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잘되면 싫은게 정상인건가요?

2019.10.02
조회19,142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에요
결혼한지는 2년 좀 넘었어요
오늘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사람들은 이중성이 있어서 남이 잘되면 겉으론 축하해줘도
속으론 싫어한다고 잘 안되면 냉정하지만 속으론 괜히
꼬셔한다고....그게 진짜 본모습이라고..

남한테는 잘못된 이야기나 약점 이런거 이야기하지말아라
그들에겐 그냥 안주거리일뿐이고 오히려 좋아한다고
그리고 잘되는 이야기 하면 질투나 시기만 한다고..

에이 설마 그런 사람이 몇 있겠나 싶었어요
성급한 일반화 아닌가 싶었는데..집에 돌아오는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말인거 같아요

예전에 제가 남자친구랑 심하게 싸우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친구들이 요즘 남자친구랑 어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도 싸웠다 했더니 왜 싸운지 이야기해봐라 뭐때문에 그러느냐 꼬치꼬치 묻더라구요 그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아~~그렇구나 근데 우리 오빠는 어쩌구 저쩌구
자기 남자친구 자랑을 붙여서 이야기하길래 부럽다 이랬는데..

그러고서 그 남자친구랑 제가 결혼을 하게 됬고
청첩장 주려고 다 같이 만났는데 친구 중 하나가
너 근데..지금 그 남자친구분하고 안맞는다고 하지 않았어? 그 뒤로 싸운적은 없어? 그게 몇년 전 이야기인데도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요...다른 이야기는 기억못하구요..

그러다가 제가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진짜 모든 만인이 착하고 순하다고 인정하는
친구에요 배려심 강하고 어른스럽고...
저는 이 친구 엄청 믿고 신뢰했었구요
그 친구랑 힘들었던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때 그 친구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요 엄청 궁금해하고 왜 뭔데뭔데? 이러면서
흥미롭게 듣던 눈빛....저에겐 심각한 이야기였는데
얘에게는 그냥 흥미 거리일뿐이구나...

내가 괜시레 예민했던건가 싶었는데
그러다 일이 잘 풀려서 기분좋게 막 이야기 늘어놨더니
듣는둥 마는둥~ 아~ 그래? 이러고 다른 말로 돌리더라구요..

30년 좀 넘게 살아도...인간관계 뭔지 모르겠고
어른들이 예전부터 아무리 친구여도 절대 힘든이야기하지말라고
나중에 다 약점으로 돌아온다고...
내가 잘되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은 가족, 힘들어도 진심으로 위해줄 사람도 가족이라던 말..솔직히 20대때는 와닿지 않았어요
그때는 친구가 제일이였고 친구만 있으면 행복했으니까요

참 씁쓸하네요

댓글 22

ㅡㅡ오래 전

Best내 삶이 팍팍하면 없던 자격지심과 질투가 생기고 내 삶이 풍요로우면 없던 마음의 여유와 관용이 생기는 법이지요. 각관적으로 가진 양이 어떻든 본인이 결핍을 느끼면 그거 하나 가진 자가 내 복을 약탈해 간 것 같고.. 그렇습니다. 사람은 늘 변해요. 상황이 가변적이니까요. 이런 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면 일희일비 하지 않고 사람들을 편히 대하시기 쉬워질 것 같습니다. '저 친구가 저런 친구가 아니었는데..'라고 상처 받으신 것 같은데 친구의 상황이 변하고 가치관이 변하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그래서 기쁠 때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음.

ㅇㅇ오래 전

맞아ㅋㅋㅋ애들기가막히게 남친욕했던것만 기억함 그때그랫엇지않아? 괜찮아?마치불행하길바라는것처럼 막상 지들은 똑같이 하면 버럭함ㅋㅋ

ㅇㅇ오래 전

진짜로 친한 친구면 같이 화나고 같이 좋아하는데 내 속 긁는 친구면 잘되면 쟤가? 라는 생각듬

ㅇㅇ오래 전

피섞인 친척들 보세요 ..우리 이모고모가 자기 자식보다 잘풀리는 나를 마음으로 칭찬해주나

ㅇㅇ오래 전

학폭 가해자들이나 내 인생 힘들게 하고 망친 인간들은 싫음

ㅇㅇ오래 전

내가 잘되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은 가족, 힘들어도 진심으로 위해줄 사람도 가족이라던 말.. 이건 아니에요. 이런 통념 때문에 나쁜 가족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착취당하거나 학대받는 사람들이 많지요. 결국 사람 나름이고... 가족보다 내편인 친구도 있고, 타인보다 더 나에게 나쁜 가족도 있어요.

오래 전

기쁨을 나누면 시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되더라. 인사, 젓가락질, 상식. 이런 기초적인거 잘 하라는 이유도 비슷해. 하찮은 것만 트집잡을 줄 아는 버러지들에게 약점잡히지 마라.

ㅇㅋㅇㅋ오래 전

전 알게된지 1년 안된 지인이 있는데 성격도 털털해 보이고 착하고 좋은 사람인 거 같아서 가까이 지냈는데 알고 보니 질투와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더라고요. 게다가 자기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합리화까지 하며 살길래 거리두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몰랐으면 모를까 저 사람 속내를 알고 나니 가깝게 지내기가 상당히 불편해 지더라고요.

ㅇㅅㅇ오래 전

남 잘 된 게 부럽고 질투나고 나는 저것보다 좋지 못한 상황이고 그래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거랑 남이 잘못되길 바라고 실제로 잘못됐을 때 고소해하는 건 정말 차원이 다른 문제인데요. 심지어 그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당당하게 말하면 진짜 답이 없는데. 나이라도 어리면 아직 철이 없구나 하는데 20대 중반 이상인데 저러면 진짜 노답이에요

ㅇㅇ오래 전

난 에휴.. 부럽다.. 난 언제쯤.. 하는 생각이 들던데

ㅇㅇ오래 전

인간의 본성이에요 어쩔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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