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신랑

벼리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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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중2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안해본 일 없다하심. 겉으로 보기엔 공무원이나 선생님처럼 보이심.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셨다는데 공장 들어가셔서 30년 넘게 일하시다 정년퇴직하시고 지금은 경비일 하심. 엄마랑 결혼 당시 수저2벌과 이불 한채, 남의 집에 세 사시다가 두분 노력 많이 하셔서 나 국민학교4학년때 22평 아파트 자가로 사심. 지금은 여기서 부자동네라고 불리는(수도권이나 광역시보단 집값이 싸긴 함.)지역에 29평에서 자가로 사심. 커서 알게 됐는데 어릴때 친척들이 수시로 우리집 드나들었음. 알고 봤더니 돈 빌리러 온 거 였음. 그때 우리집 몇번이나 경매로 넘어갈 뻔 했다는데 나와 동생은 전혀 몰랐음. 엄마,아빠 두분 대단하심. 두분 장남장녀임.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지내시는데 친척들 거의 안옴. 아빠 엄마 이제 친척들한테 돈 안빌려주셔서..그리고 울할아버지가 막내할아버진데 아빠가 장손 노릇하심. 아직도 아빠 사촌누나, 사촌여동생들 집안대소사 다 맡김.(큰 아버지들 다 돌아가심.)오빠들에게 맡길 생각 없음. 아빠도 70 다 되 가시는데 너무함. 엄마도 맏이라서 아빠가 외가집까지 신경쓰심.

신랑은 형, 누나있고 막내임.시가 가면 막내 같은데 사회에선 막내같단 소리 안들음. 남들이 보기에 특출난거 없어보임. 과거 얘기 잘 안하는데 자기말론 밑바닥까지 가봤다함. 인생의 쓴 맛 봤다고.평상시 순둥순둥한데 화나면 무서움.아직까지 나한테 화낸 적 없음.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 건 아님. 아빠가 신랑 인성보고 결혼 시킴.

아빠와 신랑 공통점: 산전수전 다 겪음. 자기 가족을 위해 뭔가 계속 하려함. 부모님, 자기 가족은 잘 챙기려 함. 남한텐 좀 보기엔 무심해 보임. 평상시 남들이 사람 좋아보인다는 소리 많이 들음.

아빠와 다른점: 남편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격려함. 아빠는 본인 기준에서 벗어나면 자식이라도 가차없음.

그래서 아빠 같으면서도 다른 신랑을 좋아하게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