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이혼을 꼭 하고 싶은데요

hjlove2019.10.03
조회684
음 일단
결혼했고요.
결혼한지는 10년 안됬어요.

아이는 둘 있고요.

결혼초반에 서로 준비없이 결혼해서 돈도없고
시댁에서 3년정도 살면서 첫째낳았고 원룸 월세로 나와서 살았어요 그러면서 둘째도 낳았고요.

그러다가 2년 전쯤 친정부모님이 저희 사는꼴 도저히 못보시겠다고 집사라고 3억 넘게 주셨어요. 차도 주시고요.

남편이 여지껏 직장도 없고 그렇다고 알바를 한번 나간적도 없고 중간에 사업한다고 양가에 돈빌려서 사업하다 안되서 시댁에만 돈갚고 친정에는 갚지도 않았어요. (뭐 저희 부모님이 그냥 너네 하라고 주시긴 했지만요.)

저는 첫째낳기 전달까지 일을 했어요. 일하는 곳이 거리가 있어서 애낳기 한달전에 그만뒀지만요. 그러고 첫째가 좀 약해서 2년 전업주부로 살다가 ( 생활비는 그동안 제가 벌어놓은 돈으로 했고요.) 이제 돈도 없어서 애기 얼집에 맡기고 다시 돈 벌기 시작했고요. 그러고 생활이 다시 입에 풀칠좀 되고 있다가 시댁이랑 부딪히는 일이 터져서 그뒤로 없는 형편에 월세라도 나와서 살게 됬고요.
그러고 시댁이랑 뭐 관계는 회복만 뭐 제맘속에만 저만 참으면 모든게 편하리 하고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어요.

뭐 그렇게 살면서 둘째 갖고 그러다 막달 되서 둘째출산 2주전에 일 그만 두고 출산했어요. 둘째 생기니까 남편이 이제 돈 좀 벌어 오겠지 하고요... 솔직히 안벌어오면 그냥 이혼하려했어요. 애가 둘이여도 저혼자 벌어서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벌어보겠다고 사업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푼도 없어서 양가 부모님께 4000씩 빌려서 하다가 1년 조금 넘겼나? 잘안되서 접었고요. 접으면서 까먹은것도 있고 얼마 안남아서 시댁에는 돈이없다고 돈 돌려드리고 친정부모님께는 형편이 안되서 못드렸죠. 그냥 너네 아직 젊으니가 경험 해 보라고 주시긴 하셨어요.

그리고 솔직히 저희 부모님이 결혼전부터 신랑을 마음에 안들어 하시긴 하셨어요. 그래서 가끔 뵙더라도 좋은 소리는 안나오셨죠. 돈벌이 안하는게 젤 마음에 안드셨겠죠 귀하게 키운딸 고생시키는거 같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신랑은 저희 부모님 엄청 싫어했어요. 근데 뭐 서로 맘속 깊숙히 싫어하는게아니라는건 알았어요.
친정부모님은 그냥 사람이 싫은게 아니라 딸걱정에 ..
신랑은 자기도 돈못버는거 알긴해도 자기가 사위대접 못받는거에 그냥 그런 서운함들이였어요.

제가 말을 잘 못해서 말이 막 섞이네요. 10년정도 긴 얘를 쓰려다보니 .. 양해 부탁드려요.

다시 이어서 그러고 신랑이 또 일안하고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둘째낳고 2년뒤에 애들 맡기고 전 다시 일을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3년 정도 지나고 저희부모님이 원래는 저희가 사는 생활이 마음에 안드셔서 고생좀 해보라고 안도와주시다가 (그래도 4000도 도움 받긴했었죠) 이젠 보기 힘드셨는지 집얻으라고 3억 넘게 주셨어요.

근데 전 이걸 신랑이 시댁에 말씀 드릴 줄 알았는데
말을 안드리더라고요. (집구하라고 주신걸)
왜 말안하지?? (생각만) 하고 있는데 뭐 이래저래 핑계대더라고요. 그냥 넌 그렇게 살아라 생각했어요.

그러고 어느날 시댁에 행사가 있는데 저희 부모님이 시부모님을 불편해 하시더라고요. (양가 부모님 지역이 서로 달라서 5년에 한두번 볼까? 할 정도 지만요.) 남자쪽에서 집을 해온게 아니니 시댁에서 불편할텐데 그냥 시댁에는 선물만 드리라고요.
순간 가슴이 철렁 하더라고요. 왜 더 많이 해준사람이 더 불편해 하고 눈치를 봐야하는지...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도라고요.

이렇게 한 십년 정도 지나니 애들은 있어서 당장은 이혼 안하더라도 애들이 다 장성하면 꼭 이혼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육아가 100% 제가 다 하진 않지만 한 90%제가 하죠.
육아, 경제활동, 집안일 양가행사조차 저혼자만 챙기고
이젠 점점 더 지쳐가네요...
둘째가 성인이 될때까지만 참아보려 하는데.. 10여년은 더 이렇게 살아야 겠죠???

그냥 제가 남편따라 지방으로 시집을 와서 10년째 동네 친구도 없고 누구에게 10년동안 말해 본적도 없고 속에 까맣게 타들어가는거 같아 여기에 올려요.
아 남편이랑은 살편서 한두번? 싸웠나? 정도네요.
사람은 착해요 자식 끔찍히 여기고 친구도 잘안만나고 술도 안좋아하고 참 가정적인데 집안일은 안하는??ㅎㅎ
쓰다보니 헛웃음만 나네요
뭐 남편도 하고 싶은거 많을테고 거기엔 제약도 있을테고 능력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본인도 힘들꺼라는거 아는데 10년은 많이 기다려 준거 같아서요.. ㅋㅋ

저는 육아도 가사일도 경제일도 되는 이유는
경제일을 적은 시간만 하는거 같아서 그런가봐요.
풍족한 삶은 아니더라도 유지만 하고 사는거 같아요.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이상 주저리주저리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