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말 없는 시댁, 제가 지금 예민한가요?

ㅇㅇ2019.10.03
조회23,882
걱정과 공감 의견 고맙습니다.
지난 4일까지 댓글이 3개여서 끝이겠거니 했는데 오랜만에 글 찾다 그 이후로 달린 수십개 댓글 보고
긴 시간 이야기가 있었지만, 음슴체로 추립니다.

1.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 받음
- 남편이 먼저 제대로 된 설명없었고 중간 조율을 못해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사과함.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무슨 일이든 꼭 얘기하고 상의를 거칠 것, 더 이상 보험가입은 없으며 이건 본인이 시댁에 잘 얘기하겠다 함

2. 보험비는 시어머니가 납부
- 남편 설명: 올 초 유독 가입해지 건이 많아 어머님이 많이 힘들어하심. 너무 어려워진 끝에 부득이 그랬음. 어머님은 글쓴이에게 얘기하라 하셨는데 내가 중간에서 말을 못했음(그 때 쓰니가 이런저런 신경쓰고 있을 때라 기타 등등 이유였음, 그건 '핑계'일 뿐이고 용인되지 않는다 못 박음) 채워야 할 기본실적 때문이었는데 납부하시다 해지할거라함(구체적 해지시기 확인 중).
- 기타 올해 어떤 일들을 겪으셨는지, 그럼에도 아직도 일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 본인 마음도 얼마나 아팠는지 긴 시간 얘기함

3. 그렇다 할지라도, 이런 식의 해결은 노노 - 앞으로도 용인하지 않을 것. 리스크 고려해 나를 포함한 친정 모두 '지인보험'은 그 무엇도 절대 들지 않을 것, 또 가입하면 그 때는 바로 해지 등등 분명히 얘기했고 남편이 다 수용. 지인보험 드는 거 아니라는 댓글 감사. 친정에도 지인보험 노노원칙 얘기하고 이번 기회에 불필요한 보험도 싹- 정리함

4. 결혼하고 처음 있었던 트러블이고 (그간 늘 배려해주시고 잘 해주셨던)시댁도 얽힌 문제라, 더 나은 대처방안이 궁금했을 뿐 계속 참고 가려던 건 아니었음

처음 보험가입 사실 알았을 때, 바로 상담원에게 내가 든 것 아니니 바로 보험해지하겠다,한 나임. 내가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해서 못했지만.

5. 사랑에 눈이 멀어 한 결혼이냐?
- 사랑해서는 맞고 눈 멀어서는 아님.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편이고 내 인생 충분히 만족했고 결혼필요성 못 느꼈음. 댓글 단 88년생부사장 정도 스펙은 묻고 더블로 갈 스펙의 많고 많은 남자 만났지만 지금 남편이 가장 근사한 사람이라 결혼 함.직업상으로도 지난 십 년간 많은 사람을 만나 알고 지냈지만 이 나이에 이 만큼 진실되고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앎(외모도 ㅇㅈ).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좋았는데 이런 것도 계산을 안해버림ㅠ)
- 세기의 사랑? 한 번도 관심둔 적 없음. 낫 마이 스타일
- 청혼받고도 일 년동안 나 나름 내 인생에 대한 많은 고민과 공부를 거치고 남편과도 결혼 관련 강연, 상담 들으며 같이 많은 대화나누고 결심한 결혼임. 내 삶의 방향이나 결혼에 대한 가치가 더 중요했고, 결혼식보다는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에 더 노력을 기울였음

이기적이고 냉정한 나에게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준 남자. 결혼하고 나는 인생에서 또다른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며, 덕분에 직장에서도 더 잘 풀리고 있음. 남편은 나에게도 친정식구들에게도 한결같음. 집안일도 나보다 더 착착- 하지만 어떠한 잔소리도 안함

물론 남편의 경제적 상황 아예 무시할 정도로 나 관대하지 않음. 그리고 이번 일은 날 더 그렇게 만듦. 현실적인 조언들은 잘 챙겨서 오늘 남편과 다시 한 번 매듭짓겠고(월별 경제계획 세우는 날임/ 남편 용돈은 결혼 전 합의 하에 적게 책정ㅇㅇ; 개인정보동의 해지!!도 신청해놓겠음.쌩유!개인정보 락도 당장 걸어둘 것.꿀팁쌩유! 복 받으세요)더 큰 가치들도 바라보며 살아보겠음

주작이니 여자월급 뻥치지 말라는 댓글ㅎㅎ 조선후기에 살고 있음? 물론 더치페이은 이유불문하고 비난 글도 마찬가지임. 내 능력은 팩트임마!



고민 하나 두고갑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구해요.
휴대폰이라 오탈자가 있어도 이해 부탁드리며
음슴체로 가보겠습니다.

