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앞뒤다른 시어머니

ㅎㅎ2019.10.01
조회115,025



https://m.pann.nate.com/talk/345791180




이어쓰는건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렇게 붙여요.



먼저 글을 쓸때만 해도 순진했던거 같음. 그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출산하기 전에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지금은 잘 살고 있음. 이젠 다 끝났다 생각하니 담담하게 쓸 수 있는거지 정말 너무 맘고생 했었음.

그때 전화통화 후 신랑은 시가가서 뒤집어 놓았고 누나는 대체 왜 그러냐고 나보고 결혼안한다고 뭐라 하지 말라고. 이런 시어머니 만날까봐 결혼 안하고 싶다고 하고 난리였나 봄. 신랑이 시어머니 번호를 차단해 놓아서 몰랐는데 나중에 목록보니 어마어마하게 전화 했었음.

나는 그 후로 왕래하지 않았고 가끔 누나만 선물이나 먹을것 사와서 들리기만 했음. 임신 8개월이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자궁수축이 와 일주일동안 입원하고 너무 힘들었음.

시어머니는 아들 뺏겼다면서 난리였던 거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엄마한테 전화해서 난 정말 딸처럼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있냐며 한탄을 했나 봄. 엄마는 내가 몸이 약해서 입원한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시어머니와 트러블로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는지 알게 되자 지금 우리딸 병원에 입원해있는거 아시냐. 지금 임신한 애한테 어떻게 했길래 애가 조산기 있어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냐. 우리딸 아기 둘 다 이상있으면 가만안있을거라고 퍼붓고 끊었다 함.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가 열받아서 병원에 신랑 오기 기다려서는 한소리 했다함. 사돈지간이 얼마나 어려운 사이인데 그것도 내딸 모함하려고 전화하는게 말이 되냐고 지금은 나만 알고 있겠지만 이런일이 또 일어나게 되면 아빠한테 얘기할거라고 알아서 잘 중재하라고 함.

그렇게 입원해 있다가 퇴원해서 회사에 육아휴직내고 집에서 쉬고 있었음. 어느날 누가 초인종을 막 눌러서 보니 시어머니가 서있었음. 한참을 놀라서 쳐다보고 문을 안여니 문두드리고 난리남. 그거 보고 있다가 또 배가 뭉쳐오고 약간 하혈도 하게 됨. 너무 무서워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119 불러서 병원감. 밖에 서있던 시어머니 당황해서 쳐다만 보고있고 따라오지도 않았음.

다행히 수축이 심하게 와서 혈관이 터져 하혈한것 같지만 경부도 짧아졌고 우선 입원해서 지켜보자고 함. 결국 아빠도 알게되고 신랑이 죄송하다고 빌고 했지만 와이프도 자기 새끼도 못지키는 남편과 아빠는 필요없다고 이혼하라고 함. 안되면 소송 진행하겠다고 하기도 함. 엄마도 나도 여태 잘했다 나 더 스트레스 받기 싫다고 우선 무마시킴. 아빠도 어떡하나 보려고 했었다지만 난리도 아니였음. ㅠ

신랑은 또 시댁가서 뒤집어 엎고 이제 나랑도 연끊자고 앞으로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함. 시어머니도 내가 119에 실려가고 하니 정말 잘못됐을까봐 울면서 드러누웠다함.

그러는 사이 시동생 여자친구가 임신 소식을 알림. 사실 알게된건 좀 됐는데 집안 분위기가 안좋으니 말 못하고 있었는데 배가 불러오자 안되겠는지 얘기함.

누나는 원래 자유로운 영혼이고 해외 파견근무도 다니고 돈모아서 여행다니는거 좋아함. 애초에 결혼할 생각없었음. 신랑은 평범하게 대학교 나와서 취업하고 나 만나서 결혼한거고. 시동생은 지방국립대가서 석사까지 하고 서울로 취업해서 올라왔음. 거진 10년을 떨어져 살다고 온것임.

