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자꾸 유럽여행 같이 가재요

ㅇㅋ2019.10.04
조회203,121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저에게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음슴체로 갈게요)

내 나이 30대 초반, 결혼 2년차
남편 동갑, 아이 아직 없음(내년부터 준비할예정)
남편과 나 둘다 공무원임

기본정보를 알리기 위해 쓰겠음
현재 아파트 전세금 대출 1억 정도 있음(결혼 후 5천 갚음)
시댁 형편 어려움 결혼할때 3천 정도 해주심
아버님이 끝까지 안해주신다고 대학까지 가르쳐줬으면
끝아니냐고 안해주시려는거 어머니가 설득해서 주신거임
돈의 출처는 모름..빚을 지신건지 아파트 담보 잡은건지
나도 괜히 자식들 결혼시킨다고 빚 얻는거 원치 않기에
무리해서 하시지 말라고 말씀 드림

반면 친정 부유한편이고 아빠가 결혼할때 집 해준다는거
극구 사양했고 아빠가 너무 서운해하시기에 그럼 똑같이 우리도 3천만 하자해서 그걸로 혼수장만하고 돈 보태서 차 샀음(내 차)
아빠가 신혼집 보고 안쓰럽다고 눈물 보이시며 빚이라도 갚아주시겠다는것도 사양...그냥 우리가 알아서 해보겠다함
내가 모은돈 5천정도 있는 상태였는데 아빠가 비상금하라고 건들지 말라함

사건의 발단은 아버님의 환갑임
즉 남편의 누나(남편보다 한살 많은 연년생 누나임)가
남편에게 톡이옴(나에겐 안오고 남편이 보여줌) 내후년에 아버님이 환갑이신데 아버님이 해외로 잠시 발령이 날 수 있어 내년에 환갑을 하자고함 근데 돈을 반반해서 같이 여행가자는거임
거기까진 나도 예상 가능했기에 수긍하려 하는데 근데 그 금액이 600을 내라는거..순간 엥? 내가 잘못봤나? 했음
0을 하나 더 본건가....반반 내서 다 같이 유럽여행을 가자는거임

남편 누나는 결혼을 했고 지금 결혼 5년차인데 딩크족이라
아이도 없고 어릴때부터 외국에 살아서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굉장히 오픈마인드에 아메리카컬쳐병이 심함
아이는 절대 안낳고 내 인생은 내꺼다라는 주의로
월급 받는거 하나도 안모은다함 월급 다 쓰고
집도 없고 차도없음 프리한삶을 추구한다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누이 시부모님이 이혼하셔서 각자 따로 사시는데 두분다 해외에서 거주중~ 시누이가 해외에서 유학생활때
만난 남자랑 결혼한거임 그래서 명절도 없고 막 살고있음
한국에 들어오면 시댁에서 몇달씩 있고 밤새서 놀고...

본인은 그러니까 여유가 있나본데..
우리는 지금 빚이 있어서 뭘 하든간에 제약이 따름
그렇게 한번에 큰 돈 내기도 솔직히 부담스럽고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내가 왜 그 큰돈을 내면서
시댁 여행에 가야하나 싶음

부끄럽지만 2년동안 시댁하고 여행 한번도 안감
물론 시댁은 우리집에서 20분거리로 아주 가까움
그래서 퇴근하고 치맥하거나 저녁 먹는건 한달에 한번
정도는 꼭 했음 근데 같이 교외로 나가본적이 없음

솔직히 신경쓰는 며느리였다면 어머님아버님 어디가요 이럴텐데 난 한번도 먼저 가자고 한적이 없음..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특별히 나를 괴롭히거나 한적도 없으시지만 그냥 불편한거.. 우리 부모님 같지 않고 잘해주는것도 그저 격식차리는거 같았고 그랬음 왜냐..우리엄마만 봐도 내 자식 내 새끼가 중요하지 며느리는 우리 아들이 좋다고 하는 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걸 아니까(아니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시부모님 까탈스럽지 않고 소탈하신 분들이지만
결정적일때는 무조건 남편편들면서 너가 이해해라
조금만 남편에 관해 이야기하면 예민해지시고 정색하시면서
결국 .. 가족이라는거 쉽게 되는거 아니구나 싶어 그 뒤로 나도 마음 비움 그냥 나도 딱 며느리 역할만 하자 싶었음

시부모님 남이라는 말..어디가서 감히 해보지도
뱉어보지도 못한 말이지만 여기서는 좀 털어놓고싶음

남편이 좋아 결혼한거지 어머님아버님누나까지 내가 끌어안고 이해하고 배려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음
내 핏줄인 동생도 짜증날때가 엄청 많고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는데...

