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해도 남친집에 가야하나요?

아아2019.09.26
조회1,215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맞춤법 이해 부탁드립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년 3개월가까이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먼저 전 29살 남친은 28살로 제가 한살 많습니다.
전 외국계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남친은 공기업 준비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남친은 시간이 여유로운편입니다.

남친의 가정사를 이야기 해보자면 대학 다닐때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군대 제대후 몇년간 일하다 학교에 느즈막히 복학해서 졸업한지 얼마되지 않습니다.
전 그냥 유복하진 않아도 평범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전 자취를 하고있고, 남친은 부모님과 동생들과 같이 삽니다.
하지만 제남친은 부모님과 사이가 그닥 좋진않아요.

남친은 정말 착해요. 저하나만 바라보고 집안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해요. 취사병이였다면서 이것 저것 티비에서 나오면 곧잘따라하며 만들어줍니다.

동거는 아니지만 제가 회사에 있을동안 제 자취방에서 청소도 해주고 밥도 해놓고 기다리는 남자친구덕에 퇴근할맛이납니다. 남친은 일주일에 3-4일정도 자취방에 있습니다.
근데 전 사귀기 전부터 결혼 생각없다고 말했고 애도 싫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이 문제가 되고 오늘 크게 싸웠습니다.

이번 추석끼고 저는 휴가를 내어 해외여행을 길게 다녀왔습니다.
저희집도 남친집도 제사를 지내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고,명절에도 각자 지냅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남친선물을 주니 자기집엔 언제 갈거냐 묻더라구요. (어머님께만 인사를 드렸어요.) 그래서 "안갈거다. 명절안지내는데 왜가냐? 결혼생각도 없는데 괜히 어른들 헛물 들이키신다. 조용히 지나가자."하면서 차나 좀 가져다 드리라고 하니.남친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남친은 "명절이니 나도 너희집가고 너도 우리집가서 인사드리는게 맞지않냐며 인사가 예의다"라고 하는거에요.
근데 전 당연히 "결혼 생각도 없고 그냥 이대로 연애만하고 살고싶은데 왜 굳이 그래야하느냐?"라고 반문했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제게 "앞으로도 계속 명절마다 여행다닐꺼냐?"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렇다. 난 명절동안 여행하고 싶다. 그게 스트레스풀리고 좋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은 "무슨생각으로 사느냐. 돈은 안모을꺼냐? 진짜 결혼안할생각이냐? 날 왜 만나느냐? 내가 애 좋아하는거 알지 않느냐?"라고 했습니다.
전"애 안좋아한다. 결혼안하고 지금처럼 살자.애낳으면 행복하지않다. 우리가 지금 좋은건 서로에게 올인할수 있기때문이다."하고 남친을 설득했습니다.

그랬는데 남친은 결혼은 안해도 어르신들한테 인사는 가야하는거아니냐며 절 타이르더라구요. 좋게좋게 말하고 지나갔습니다.

근데 제가 어머님 뵐때 어머니께서 제게 "결혼은 언제 할 것이며, 모아둔 돈은 얼마나 되며, 어머님 집은 월센데 들어와서 같이살면서 네가 돈을 좀 보태면 내가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맘에 들어서 그런다고 하루라도 빨리 합치라고 하시더라규요. 남친이 밖에서 자고들어오면 네 자취방에서 자는걸 알고계시다며 젊을때라 좋다며 그럴수있다고 하시는데...
그당시 전 뭔지 모를 수치심도 느껴지고, 다신 가지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물론 이얘긴 남친에게 하지않았습니다.



남친만 보고 사귀고 있었고, 남친도 알바해가며 자기 쓸돈은 벌어쓰는 사람이라 자기주도적이란 생각에 만나는데.... 어르신들한테 인사해야한다며 압박하는게 느껴져 싫긴했지만 좋게 지나갔습니다.

근데 어제 제 자취방에 어머님이 오셨더라구요. 반찬거리 좀 주러오셨다며... 남친이 안가르쳐준다는 주소 캐물어왔다면서 매번 음식 시켜먹으면 어쩌냐며 죄다 배달음식 쓰레기라고 빨래도 본인이 해놓으셨다고 청소좀 하고 살라며 지저분해서 이게 돼지우리지 사람사는 집이냐며 둘이 살긴 좁아서 살수있냐며...

어머님께 불편하다고 나가서 카페가자하니 괜찮으시다며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얼마 지나지않아 남친한테 전화가 어ㅏㅆ습니다.

전 집으로 다시 돌아와보니 흩어진 제옷가지들과 화장대 그리고 책상에 일기장이 펴져있는걸보고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남친은 어머님께 그렇게 무안줄일이냐며 청소며 빨래며 제생각해서 반찬까지 바리바리 싸오셨는데 어쩜 그럴수 있냐며 결혼은안해도 어르신들한테 예의없이 구는건 무슨 심보냐며 화를 내더군요.


전 잘못한거없도 무단침입이라고, 우리엄마도 모르는 비밀번호를 왜 너희엄마(너희엄마라는 말은 잘못됐단걸 알지만 그렇게 말해버렸네요...)가 왜 오냐라고 대꾸하다가 남친은 제게 자기가 매번 음식하고 제가 좋아하는거 얼고 짐좀 덜어주려하는데 왜그러냐며 왜이리 이기적이냐며 나무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했습니다.


제가 옳지 못한건가요?
남친은 제가 어른공경을 못한다며 겉보기만 좋지 넌 이기적인사람이라고 하는데...
전 제 보금자리를 침범받는게 싫었던거고 말도없이 오신 어머니가 당황스러웠고 제물건들을 건든게 너무 불쾌했던겁니다.

남친도 사귄지 6개월이 넘어서야 저희집에 처음왔구요...
제 자취방에 오는 사람은 남친과 저 둘뿐입니다.


제가 이기적인건지... 남친이 이해는 가지만 받아들일수 없네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