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재회하고 싶습니다. 그냥 조언 싫습니다.

바보2019.09.27
조회2,025
안녕하세요. 헤다판 들어온지 이틀된 여자 입니다.
이별한지 11일째 되고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헤다판 얘기듣고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힐링하고 조언받고 나간다고 해서 저도 힘좀 얻어보려 들어왔습니다.
우선 제 얘기를 풀기전에 전 재회 하고 싶은 여자 입니다.
그 전제를 두고 조언 부탁 드려요...

전 동호회 같은데서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모임이 꽤 큽니다)
제가 오래된 멤버고 두달전 부터 남친이 오기 시작했죠.
그친구는 20대고 전 30대라 사실 친해질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그냥 인사만 하는사이...
그러다 우연히 남친, 저, 그리고 한명 더 이렇게 셋이 술을 먹게 된 기회가 있었는데 그 날 이후부터 남친은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나이차이도 좀 있고해서 걱정은 했는데 워낙 적극적이여서 맘을 받아줬습니다.
그 친구 20대 만큼 정말 솔직하고 적극적이게 사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좋은지 눈치 많이 봤어요... 제가 좋아하는지 않하는지 등등
제가 싫어하는건 정말 안하려고 미친듯이 노력했습니다.
담배피는거 싫어하니까 매번 물어보고 피고... 눈에 너무 예쁘게 사랑하더라구요...

근데 저...
이 사랑이 사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제가 빠질까봐...
그래서 이렇게 표현할 동안 저 거의 표현을 안했습니다.
오히려 상처주고... 너 아니여도 된다.. 우리 오래 안갈거면 빨리 헤어지자등.. 상처 줬습니다.
(많이 욕먹었으니.. 욕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해도 남친 내가 더 잘할게... 내가 더 노력할게 그랬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섭섭한게 왜 누나는 먼저 미안하다고 안하냐고.. 왜 표현 안하냐고 했는데 전 너가 먼저 해주라... 하고 항상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저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남친한테 잘했습니다.
남친 집에 힘든일 있는 동안 2박3일 지방에서 제가 옆에 딱 붙어 있어줬습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 해줄 수 있는..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거 항상 해줬습니다.
그래서 남친한테 제가 가끔 "넌 내가 왜 좋아?" 하고 물어보면 "누난 나한테 진짜 잘해줘" 말하고 할 정도 였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남친이랑 싸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근데 전 사실 그게 점점 사귀면서 맞춰가는 일이라 생각했지 별로 크게 느끼진 않았습니다.
헤어지기 전날, 남친이랑 실컨 싸우고 또 남친이 내가 잘할게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 하고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둘이 그 동호회 모임 갔는데 이 친구가 제가 싫어한 행동을 하게 되서 화해한지 30분 만에 다시 싸우게 됐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화가나서 집으로 가버리고 남자친구 그 시간동안 술마시면서 방황한 것 같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에게 들었습니다.)

저도 밤새 마음이 힘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연락오면 진짜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지...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전 8시에 문자가 왔습니다.
자기 너무 힘들다고 감정소모가... 헤어지고 싶다고... 그것도 누나가 원하는거 아니냐고요...
남자친구한테 바로 전화해서 이런거 문자로 하는거 아니라고 바로 오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 술 많이 먹고 집앞으로 왔습니다.

울면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걸 잡아주지 못하고 저도 쭈삣쭈삣 서있었습니다.
아마... 자존심 지키고 싶었나 봅니다... 바보같이 마지막이라고 생각 못한 진짜 멍청한 생각이었습니다.
울면서 물어보더라구요... "누나 나 잡아줄거야?" 했는데 제가 또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또 물어보더라구요... "우리 시간을 가질까?" 했는데 또 병신같이 잡아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남친 눈물 닦고 누나 맘 알았다고 이젠 진짜 끝이라고 하면서 가더라구요
우선 보내고 저녁에 모임에 나갔습니다.
남친 올거 알고 있기에 잡으러 나갔습니다.
잠깐 얘기하자고 계단에서 얘기하는데 한번에 차가워진 남친 할말 없다고 자기가 끝이면 진짜 끝인거라고 이 순간도 불편하다고 나가버리더라구요..
저도 한번 달랑 잡으려고 간거 아니었습니다.
장문의 미안한 문자를 보내고 모임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남친이랑 대화를 좀 하고 싶은데 말할 기회가 없다고...
그랬더니 모임에 있는 친구가 남친과 밤새 얘기를 해줬습니다.

결론은...
남친 여자친구 생겼답니다. 그것도 그 모임에 있는 여자.. (환승이별 아닙니다. 확실하게 확인했습니다.)
모임에 있는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아마 나랑 헤어지고 그 여자가 있는 사람들과 술을 마신고 사귀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도 남친이랑 헤어진지 2주 된 친구 입니다.
아마 동병상련 이었겠지요...

모든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 그 두친구 모임에 나와서 티나게 연애 합니다.
속쓰리지만 제가 할 수 있는건 없습니다. 다만 그 두 친구 오래갈거 아닌거 그냥 느낌입니다. (정말 사람일은 몰라서 둘이 결혼할 수도 있지만...)
정말 제가 원하는건 그 여자친구 전 남친한테 돌아가고 제 남친 혼자이길 바랄 뿐입니다.

저 일주일동안 힘들게 잡았습니다.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했으나..
차단 당했습니다. 지금 여자친구가 싫어한답니다...
많은 얘기들을 들었습니다.
저런 사이 오래 못간다고... 일주일 가면 오래 가는거라고...
또는 남자가 일말의 미련이라도 있으면 저렇게 말 안한다고.. 안돌아 올거라고.. 등등

그냥 딱 저 재회 하고 싶습니다.
모임도 사실 너무 가고 싶은데.... (이건 정말 극히 제가 좋아서 입니다. 남친 보고 싶어서 아닙니다.)
둘이 있는거 보기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안오는날 피해가는데 꼭 만났습니다.
누구는 진짜 정말 아무렇지 않다는듯 더 일부러 그냥 다니라고 하고...
누구는 부재를 알아야 한다면서 당분간 나오지 말라고 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재회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 듣고 싶습니다.
응원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