시동생은 우리엄마가 뭐가 문제야 라는 생각도 있고 여자친구 임신해서 빨리 결혼해야 하는데 이 상황이 짜증났을 상황이긴 함. 그래서 자기는 모아둔 돈도 없고 어차피 시가가 58평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우선 들어와서 살겠다고 함.

급하게 결혼하면서 난 얼굴도 보지 못하고 출산 3일후에 결혼해서 식장에 가지도 않았고 시어머니 찾아올까봐 누나 말고는 시동생에게도 알리지도 않았음. 워낙 난산이었어서 수혈도 받고 병원에 일주일 입원해있었고 진통할때 힘을 잘못줘서 팔에 산후통이 와 팔을 들지도 못하는 상태라 조리원에서 2주 있다가 친정집에서 도우미 불러서 조리함.

이와중에 출산은 했다는데 애는 볼수 없고 연락도 안되고 하니 시어머니의 히스테리는 장난 아니였고 시동생과 결혼해서 서울로 올라와서 의지할 곳도 없는 동서가 고스란히 욕받이가 되었나봄. 처음엔 잘해보려고 했겠으나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만 귀한 사람이라 점점 트러블이 생기게 되고 우리엄마는 안그래 하던 시동생도 겪다 보니 알게됨. 내가 먼저 글에 간단하게만 써서 그렇지 많은일이 있었음.

중재를 제대로 못하자 결혼한지 한달 반만에 이혼 얘기가 나오고 시동생이 밤에 술먹고 울면서 신랑에게 전화함. 우리엄마 대체 왜그러냐고 미치겠다며 와이프가 이혼하자고 하는데 어떡하냐고 함. 만나서 얘기하는데 동서가 2주 시간 줄테니 고민해 보라면서 분가하면 기본 도리는 하고 지내겠다. 친정에서 어느 정도 보태줄테니 얼마만큼은 준비해서 분가하자. 아님 이혼하자고 하고 친정에 내려갔다함.

어차피 난 몸이 안좋아 친정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고 당분간은 친정에서 지내야할 것 같고 또 시어머니 때문에 찾아올까봐 더 이상 그집에서 못살것 같았음. 근데 지금 살고있는 집에 살림살이도 1년 반정도 밖에 안된거고 다 좋은거로 해넣은거라 친정 들어가면 처분해야 할 생각하니 너무 아까웠음.

시동생 부부한테 부부침대와 화장대 tv와 식기 정도만 가지고 나갈테니 천만원 정도에 넘겨줄까 하니 좋다함. 바로 집주인한테 얘기해서 다음 전세입자 구했으니 우리 나가겠다고 하고 필요한 짐 빼서 나옴.

신랑이 시어머니한테 찾아가서 얘기하니 시동생이 미리 얘기해서 알고는 계셨고 1억 돌려드린다니 자식들한테 똑같이 1억씩 나눠주려고 했었다고 받으라하며 다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얼굴만이라도 보고살자 했다함. 내가 마음이 풀린다면 모를까 강요할 생각 없다고 난 가끔 찾아뵙겠다고 하고 나왔다함.

시동생네도 분가 나오고 하니 누나가 시어머니한테 치킨에 맥주 한잔 하자고 해서 먹다가 우셨다함.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엄청 한탄하셨다는데 누나도 그러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지 않았냐고 자업자득이라 했더니 너가 제일 나쁘다고 꺼이꺼이 우셨다함.

저번 주말에 시동생네 부부가 밥산다고 해서 만남. 시동생이 형수님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결혼해서 살다보니 알게됐다고 고생 많으셨다고 사과하고 동서랑도 잘 지내기로 함.

우리 부모님이야 속은 상하지만 외동딸끼고 사니 좋다고 하심. 아직까지 나도 팔이 올라가지 않아서 한의원 다니면서 고생하고 있지만 친정에서 사니 마음만은 편하고 너무 좋음.

최근 6개월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끝남.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쓰고나니 엄청 후련함. 나도 빨리 몸 회복해서 우리식구끼리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