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부남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유부녀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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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입니다.
몇년 전에 잠깐 알고 지냈던 부부가 있었어요.
부인하고는 나름 친하게 지냈었고, 그 남편도 만났는데, 제 남편하고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는 지라 죽이 잘 맞더라고요.
하지만 저랑 그 남편은 딱히 대화라고는 나눠보진 않았어요. 정말 안부 인사 정도가 끝.
그 부부는 저희 부부보다 먼저 아이를 낳고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그 후에도 페북 같은 sns 를 통해 종종 소식을 듣곤 했어요.
제 남편도 그 후에 한국에 몇번 들어갔었는데 갈 때마다 만나기로 하고는 그 남편이 먼저 펑크를 냈대요. 지방에 살고 있어서 스케줄 조정도 힘들고 어쩌고 하면서요.
제 남편은 좀 둔한지라 뭐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근데 몇년전부터 심심하면 저한테 그 남편이 페북 메세지를 보내요.
별 내용 없어요.
잘 지내냐, 애들은 잘 크냐, 이런 안부부터 자기 한국말 늘었다는 자랑 (외국인이에요. 부인 한국인), 요즘 머리 스타일 바꿨는데 어때 보이냐며 사진을 보내질 않나..
그냥 대충 한 마디씩 받아주긴 했는데 자꾸 이건 뭐지 싶은거에요.
페북이나 인스타에서는 아주 이런 남편, 아빠가 없어요.
부인이랑 꿀 떨어지는 사진도 자주 올리고, 애들이랑 찍은 사진도 계속 올라와요.
세상 다정한 남편, 아빠에요.
일년쯤 전에 자꾸 귀찮게 말걸어서 그냥 씹었어요.
그래도 지인 남편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리고 사는게 바빠서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엇그저께 메세지를 또 보냈더라고요.
자기 페북 한동안 안하다가 다시 시작했다며, 잘 지내냐, 애들 잘 크냐, 남편 잘 있냐..
아니 그걸 꼭 나한테 물어야 하나?
궁금하면 내 남편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지 않나?
나처럼 눈팅만 하는 게 아니라 내 남편도 페북 엄청 열심히 하는데.
도대체 이 남자 뭐죠?
내가 만만한가요?
이 남자 와이프는 알까요? 자기 남편이 자꾸 나한테 메세지 보내는거?
심리가 뭘까요?
혹시 내 남편도 어디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좀 알려주세요. 왜 이러는지.
아직 답장 안보내고 씹고 있어요. 아마 그냥 씹을 것 같아요.
너무 궁금해서 그래요.
이 남자 심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