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공부잘하는 존잘남이랑 사귄 썰 풀어볼랭

ㅇㅇ2019.09.30
조회681
우리학교에 ㄹㅇ존잘남이 있었는데 걔가 공부까지 너무 잘했었음
'쟨 진짜 못해도 서성한이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ㅋㅋㅠㅠ
아맞다 걘 이과였고 난 문과였음
나도 문과1.5으로 그렇게 공부못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아무튼 !

어쩌다 얘랑 나랑 같이 소수 정예 영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친해지기시작함 같이 독서카페도 가고 국어같은거는 내신을 함께 준비하느라 매일 붙어있었음

근데 얘가 너무 잘생겼었음 원래 지가 잘생긴줄아는 남자 개극혐인데 얘는 진짜 잘생겨서 이해됐음 ㅅㅂ 내가 모르는거 물어보면
그 얼굴로 다가와서 샤프잡고 풀어주는데 누가안설레겠음?
거기다가 향수냄새도 너무 좋아서 항상 변태마냥 코도 킁킁댐
이렇게 계속 같이 있다 보니 어느덧 걔는 나의 짝남이 되어버림

항상 전화로 수학물어보면 그 특유의 자다깬목소리로 'x좌표부터 잡아봐..어.. 거기다가 대입하면 뭐가돼?' 라고 설명해주는데
코피 터져서 벌써 난 저 세상 가있었음

애가 또 능글맞아서 답맞추면 아유잘했어~ 우리 ㅇㅇ이 하는데
여기선 진짜 너무 설레서 이성을 잃어버리곤했음

얘가 워낙 공부를 잘하다보니까 내가 맨날 '너 서울대가면 나랑 결혼해서 나 먹여살려줘야돼~ ' 했었음

사건은 이 말로부터 시작됨

내가 고3 1학기 중간을 생각보다 너무 망쳤었음 실수도 많이 했었고 .. 근데 얘는 평소처럼 잘봤었음 어리석은 마음에 너무 얄미워서 얘 연락도 씹고 며칠동안 우울해했음

그러다 어느때처럼 학원을 갔고 9시쯤에 집을 가는데
얘가 놀이터에서 잠깐 얘기좀하자함

벤치에 앉아서 혼자 말안하고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시작했음 펑펑 우니까 얘가 안절부절하더니 내 앞으로와서 무릎구부리고 '왜울어~ 우는이유좀알려줘' 하는거야

그와중에 설레서 더 훌쩍거리니까 '너 나랑 결혼한다매 우리사이에 이런것도 얘기못해줘?'이러는거야
내가볼땐 이새끼 내가 지 좋아하는거 눈치 챔 ㅅㅂ

능글맞게 웃으면서 눈물 닦아주길래 감수성 폭발해서
성적안나와서 속상했던거, 너를 질투했던거, 너를 좋아해서 더 그랬다는 거 등등의 사실들을 얘기함

그랬더니 얘가 '뭐가 됐든 이 형이 미안해 ~ '하면서 안아주더니 뽀뽀할까? ㅇㅈㄹ하는거

내가 웃음터지니까 머리카락 한쪽 넘겨주더니 '집 데려다줄게'
해서 같이 손잡고 집까지 옴 .. ㅎㅎ


그리고 아직도 사귀는 중임
난 수시러라 면접준비에 바쁘고 걘 수능준비도 병행해서 서로 멀어지긴했지만 ····

갑자기 생각나서 썰풀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