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빠가 결혼 전 연애때는 술먹어도 크게 탈이 없었는데,
결혼 도장 찍고부터 사람이 휙 변해서 주사가 엄청 심하더라구요.
술 엄청 취해서 들어오면 3시간 4시간 사람 들볶아가며 앉혀놓고 얘기하고
이런저런 불만 늘어놓고... 직접적인 폭력은 없지만 언어폭력이 늘 수시로 있었어요.
아이가 자라면서 아빠 노릇은 그닥 한게 없어요.
그래도 남자 아이라 그런지 아빠를 잘 따랐고, 좋아해요.
어제... 동네 아는형님이랑 집 앞에서 밥먹는다고 해서 저는 퇴근하고 아이랑 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밥 거의 다 먹어가는데 데리러 오라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집앞으로 밥먹으러 간건데 왜? 하니
지금 아는형님 집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면서 그쪽으로 데리러 오라고 했어요.
밥 다 먹고 정리하고 데리러갔죠.
술을 정말 만땅으로 먹었더라구요. 그럼 주사가 분명 나와요.
그런상황을 보니 저도 예민해져있었고,,,, 짜증이 났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아이가 아빠를 깨물고 치근대면서 장난을 쳤어요.
집에 와 주차하고 제가 먼저 차에서 내렸는데, 애기가 엉엉 울면서 차에서 내리더라구요.
저희 애기가 웬만하면 잘 울지 않거든요.
또 때렸구나 싶어서... 왜 애기를 울리냐고 제가 소리쳤고, 그러면서 집(빌라) 1층 현관에 섰는데,
아이 옆머리에 꽁 하고 꿀밤을 때리더라구요.
평소에도 잘 그랬어요. 근데 힘조절을 못해 완전 꽝 소리가 날 정도로 애를 때렸어요.
그때마다 제가 뭐라고 하면 너나 잘하라고 하면서 되받아치고 애기한테 더 뭐라고 하는 편이라
제가 봐도 넘겼는데,,,, ,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제가 제 왼손으로(전 오른손잡이) 신랑 왼쪽 팔뚝을 쳤어요.(예방접종 맞는부위)
저희신랑이 왼손잡이거든요. 그리고 악력이 세요.
꿀밤을 놓을때도 세번째손가락을 살짝 꼬부리고 때려서 얼마나 아플지... .
근데 제가 신랑 왼쪽 팔뚝을 치니까 더 세게 ... 어제 그 생각하니까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아이 머리가 밀릴 정도로 세게 때렸어요. 풀파워로...
애기는 놀라고 아파서 엉엉 울었고, 저도 너무 놀라서 이건 안되겠다 싶어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고
술취한 사람이라 신고하라고 오히려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애기 들쳐업고 집으로 올라가더라구요.
신고하고 집에 올라가 애기옷,제옷 챙기는데 애기는 또 그 와중에 아빠가 미안하다고 했다고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안된다고 지금 엄마랑 가야한다고 하니 애기아빠는 너만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그러다 신고하고 10분도 안되 경찰이 왔어요.
자연스레 신랑은 집에 남고 저는 간단한 짐 챙겨서 애기랑 나왔는데,
경찰하고 밑에서 얘기하다 애기 머리 맞은걸 설명하면서 봤는데,,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아이 머리 옆에가 찢어지고 패였네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미련맞게 살았는지...
이제는 정신차리고 정리해야할 때가 온거 같아요.
어제 급한대로 친정집에 가서 자고 오늘 출근했는데,,,,
아이 머리 다친것도 보셨거든요. 싱크대에 찧었다고 말은했는데,,,,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10월3일에 아이랑 경찰서로 조사 받으러 가기로 했어요.
끔찍한 시간이 지나가겠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가 너무 못나보이고...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