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많이 읽어주셔서 놀랐네요. 저도 글을 처음 써보는거라 가독성이 떨어질텐데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사립초등학교 다닌거 굳이 쓴거는 집안끼리 알던 사이라는걸 쓰려다 그랬어요. 작은 학교라 부모님끼리도 다 만나게 되고 아직까지도 모임 가지고 있고 연결고리가 꽤 되거든요. 지금보니 굳이 썼어야 하나 싶네요. ㅠ
계란때문에 헤어진건 아니고 어떤분 말처럼 트리거가 되었지요. 전남친 집에서 반대하고 엄마가 안좋은 소리 들어도 만났냐고 하시는데 언젠가 헤어질 준비는 하고 있었지요. 전남친이 부모님 설득해서 결혼할거다 뭐 이런 생각으로 계속 만난건 아니에요. 초등학교, 대학교, 유학을 같이 보낸 첫 남자친구인데 헤어지면 10년 세월의 추억을 다 날려보내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의 준비를 하면 천천히 이별을 맞이하고 싶었달까요. 아무튼 단칼에 헤어지자고 하기엔 같이한것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요.
전남친 부모님들도 삼남매를 교육에 엄청 돈들여가며 키웠는데 형, 누나는 뜻대로 되지 않았고 마지막 막내인 전남친 만큼은 꿈을 이루어줄꺼라 믿으셨나 보더라고요. 방법이 잘못됐지만 어느정도 이해는 해요. 그렇게 제 험담아닌 험담하고 다니셔서 모임에서도 빠지게 되었고 동창들 부모님들이 다 한말씀씩 하셨나 보더라고요.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들었는데 헤어진거냐고 연락이 왔었네요.
다시 만날일은 없어요. 제가 그렇게 자존감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어디 모자라지도 않고요. 아침에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그래 잘했다 기운내고 잘해보자 하시더라고요. 잠못자서 얼굴도 푸석푸석하고 기운이 없으니 엄마가 마사지 받으러 가자고 해서 마사지받고 오늘은 쉬고 있네요.
엄마가 보란듯이 더 좋은 사윗감 찾아온다고 신났어요. 엄마가 그새 결혼한 오빠에게도 얘기해서 오빠도 찾아본다고 했대요. 후폭풍이 오겠지만 잘 견뎌내보려고요.
다들 감사합니다.
한풀이 하려고 써요.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직업은 조금 바꿨어요. 글도 잘 못쓰고 맞춤법은 틀려도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전남친이랑은 사립초등학교 동창으로 대학교가서 사귀게 됐어요. 집안끼리도 아는 사이고 대학가서 사귀다가 약혼하고 같이 유학가서 학위따서 들어왔어요. 전남친은 박사학위까지 했고 저는 학사하면서 꽃에 관심이 생겨서 플로리스트로 전향했어요.
전남친네 집에서는 교수 부부가 되는걸 바랬는데 아쉽다 하셨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부모님이 다 교수셨거든요. 자식도 그렇게 하시길 바랬긴 했어요.
들어와서 전남친은 강의 시작했고, 저는 저희 부모님이 작업실과 샵해주시고 저도 강의 들어와서 시작했고요. 지인들 통해서 결혼식 장식이나 컨벤션 장식 등 일하고 있어요.
결혼 얘기가 오가기 시작했는데 전남친네 집에서 반응이 시원찮은거에요. 처음엔 전남친이 누나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좀 더 있다가 했음 한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동창들 엄마들과 아직도 모임을 하고 있는데 건너건너 전남친 엄마가 제가 교수안하고 꽃집이나 할 줄 알았으면 약혼 안시켰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다느다는걸 알아 버렸어요.
전남친 엄마가 이렇게 얘기하고 다닌다는건 알길 바라는거잖아요. 그래서 먼저 전남친한테 얘기하니 사실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사실 엄마가 헤어지길 종용하고 선보라고 한다더군요. 자기가 안된다고 하고 있지만 완강하셔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요. 하지만 절대 본인은 헤어질 생각 없다고 걱정말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우리집에서 알게된 이상 우리집에서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것 같다고 했어요. 얼마후에 엄마가 전남친 엄마에게 만나자고 했고 전남친 엄마가 불쾌한 소리른 했고 결국 안좋은 소리가 오갔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저희집에서도 결혼 반대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당장 결혼할 생각도 없었지만 우리둘은 문제없는데 스트레스 받았죠. 집에다 당장은 결혼할 생각은 없고 아직은 좋으니 연애만 하겠다하고 만났어요.
저희집에서는 별말 안하고 알아서 하라 하셨지만 전남친 집에서는 매일같이 닥달하고 난리였나 보더라고요. 점점 지쳐하는게 보이고 서로 다투는 일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서로 먼저 끝내자고는 못하고 시간만 끌고 있었지요.
