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드림한다고 서운하다는 남편

ㅇㅇ2019.10.03
조회22,478
시누에게 받은 유모차가 두 대 있어요
그 중 한대는 안 쓰게 돼서 처분하려고
맘카페에 드림하려고 올렸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화 냅니다
자기가 그거 옮기는 거 힘들게 했는데 왜 무료로 올렸냐고....

처음에는 둘 다 우리가 쓸 생각이었거든요(시누가 준다고 얘기했을 때)
그런데 막상 갖고와보니, 한 대는 처음 쓰는 타입이라 불편해서 잘 안 쓸 것 같았어요
(제가 유모차를 봤다면 갖고 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남편이 이미 갖고 왔으니 어쩔 수 없죠... 시누도 유모차 자기네들은 이제 필요없으니까 쓰든지 팔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고요)
그래서 남편한테 이거 중고로 올린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러라고 하더라고요

맘카페 시세 보니까 그렇게 많이 받을 수도 없을것 같았어요.... 2만원?? 팔릴지 안 팔릴지도 모르겠고...

브랜드 있지만, 연식도 오래 돼서 검색해도 안 나오고,
맘카페 회원들 서로 애 키우는 입장에서 좋게 드림하자는 생각에 무료로 올렸어요
(올리기 2~3주 전에 시세 검색해보고, 무료로 올린다고 얘기했음. 남편은 그래도 1~2만원은 받아야 되지 않냐고 얘기 했지만, 어차피 안 쓰고 팔리지도 않을것 같다 그냥 주자고 내가 얘기했던 상태. 결론을 확실히 짓진 않음)

남편이 유모차 싣고서 차로 10분 이동하고 우리집으로 갖고 왔고요
유모차에 자전거 자물쇠가 달려있었는데, 열쇠 없어서 직접 끊었어요. (그거 집에선 할 수 없어서 경비실에 내려가서 도움 받아 톱으로 끊음)

저도 거기에다 수고했다 고생했다 충분히 얘기했어요
단지, 자기가 한 수고에 미안해하지 않고, 무료로 올렸다고 서운하답니다
무료였음 그 고생 안 했을 거라며
(아니 그래도 쓰레기 버리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상태로는 드림을 해야 예의 아닌가요? 이 얘기 하니까, 왜 얼굴도 모르는 남한테 그렇게 해줘야하냐며...)

솔직히 이해가 안 가요
어차피 안 쓰는거 중고로 올린거고, 얼마 받든지 그건 제가 알아서 하면 될 것 같은데....혹 이거 버린다고 해도 대형폐기물이라 돈 내고 버려야하거든요.
문앞에 계속 있는 것도 보기 싫고, 빨리 처분하고 싶어서, 겸사겸사 기분좋게 드림하려는데....

말다툼 하다가,
제가 "이미 무료로 올렸는데 어떻게 해?" 하니까
결국은 자기가 돈내고 버리겠대요... 아니 이 건 또 무슨 놀부 심보인지.......????

참나 왜 이런 걸로 싸우는지 모르겠어요
미안해 하지 않은 게 싸울 일 인가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하 정말 남편 이해 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