나도 남편에게 우리 엄마아빠 동생 와닿지 않으면
억지로 잘하지마라 그냥 마음 가는대로만 하라고 했음
억지로 가족코스프레하면서 위해주는척 이런거 더 싫다고함

무튼 시누이가 그렇다고 나랑 친하냐? 그것도 아님
친하기라도 하면 군말없이 가기라도 할텐데
시누...아 할말이 진짜 많은데 간추려 이야기하자면 일단 말을 안함ㅋㅋㅋ식사 자리 가도 서로 인사만 하고 각자 먹거나 전혀 상호작용안함 나도 맨첨엔 친해지고 싶어서 언니언니하면서 그랬는데 하는짓 보고 정 떨어짐

여행장소도 다 지 멋대로 잡음
우리에게 한마디 상의없이 무조건 가자고
원래 엄청 고집세고 독단적인데
아버님어머님도 딸 기가 너무 세니
끽소리도 못하고 전전긍긍함
그러니 더 기세등등해서 지 멋대로함

남편이 시누이에게 이야기함
우리 장인장모님 환갑때 80만원 썼다고
장인어른 장모님 환갑때 호텔가서 밥 먹고
끝냈다고 그래서 나도 공평하게 해야한다고

시누이가 하는말이 더 가관임
그건 너네 사정이고~~

그래서 남편이 다시 이야기함
우리는 여행가는거 사실 장인장모님이 돈 다 내주셨다
우리는 몸만 간거다..하니 시누이는
거기는 돈 많은 집이니 가능한거고 우리는 돈 없어서 안돼
그니까 돈내~
(작년에 친정 부모님 환갑이 같은 해라 해외로 여행 다녀옴 비용은 친정부모님이 다 내주심 대신 자유여행으로 나와 남편이 여행일정 다 짜고 가이드하고 통역맡아서하기로한거임)

어머님 눈치 엄청 보시고 나는 표정 관리 안되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못 들은척 기분 똥씹은
표정하고 대답도 아예 안함

남편이랑 그날 심하게 싸움
시누이 저러는거 그냥 냅두는거냐 물으니
원래 미친애라 냅두는게 상책이고 말 섞어봤자 골만아프다
쟤 저러는가 하루이틀아니다 학교다닐때부터
친구들도 쟤 싫어했다고...

남편은 나보러 너도 좀 야박하다고 우리식구들하고
여행한번 간적 있냐고 투덜댐 주변에 물어보라고
2년 결혼생활동안 시댁하고 여행 안간사람있는지~

사실 나랑 남편은 내년에 같이 유럽여행 가려고
계획하고 돈 모으고 있는 중이였음
이유는 내년부터 아기를 갖기위해 준비할거고
아기낳으면 유럽은 커녕 비행기 타기도 어렵다던데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기에 가려고 예전부터 계획했음

남편이 우리 식구들하고는 유럽 안가고 우리둘이가면
퍽이나 좋아하겠다고 어떻게 거절할거냐고 하는데

나의 해결책은 셋 중에 하나를 하고싶은데...
뭐가 나을지 모르겠음
1.솔직하게 말한다(이제 아이도 가져야하고 둘만의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꼭 가려고한다)
2.빚 갚아야해서 돈 부담된다고 한다(근데 이건 남편이 말이 안된다고 돈 없다면서 여행은 어찌가냐고)
3.친정아빠가 아이낳기전에 둘이 시간보내라고 돈 줘서 다녀오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내가 돈이 천만원이 생겨도 유럽여행 안가고싶음
거기까지 가는거 오바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