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30대 여자 인간관계가 허무하고 우울해지네요.

soy2019.10.02
조회193,694
쓰니입니다. 퇴근 후 댓글 하나하나 세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써주신게 면면이 느껴져서 위로도 받고 저도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 힘든데, 객관적으로
쓴소리도 해주시고 그 부분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고민이란 건 다들 있는 것 같아요. 결혼했다고 해서 고민없고 그런건 아니니까요.
학창시절부터 돌이켜보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향 탓인지, 주변에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게
무척 행복했고, 서로 고민상담을 하면서 의지하며 힘든 시기도 이겨낸 기억이 항상 긍정적으로 남아있어, 인간관계에 인싸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댓글 처럼 모든사람이 제 맘, 제 상황같지 않은데 너무 제 마음,상황에 끼워맞추려고 한 것 같네요.
공감 많이 해주시고 친한 언니,동생,오빠처럼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흘러가는대로 자연스럽게 두고, 이미 지나간 인연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구요. 가족과 남편과 베프가 되어 가족에게 더 충실하고, 저를 아껴주는 고마운 친구들에게 더욱 더 집중하고 잘하면서요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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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여자입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올려요.
어느덧 직장에서도 6년차에 자리 잡았고 작년에 결혼도 했네요.
결혼 하면서 남들도 다 거쳤다는 인간관계가 싹 정리됐네요.
제가 꼭 챙겼던 친구+지인 경조사인데,
정작 제 결혼식엔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로 오지 않는 친구들(부득이하게 못 온 경우 빼고)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간관계가 많이 정리됐어요.
평소 저는 의리있다 소리를 많이 들어왔고, 부모님조차
너는 그렇게 많이 쫓아다니더니 정작 너 결혼식에
많이 안오고 서운하겠다고 한 말씀 하셨고,
신혼여행내내 찝찝하고 우울한 마음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차저차 그래도 와줬던 친구,지인들에게 감사하며
지내고 있는데 요새는 그나마 남은 친구,지인들 중에서도 꼭 제가 연락해야만 만나는 친구들은 저도 제가 매달려만나는 느낌이 들어 그마저도 지쳐서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남은 친구들이 몇 없고
다들 일상에 바빠 가끔 만나는게 전부입니다.
퇴근 후 평균적으로 주3회 운동다니고, 신랑은 야근이 잦아 평일에 같이 보내는일이 흔치 않습니다.
요새들어 부쩍 인간관계가 허무하기도 하고 나만 이런가싶기도하고 심란하네요.
제가 연락해야만 만나는 사이는 저도 일방적으로 계속 연락을 이어나가는게
맞는지 이렇게 계속 연락 안하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정리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네요.
뭔가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