어제 강의 끝나고 같이 저녁먹으려고 했는데 작업실에 들려야해서 그냥 김밥에 라면이나 끓여먹자고 했어요. 작업실에서 급한일 하는 동안 전남친이 라면 끓인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준비 다 됐다고 먹자고 해서 갔더니 계란을 풀었더라고요. 제가 계란은 비려서 잘 안먹어요. 당연히 모를일 없고 그동안은 계란은 넣어도 풀지않았어요. 아니면 제가 먼저 덜고 본인거에 계란넣어서 풀어 먹었거든요.
제가 나 계란 안먹는거 알면서 왜 풀었냐고 하니 자기도 깜빡하고 풀었다고 하면서 야 그냥 먹자 이미 이렇게 된거 어떡하냐 먹으면 안되는게 아니고 먹기 싫은거잖아 먹어봐 먹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먹는다고 하지 말고. 얘기하는데 제가 15년을 알고 지냈지만 이렇게 얘기해본적이 없거든요. 진짜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말 다했냐고 하니까 유난떨지말고 대충 먹재요. 나도 퇴근하고 피곤한대 데리러 갔다가 여기와서 라면 끓이지 않았냐고요. 라면먹기전에 제가 충분히 미안하다고 했고 좀만 기다렸다가 나가서 맛있는거 먹자고 했지만 본인이 귀찮다고 한거였어요. 라면 다 끓였다고 오라고 할때도 고맙다고 잘 먹겠다고 하고 앉은거였구요.
난 최대한 배려한다고 한건데 돌아오는게 이런데 어떻게 참나요. 너나 많이 먹으라고 하고 김밥만 먹고 있으니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진짜 처음으로 미친듯이 화내면서 싸웠어요. 밑바닥까지 다 들여다본거 같네요.
저도 살면서 이렇게까지 화내본 적은 처음이에요. 4시간을 싸운거 같아요. 진이 빠져서 눈물도 안나고 뭐 더 할말도 없이 다 하고 나니 미련도 다 사라졌나봐요. 후련하기만 하네요. 결국 이렇게 끝날거였는데 왜 붙잡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 10년 연애 후 결혼앞두고 헤어졌네요
음 사립초등학교 다닌거 굳이 쓴거는 집안끼리 알던 사이라는걸 쓰려다 그랬어요. 작은 학교라 부모님끼리도 다 만나게 되고 아직까지도 모임 가지고 있고 연결고리가 꽤 되거든요. 지금보니 굳이 썼어야 하나 싶네요. ㅠ
계란때문에 헤어진건 아니고 어떤분 말처럼 트리거가 되었지요. 전남친 집에서 반대하고 엄마가 안좋은 소리 들어도 만났냐고 하시는데 언젠가 헤어질 준비는 하고 있었지요. 전남친이 부모님 설득해서 결혼할거다 뭐 이런 생각으로 계속 만난건 아니에요. 초등학교, 대학교, 유학을 같이 보낸 첫 남자친구인데 헤어지면 10년 세월의 추억을 다 날려보내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의 준비를 하면 천천히 이별을 맞이하고 싶었달까요. 아무튼 단칼에 헤어지자고 하기엔 같이한것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어요.
전남친 부모님들도 삼남매를 교육에 엄청 돈들여가며 키웠는데 형, 누나는 뜻대로 되지 않았고 마지막 막내인 전남친 만큼은 꿈을 이루어줄꺼라 믿으셨나 보더라고요. 방법이 잘못됐지만 어느정도 이해는 해요. 그렇게 제 험담아닌 험담하고 다니셔서 모임에서도 빠지게 되었고 동창들 부모님들이 다 한말씀씩 하셨나 보더라고요.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들었는데 헤어진거냐고 연락이 왔었네요.
다시 만날일은 없어요. 제가 그렇게 자존감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어디 모자라지도 않고요. 아침에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그래 잘했다 기운내고 잘해보자 하시더라고요. 잠못자서 얼굴도 푸석푸석하고 기운이 없으니 엄마가 마사지 받으러 가자고 해서 마사지받고 오늘은 쉬고 있네요.
엄마가 보란듯이 더 좋은 사윗감 찾아온다고 신났어요. 엄마가 그새 결혼한 오빠에게도 얘기해서 오빠도 찾아본다고 했대요. 후폭풍이 오겠지만 잘 견뎌내보려고요.
다들 감사합니다.
한풀이 하려고 써요.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직업은 조금 바꿨어요. 글도 잘 못쓰고 맞춤법은 틀려도 이해하고 읽어주세요.