올해 5월 말 결혼한 신혼임.
반반 결혼이고 집도 내가 모은 돈 반, 남편 반 합의. 연상남편은 이런저런 연유로 쓸 수 있는, 모은 돈이 거의 없어 시댁에서 보태어 주기로 함. 막바지에 시댁 자금운용이 여의치 않게 되어-우선 남편이름으로 대출받았고 이자는 시부모님이 내주신다고 들음. 굳이 친정에 알리진 않음. 막내사위 위하며 좋은 건 다 챙겨주시는 친정 부모님...괜한 걱정 끼쳐드리기도 싫고 해서.

5월부터 월급 합치기로 함.
서로 수입지출 알릴 부분 알리고 경제 계획 세워 얼른 돈 모으자 약속. 관리는 보다 꼼꼼한 내가 하기로. 내 월급=남편월급x2.5여서(나는 상/하반기 보너스를 받지만 일정한 금액이 아니어서 일단 여기에 포함하지 않음. 남편은 연금으로도 많이 나가는데 일단 이 부분도 제외)내 월급의 대부분은 적금하기로 함. 남편은 지금 사는 집도 만족해하지만, 나는 착실히 돈 모아 내집마련 꿈을 꾸고 있음. 7월 보너스 받은 금액도 꽤 큰데 한 푼도 안 쓰고 고스란히- 돈 더 보태어 숫자채워서 예금으로 넣어둠.

신행 다녀와서
남편이 결혼준비를 카드할부로 한 것이 있어서 미안하지만 할부끝나는 9월부터 월급모으자, 이해해달라고 함. 원래 결혼식하고 카드할부금 정리해서(축의금도 있고 하니), 말끔하게 새로운 가정경제 시대를 열기로 약속했건만..결혼준비하다 보면 그래, 상황이 그렇게 될 수도 있지. 그리고 돈 얘기라, 더 자존심 상할 수 있고 해서 이해하고 기다림. 나는 계획대로 적금들었고 남편에게도 얘기 함.생활비는 연애할 때처럼 적절히 더치페이함. 누가 한 번 내면 누가 다음에 내고.

7월엔 남편과 얘기하다, 원래 말한 월급-40의 금액을 합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됨. 보험비로만 40만 원씩 내고 있었음.
아...원래 말한 월급으로 나름 계획 세우고 있었는데 변수가 있다는 것에..그리고 월급의 상당부분을 보험비로 내고 있다는 것에 놀라서 물었더니 "가족 중에 보험하는 사람이 있으면 원래 좀 그래"라고 함. 하... 어머님과 여동생이 생명보험 FC. 처음엔 당황하였지만..본인도 미안, 민망해하고 이 역시 예민한 부분인지라 감정싸움으로 번지길 원하지 않아 감정을 다 잡고 9월에 보험도 그렇고 불필요한 고정지출 , 같이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정리해보자, 하고 이야기를 마침. 그래 돈 보단 사람,사랑이지.

9월 중 내가 모르는 3개의 보험이 내 앞으로(피보험자) 들어진 걸 알게됨. 매달 30~40만 원.
참고로 시부모님은 여러모로 나를 배려해주시고 좋은 분들이라 잘 지냈음. 마음에서 우러나서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고..
그런데 결혼 준비로 한참 바쁠 때와, 결혼 직후 정신 없을 때 어머님이 나에게 승인번호 하나 갈테니 보내달라 한 게 생각남. 아는 언니가 "시어머님이 보험영업을 하시는 데 승인번호 보내달라는 일이 많아서~~"라고 했던 것도 생각나고 경황 없고 아직은 시부모님이 어려운 때여서 즉각 알려드림. 남편한테 살짝 물으니 어머님이 내 앞으로 보험을 들어주시는간가봐,라고 함.

보험비는 생각보다 큰 금액이었고 알아본 결과 나에게 그다지 필요한 보험상품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과잉이었음. 나는 내놓을만한 건치인데;; 치아보험만 월 7만 원.
어련히 괜찮은 보험 들어주셨겠나, 이왕 보험비 내는 거 시어머니께도 도움되면 좋지 싶어
원래 내가 들었던 보험을 정리하고 우리가 지불하더라도
(남편이 내고 있다는 보험금과 금액이 상당히 비슷해 남편이 내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됨)가입해주신 것만 유지할까,도 생각하며 일단 혼자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알수록 화만 남.

