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노총각입니다. 정말 결혼 포기할랍니다. 연애조차 힘드네요;

뤼나티크2019.10.03
조회255,202

38세 노총각입니다.

첫줄부터 보시면 38세 노총각이면 머 별거 있겠습니까?

월 300정도 버는 그냥 흔한 직장인이구요.

차는 없고 월세 받는 작은 빌라 하나는 장만해뒀습니다.

(유흥이나 명품 안좋아하고 차도 없고 연애도 거진 못하다보니 모으기만 했습니다.)

 

일집일집만 왔다갔다하니 차는 주차장에 먼지만 쌓이고 드라이브같은것도 여친이 있어야 가는거지

애물단지 같아 5년전에 팔았습니다. 어차피 결혼하고 애가 생기면 다시 장만 하면 되니까요.

오히려 결혼할때 남자가 집은 해가는게 보통이니 24~30평 정도 서울이나 경기권 아파트 생각하며

부지런히 모으고 있습니다.

 

소개팅이나 선자리에서 몇번 좌절감을 맛보고 연애 잊고 살다가 이제 40되기전에는 결혼해야지 않나 해서 최근에 소개팅을 4번 정도 했습니다.(이것도 정말 힘든게 남자분이나 여자분들도 공감할겁니다. 주변에 소개해달라고 말하기도 힘들어요;; 나이는 많지 괜히 나 소개시켜줬다 주선자 욕먹는거 아닌가 등)

 

이글은 길어지기전에 말하지만 여성분들을 욕하는게 아닙니다.

남자는 어리고 예쁜 여자 좋아하듯

여자도 남자 키나 능력 보니까요.

 

제 키는 175이고 얼굴은 평범합니다. 능력남도 아닙니다. 안 잘생겨 키도 180 안되지 내세울게 없으니 오히려 어리고 예쁜 사람보다 제 나이 또래 평범한 여자를 더 선호했습니다.

어차피 어리고 예쁜 여자가 저 만나주겠습니까?

 

최근 소개팅 중 3번은 첫 만남에서 끝났습니다.(애프터 거절)

머 시작부터 까이겠구나 싶긴했습니다.

'머 타고  오셨나요?' '차는 안 밀렸나요?'

대화중 여기서 온도차가 확 납니다.

구구절절 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여차저차 모으고 있는 중이라 설명은 안하고 일집일집만 왔다갔다해서 차는 아직 안샀네요 라고만 했습니다.

밥먹고 차 마시고 헤어지고 애프터는 거절.(계산은 다 제가 했습니다.) 비슷한 루트였습니다

머 각자가 이성을 만나는데 최소한의 기준이란게 있을것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4번째 소개팅

상대는 37살이셨습니다. 만나기 전에 맛집을 알아보고 여기 어떠냐고 하니 거기보다 자기가 잘 아는 스테이크 집이 있다면서 권유했습니다. (검색해보니 1인분 150g 47000원) 만나보니 사진보다는 실물이 상당히 미인이셨습니다. (위에 썼듯이 전 제 주제를 알기에 살짝 부담됐습니다.) 2인분 시키고 와인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와인도 한병 시켰습니다. 대략 14만원 계산하고 2차로 맥주 한잔 더 하자고 해서 맥주집을 갔습니다.(4만원. 제가 냄). 이제 헤어 지려는데 여자분쪽에서 술마시니 허기가 진다면서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보통 여자쪽에서 빨리 안헤어지고 이러는거면 여자분도 나를 나쁘진 않게 생각하는가보다 하실 겁니다. 감자탕까지 제가 계산하고 술 먹었다고 실수 한것도 없이 깔끔하게 헤어졌습니다.

 

머 오늘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런 카톡은 기대도 안했습니다.

선톡을 꾸준하게 제가 했고. 답변은 '넹ㅋ' '넹' 거의 이런 단답이였습니다.

 

카톡을 보면 또 내가 별론가보다 해서 되든 말든 한번더 보자고 했습니다. 그건 또 오케이 합니다.

아리송 합니다;

만나서 또 밥을 먹고 제가 계산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제쪽에서 먼저 오늘은 일찍 가봐야 될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헤어졌습니다.

남자 여자 다 아실겁니다. 대화 하다 보면 이사람이 나한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미적지근한 반응 보면서 밥을 먹는데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을 뿐입니다. 이건 제가 좀 무례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여성분이 아직 저에 대한 확신이 없고 좀 더 지켜보는 걸수도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아니 근데 저만 연애 하고 싶어서 나만 노력해야하나요? 같이 외로워서 만난거면 아니면 말고 좀 더 만나볼거면 귀찮아도 좀 노력을 해야지 않나요?

 

네 물론 제가 머 암것도 없으니 더 많이 만나보고 노력도 해야하는건 맞겠죠.

근데 9월에만 돈, 시간 버려가면서 자괴감만 맛보다 보니 그냥 연금보험이나 요양보험 알아봐서 내 노후 대비나 하면서 혼자 살자 생각이 드네요.

소개팅 막 100번씩 하는 남자분도 있다는데 상상이 안가네요;;

 

이젠 머 사실 주변에 더 소개팅 부탁할 지인도 없고 맞선이나 결혼정보업체는 스펙도 안되고.

나이트 클럽은 유흥 안좋아해서 안가고(어차피 노총각이 먹히겠습니까) ......

 

그냥 머 답이 없는 상황이라 넋두리, 푸념 좀 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