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는 2년 좀 넘었어요
오늘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사람들은 이중성이 있어서 남이 잘되면 겉으론 축하해줘도
속으론 싫어한다고 잘 안되면 냉정하지만 속으론 괜히
꼬셔한다고....그게 진짜 본모습이라고..
남한테는 잘못된 이야기나 약점 이런거 이야기하지말아라
그들에겐 그냥 안주거리일뿐이고 오히려 좋아한다고
그리고 잘되는 이야기 하면 질투나 시기만 한다고..
에이 설마 그런 사람이 몇 있겠나 싶었어요
성급한 일반화 아닌가 싶었는데..집에 돌아오는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말인거 같아요
예전에 제가 남자친구랑 심하게 싸우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친구들이 요즘 남자친구랑 어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도 싸웠다 했더니 왜 싸운지 이야기해봐라 뭐때문에 그러느냐 꼬치꼬치 묻더라구요 그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아~~그렇구나 근데 우리 오빠는 어쩌구 저쩌구
자기 남자친구 자랑을 붙여서 이야기하길래 부럽다 이랬는데..
그러고서 그 남자친구랑 제가 결혼을 하게 됬고
청첩장 주려고 다 같이 만났는데 친구 중 하나가
너 근데..지금 그 남자친구분하고 안맞는다고 하지 않았어? 그 뒤로 싸운적은 없어? 그게 몇년 전 이야기인데도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요...다른 이야기는 기억못하구요..
그러다가 제가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진짜 모든 만인이 착하고 순하다고 인정하는
친구에요 배려심 강하고 어른스럽고...
저는 이 친구 엄청 믿고 신뢰했었구요
그 친구랑 힘들었던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때 그 친구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요 엄청 궁금해하고 왜 뭔데뭔데? 이러면서
흥미롭게 듣던 눈빛....저에겐 심각한 이야기였는데
얘에게는 그냥 흥미 거리일뿐이구나...
내가 괜시레 예민했던건가 싶었는데
그러다 일이 잘 풀려서 기분좋게 막 이야기 늘어놨더니
듣는둥 마는둥~ 아~ 그래? 이러고 다른 말로 돌리더라구요..
30년 좀 넘게 살아도...인간관계 뭔지 모르겠고
어른들이 예전부터 아무리 친구여도 절대 힘든이야기하지말라고
나중에 다 약점으로 돌아온다고...
내가 잘되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은 가족, 힘들어도 진심으로 위해줄 사람도 가족이라던 말..솔직히 20대때는 와닿지 않았어요
그때는 친구가 제일이였고 친구만 있으면 행복했으니까요
참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