 대화할 때 이렇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