(결혼하기도 전인 4월을 비롯해 5월, 7월에도 가입됨.
7월 가족모임에서 어머님이 승인번호 묻고 문자왔다고 하니까 아가씨가 와서 승인번호 눌러간 일이 있었음. 이 때 대놓고 "무슨 승인번호에요??"하고 물어봤는데 아가씨는 재빨리 번호만 받아 입력하며 다른 데로 가고 ㅡ
남편이 어머님이 자기 치과보험 들어주시나봐 라고 대신 대답함.기분이 좋진 않았음.어머니는 친정식구들 주민번호 얘기는 드리지말고 알아오라고, 보험조회&분석해주신다고. 전문가가 되어서 보니까 부당한 가입이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며, 주변 분들도 이러한 도움에 매우 좋아하셨다며 알아보고 알려달라 함. 남편은 그 자리에 없었고 나와 어머니 둘 뿐이라 정말 당황스러웠만, 그 자리에서는 일단 네- 하고 화제돌림.
다음에 한 번 더 물어보시면 "생각해주셔 감사하고 하면 좋은 일일 듯 하여 혼자 많이 고민했는데 아무리 가족이지만 개인정보를 설명도, 동의도 없이 사용하는 것 어렵겠어요"하고 말할 준비를 해둔 적 있음. 아직 다시 묻진 않으심)

그리고 9월, 아무말도 없었다.
서로 이래저래 바쁘기도 했지만
4개월간 기다린 건데 얘기가 없음. 내가 밀어부치기는 싫어 조금 더 시간을 줌. 남편이 가입자로 되어 있던데 저 보험비를 다 내고 있는건가? 그래서 갑자기 -40이랬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오늘 시댁 가족행사가 있기도 해서 기다린 것도 있고. 행사 끝나고 집에 와 할 말 있다고 함.
(축약- 말투도 음슴체로 쓰겠음)
-나: 약속 왜 안 지킴? 우리 가계 얘기 언제함?
-남편: 하려 했음. 고정지출 정리해서 내역이랑 월급 주고
-나: 신신당부했으면서 늦어진다는 얘기라도 먼저 꺼냈어야 하는 거 아님? 고정지출 어떤 거?
-남편: 보험비 등
-나: 보험비..내 앞에 보험 세 개 들어있는 거 알고 있음? 어떻게 결혼 전부터 내 동의없이 개인정보가 사용됨?
-남편: 그거 어머님이 내고 계신 거 아님? 아무래도 실적도 있고 하니..

이하 생략==
남편이 원래 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서로 민감한 얘기를 할 때는 더 말을 안하고
나는 그것이 더 답답함. "어머니께 해지하라 할게" 이 말만 반복. 그리곤 "오늘은 피곤하고 늦었으니 내일 얘기하자" 나는 굳게 다문 그의 입이 답답해서 바람을 쐬러 나옴.

1.일단 내 개인정보를 도용당했다는 생각에 기분 나쁨
2.나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기에 당황스러움
3.남편은 뭐 한건가, 본인이 가입자고 내가 피보험자인데 정확히 모르는건지 아는데 말이 없는지 어찌됐든 화남.
피보험자라도 주민번호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내 주민번호를 시어머님 아가씨에게 넘긴 거?
지금이라도 제대로 설명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4.믿었던 시댁, 남편...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건가 혼자 생각하다보니...마음이 참 힘듦
아가씨..남편은 어머니만 얘기했지만, 아가씨도 승인번호 받아서 가기 바빴고 어떤 얘기도 해주지 않음. 그동안 나한테도 동생이, 여동생이 생긴 것 같아 진심으로 챙겨줬는데ㅠㅠ
5.보험회사.............지금 해지해도 보상 못 받을 것 같다 함. 내 돈 아니라도 쌩돈 든 게 너무 아까움

그래서 나는 저 보험들을 하루빨리 해지하고 싶음(가입자인 남편이 할 수 있는 일)

>>현재까지의 남편 말대로라면, 어머님이 보험비 내주시는 거고 나중에 안 내심 해지하면 그만이고 어머님 실적도 걸린 건데, 내가 오바임?

그럼 내게 충분한 설명X 개인정보사용 보험가입 노노-얘기
>>이건 어떻게 잘 얘기해도 기분 나쁠 얘기임? 나에게 잘 해주시고 좋은 관계에서 득보다 실이 큰 시도인지?
>>어떻게 해야 의사를 잘 전하거나, 최소한 재발방지 할 수 있음??
남편이 해결하게 하자니 말주변이 없어 오해만들까 걱정.
나 지금 고민인데 힘이 없음. 안 그래도 일로 힘든 요즘 쉬는 날에 밖에서 혼자 이러고 있는데 부디 가여이 여겨주고 친한 친구, 사촌 동생이라 생각하고 썬배님들이 조언해주면 -복 받으실거임

결혼 후 남편과 서로 맞춰가며 다툼없이 행복하다 첨으로 냉전 중. 제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