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팔자 닮는다는 소리 진짤까요

seaaaan2019.09.28
조회5,562
 조금 긴 내용일수 있는데....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어린시절 행복한 시절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엄마랑 아빠는 하룻밤의 실수로 인해 저를 만드셨고 두분 다 서로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양가 가족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사셨습니다.
아빠는 돈도 얼마 못벌면서 그 조금의 돈도 노름을 하느라 돈을 집에 가져다 주지 않았고 저는 쌀도 못사서 라면만 겨우 먹고 한겨울에도 가스가 끊겨 찬물로 씻고 학교를 가곤 했어요. 엄마는 그 생활을 도피하고 싶었던건지 술에 의지 하셨고 술만 먹으면 너 때문에 내 인생 이렇게 됬다며 제 탓을 하셨고 니 아빠랑 똑같이 생긴게 맘에 들지 않는다며 때리곤 하셨습니다. 그래도 술을 안드셨을땐 좋은 엄마였어요 친구같은 엄마였구요.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문제였지......
엄마랑 아빠는 제가 중학교때 이혼을 하셨고 저랑 엄마는 아빠한테 양육비도 받지 못했어요. 저는 이런 환경속에 자라면서 남자에 대한 관심도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이 살다가 2년전쯤 지금의 남자친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됬어요.얘는 아빠같지는 않겠구나, 나도 행복한 결혼생활이라는걸 해볼수 있겠구나...근데 엄마가 결혼을 반대하시네요.
아직 결혼 날짜를 잡은것도 아니고 그냥 얘랑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 이소리만 했는데도요.딸은 엄마팔자 닮는데 뭐하러 그 개고생을 할려고 하냐, 애낳아서 어떻게 키울려고 하냐, 시댁에서 사람취급도 못받고 그럴바엔 니 부모나 잘 모셔라, 그냥 즐기면서 연애만해라,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그럼 이혼은 왜 하겠냐 결혼 생활이 그런거다 니발로 지옥으로 걸어들어가지 말아라. 이런식이에요
엄마랑 조금의 다툼이 생기면 니가 지금 남자에 미쳐서 그러는구나, 그래 그놈이랑 결혼을 하든 뭘하든 니 맘대로 하고 너도 나처럼 개고생 하면서 살게될테니까 어디 맘대로 해봐라 이딴 말이나 하구요. 저도 엄마가 억지부리는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주변에 결혼하시고 나이드신 분께 딸은 엄마팔자 닮는다는데 진짤까요 물어보면 대부분은 엄마처럼 살고 있는거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결혼 뭐하려고 할려고 하냐고 그냥 연애하고 즐기고 살래요... 엄마랑 똑같은 말들을 하시니까... 이제는 결혼에 대한 겁이 나요. 정말 엄마처럼 살게될까봐, 나 지금도 힘들게 살고 있는데 결혼해서 진짜 지옥속으로 들어가는건 아닌지, 남자친구한테 버림받진 않을까하구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 생각 좀 들려주세요...    







답변들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네 제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요.
댓글에도 달았는데 정말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는 기분으로 살고있었는데 힘 얻고 갑니다! 엄마처럼은 안살겁니다.
내 자식을 키우게 되면 넉넉한 생활은 못하게 해줘도
부모로 인한 상처는 주지 않고 키우고 싶습니다.

남자친구네도 넉넉한 형편은 아닌데 저처럼 부모한테 이런 상처는 안받고 자랐더군요. 허황된 소리 안하고 자기가 한 말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또 지키는 모습에 믿음을 가지게 됬습니다.
자기는 아빠랑 친하지는 않았어서 본인은 정말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싶다는 말도 저랑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했구요.

읽어주시고 댓글주셔서, 저에게 힘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