전남친이랑은 사립초등학교 동창으로 대학교가서 사귀게 됐어요. 집안끼리도 아는 사이고 대학가서 사귀다가 약혼하고 같이 유학가서 학위따서 들어왔어요. 전남친은 박사학위까지 했고 저는 학사하면서 꽃에 관심이 생겨서 플로리스트로 전향했어요.
전남친네 집에서는 교수 부부가 되는걸 바랬는데 아쉽다 하셨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부모님이 다 교수셨거든요. 자식도 그렇게 하시길 바랬긴 했어요.
들어와서 전남친은 강의 시작했고, 저는 저희 부모님이 작업실과 샵해주시고 저도 강의 들어와서 시작했고요. 지인들 통해서 결혼식 장식이나 컨벤션 장식 등 일하고 있어요.
결혼 얘기가 오가기 시작했는데 전남친네 집에서 반응이 시원찮은거에요. 처음엔 전남친이 누나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좀 더 있다가 했음 한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동창들 엄마들과 아직도 모임을 하고 있는데 건너건너 전남친 엄마가 제가 교수안하고 꽃집이나 할 줄 알았으면 약혼 안시켰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다느다는걸 알아 버렸어요.
솔직히 저희집에서도 전남친 부모님은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교육자이시지만 겸손하고 그런게 없고 허세와 권위의식이 있어요. 솔직히 인서울 대학교이긴 하지만 중하위권이고 좋은과도 아니고요. 저희집이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하진 않거든요. 아빠는 외과전문병원 원장이고 엄마는 한복디자이너세요.
전남친 엄마가 이렇게 얘기하고 다닌다는건 알길 바라는거잖아요. 그래서 먼저 전남친한테 얘기하니 사실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사실 엄마가 헤어지길 종용하고 선보라고 한다더군요. 자기가 안된다고 하고 있지만 완강하셔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요. 하지만 절대 본인은 헤어질 생각 없다고 걱정말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우리집에서 알게된 이상 우리집에서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것 같다고 했어요. 얼마후에 엄마가 전남친 엄마에게 만나자고 했고 전남친 엄마가 불쾌한 소리른 했고 결국 안좋은 소리가 오갔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저희집에서도 결혼 반대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당장 결혼할 생각도 없었지만 우리둘은 문제없는데 스트레스 받았죠. 집에다 당장은 결혼할 생각은 없고 아직은 좋으니 연애만 하겠다하고 만났어요.
저희집에서는 별말 안하고 알아서 하라 하셨지만 전남친 집에서는 매일같이 닥달하고 난리였나 보더라고요. 점점 지쳐하는게 보이고 서로 다투는 일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서로 먼저 끝내자고는 못하고 시간만 끌고 있었지요.
어제 강의 끝나고 같이 저녁먹으려고 했는데 작업실에 들려야해서 그냥 김밥에 라면이나 끓여먹자고 했어요. 작업실에서 급한일 하는 동안 전남친이 라면 끓인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준비 다 됐다고 먹자고 해서 갔더니 계란을 풀었더라고요. 제가 계란은 비려서 잘 안먹어요. 당연히 모를일 없고 그동안은 계란은 넣어도 풀지않았어요. 아니면 제가 먼저 덜고 본인거에 계란넣어서 풀어 먹었거든요.
제가 나 계란 안먹는거 알면서 왜 풀었냐고 하니 자기도 깜빡하고 풀었다고 하면서 야 그냥 먹자 이미 이렇게 된거 어떡하냐 먹으면 안되는게 아니고 먹기 싫은거잖아 먹어봐 먹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먹는다고 하지 말고. 얘기하는데 제가 15년을 알고 지냈지만 이렇게 얘기해본적이 없거든요. 진짜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말 다했냐고 하니까 유난떨지말고 대충 먹재요. 나도 퇴근하고 피곤한대 데리러 갔다가 여기와서 라면 끓이지 않았냐고요. 라면먹기전에 제가 충분히 미안하다고 했고 좀만 기다렸다가 나가서 맛있는거 먹자고 했지만 본인이 귀찮다고 한거였어요. 라면 다 끓였다고 오라고 할때도 고맙다고 잘 먹겠다고 하고 앉은거였구요.
난 최대한 배려한다고 한건데 돌아오는게 이런데 어떻게 참나요. 너나 많이 먹으라고 하고 김밥만 먹고 있으니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진짜 처음으로 미친듯이 화내면서 싸웠어요. 밑바닥까지 다 들여다본거 같네요.
저도 살면서 이렇게까지 화내본 적은 처음이에요. 4시간을 싸운거 같아요. 진이 빠져서 눈물도 안나고 뭐 더 할말도 없이 다 하고 나니 미련도 다 사라졌나봐요. 후련하기만 하네요. 결국 이렇게 끝날거였는데 왜 붙잡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집에와서 잠은 안오고 끄적여봤어요.
에휴 한숨도 못자고 출근하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