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안해준다는데 어쩌죠?

김긍정2019.10.04
조회40,523

30대 후반에 아이가 셋이예요
셋다 미취학아동 이고 막내는
태어난지 얼마 안됐습니다..

이혼이 너무 하고 싶어요
평소 하나부터 열까지 성격차이가
심각하지만 이로인해 갈등을 겪진 않았어요
싸우기 싫어서 제가 그냥 입을 닫아버리거든요

남편도 똑같이 느낄지 모르겠지만
전 남편의 말투가 너무 싫습니다
툭툭 내뱉고 불러도 대답도 잘 안하는
무뚝뚝함도 질려버렸고요

대화도 없습니다. 소통도 안되구요
왜 이렇게 서로 안맞아서 마음이 힘든데
같이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에게 사이좋은 부부 모습,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바엔 각자 살면서
각자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너무힘들어 그만 살고싶다고 했어요
이렇게 서로 힘들게 살바엔 각자 살면서
아이들에게 좋은모습 보여주자고 했는데
이혼은 있을수 없다네요

니 마음데로 하되 도장은 못찍어 주니
니가 재주껏 찍게하라는데 왜이러는 걸까요?
본인도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서 왜
이혼은 안된다는 건지 이해가 가질않아요..

전 이러다가 진짜 죽어버릴거 같은데...
이렇게 살다가는 숨이막혀 못살거 같은데...

이혼소송...진행 힘들까요?
이혼소송을 하는게 맞는 경우인가요?
벗어나고 싶어요..

참고로 남편은 양육할 여유가없어요
친권은 몰라도 양육권은 제가 갖고올거고
아이세명 모두 제가 키울수있어요
위자료 필요없고 재산분할도 딱히 없는거 같아요

재산은 결혼 전 온전히 제 재산이엇던 명의에
집에서 지금까지 살고있는거라 이건 분할대상에
미포함이지 않나요? 혼인신고 시점은 2015년 입니다
중형차 한대있고 나머진 신랑명의 땅 조금
그외에 재산증가한건 없구요

첫아이 임신 7개월 까지 직장생활 후
생후 18개월에 복직 후 1년8개월 근속 중
둘째 임신6개월까지 일했어요.
둘째 생후 13개월 무렵 복직준비중 셋째가..
이정도면 기여도도 어느정돈 있는거죠?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ㅡㅡㅡㅡ
머리가 너무아파 간단하게 쓰고
복잡한마음 조언듣고 갈피잡을수 있을까 싶어
세세하게 쓰지않은 탓이겠죠?
예상한것과 정확히 들어맞는 댓글들 이네요
그렇게 싫은데 애는 셋이나?

연애를 하고 결혼생활을 하고 처음부터
이런 성격차이가 있었다면 애초에
이사람과 결혼은 꿈도 안꿨겠죠..

첫아이를 낳고 키울땐 이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냥 우린 안맞는 부분이 많지만
굳이 내가 대들지않고 맞서지 않으면
그냥그냥 넘어갔으니 괜찮았어요

둘째를 낳고 키울때도 비슷했지만
사람은 변하잖아요. 남편이 변했듯, 저역시도..
정확히는 이렇게 까지 제마음이 힘들어진게
남편이 취미생활을 갖고부터예요

둘째 임신초기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해서
너무 푹 빠져버렸어요

다 이해했어요. 저녁먹고 골프장 3시간?
그시간에 저는 아이들 케어하고 재우고
근데 이게 갈수록 더해요

셋째 임신중일땐 본격적으로 제 눈 속여가며
저몰래 필드다니고, 직장에 있다는 사람차는
골프장 앞에 세워져있구요.

원래 맞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렇게 제게 눈속임 하지않고 할때는
나름 참을만 했었던거 같네요
거짓말한걸 걸리면 되려 눈부릅뜨고
큰소리치고 애들앞에서도 스스럼 없이 그러는데
아 이건 진짜 아닌데 라는 생각뿐...

요근래 문득 든 생각이
내가 아프다는데도, 힘들다고 말하는데도
귓등으로도 안듣는 사람인데..
이런사람하고 평생을..? 이란 스스로의 반문에
내 정신이, 내마음이 더 피폐해지기 전에
서로를 놓아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혼하고 싶은 거예요. 저희 부부..댓글들 처럼
처음부터 안맞고 싸우고 산 부부 아니예요..

살다보니 서로 이렇게 변한거고
제 입장에선 희망이 보이지않아 결심을
해야될거 같은거거든요...

또...혹시 남편땅을 탐내서 기여도 운운하냐는
댓글..생각하시는 그 반대예요
남편 땅 값도 얼마안되는 시골땅이고 욕심?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6년을 함께 산 제 집에대한 기여도를 혹시나
남편이 운운할까봐 걱정스러운거 였어요.

남편과 살면서 집에 기여한건
살림 합칠때 인테리어비용 5천만원 중
정확히 2500씩 반반 했어요. 이것에 대한
기여도를 얘기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사람은 누구나 다 변한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을 참고 함께하느냐 못하느냐
이 문제에 저는 못할것 같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