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예전일이 생각나네요.

워너비보영2019.10.05
조회3,099

 

여기가 활성화가 잘 되어있는 곳이라 이 곳에 쓰는데 다들 양해 부탁드립니다.

3년전 제일 절친했던 친구와 연을 끊게 되어서 음슴체...

 

 

3년전 절친했던 친구와 연을 끊게 되었을 때 많이 힘들었는데

나름 혼자 잘 극복하고 새로운 좋은 인연들을 만나서 지금은 어느때보다 제일 행복한 때임.

그리고 내년에 2년넘게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식 날짜잡고 준비중인 30대 흔녀임.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다들 사는 방식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인간관계때문에 힘든 사람들 많잖아?

그런데 어쨌든.. 판에 있는 글들을 보면 인간관계에 너무 힘들어하고 목매는 사람이 많아서

격려차.. 그리고 나는 예전에 이런일을 겪었었다는 이야기도 털어놓고싶어서 쓰는 글이야.

인생의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결혼을 앞두고 예전일이 가끔 떠오르고 그래..

맞아.. 그냥 익명으로라도 누군가한테 얘기하고싶은 마음이 갑자기 들었어.

 

 

그 친구는 중딩때 친해져서 같은 고등학교도 다니며 3년전까지는 잘 지냈던 사이였고

20대때는 같은 회사 입사동기로 같이 자취도 하게되었음.

가족같이 지냈었지  나는 명절때 부모님집엔 안가고 그친구네 부모님집에가서

전부치는거 도와드리기까지 했으니까.

지금와서 생각하는거지만 그 친구와 나는 잘못한게 없었음.

그냥 서로 성격이 달랐고 맞지않았는데 서로 맞춰지내다 결국은 제3자?에 의해

연을 끊게 되었지.

그 3자는 그 친구의 남편이고...ㅋㅋ

 

지금은 내가 성격이 180도 변했지만, 어릴때부터 20대때까지 내 성격은 소심하고 주눅들어있고

남한테 싫은소리 전혀 못했음.  상대방이 싫어할까봐.

우유부단하고 남이 하는말에 팔랑팔랑 줏대없이 결정했음.

진짜 지금생각하면 그~~렇게 바보같을수가 없었음.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더 우울한기분을 느끼고 내가 세상 제일 불쌍한 사람이다 생각했었음.

내가 존재하지만 나의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고 자존감이 많이 내려가있었음.

내가 왜저러고 살았었나 싶기도하고..

 

그친구와 같이 자취를 한것도 언니의 죽음이후로 힘들어하는 가족으로 인해

현실부정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싶었던 마음이었음.

그 친구와 지내면서 나와는 달랐던 성격때문에 같이 살면서 트러블도 많았음.

근데 친구가 말을 참 잘하기도 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했음.

지금생각하면 자기주장도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인것같음.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같이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이 되었음.

그 당시의 나는  '아 내가 잘못했구나' 하면서 친구가 하는말이 다 옳은말같고 하니깐

내가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었지. (그렇게 안고쳐지던게 연끊고 나니까 고쳐지더라?ㅋㅋㅋ)

 

하여튼 그 친구와 연을 끊은 계기를 말하겠음.

같이 자취하다가 그친구는 몇년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게되어서 나가게됐음.

그리고 몇달 뒤엔 나는 무속인이 됐어. 신내림해준사람이 그친구 엄마였음.

  (사실은 그 과정이 너무 길어서 최대한 줄이려고 간단히 말하는거임.)

 

같이 자취하면서도 친구엄마가 무속인인지도 몰랐었음.

근데 언니의 물건을 자취하는 집에 갖고온날(처음에 언니물건인지도 몰랐음.)

나와 친구는 무서운꿈을 꾸며 가위까지 눌렸었고, 그 계기로 인해서 자기엄마가 무속인인걸 얘기하더군. 

    (참고로 친구는 내가 무속인이 되는걸 엄청 많이 말렸어..내가 심적으로 약해지고 혹해서

     그 친구 엄마말에 설득당한거였지.)

 

하여간.. 그친구는 결혼후 아기도 낳고 나도 이뻐라하며.. 동네는 다르지만 내가 자주놀러가면서

인연을 이어나감.

근데 내가 친구네 집에서 자고 가게되었음. 늦은시간이라 차도 끊겨서 집에갈수없었지.

나는 화장실 옆 작은방에서 잤고, 친구와 남편과 아기는 저 멀리 안방에서 잤음.

근데 새벽에 뭔가 인기척이 있길래 깼더니 친구남편이 내 옆에 와서 날 깨우는거임;;;

여자 혼자 자고있던 방에 그것도 불끈 상태로 들어온 그자체가 너무 황당해서, 왜 들어왔냐 물어봤음.

내 가슴을 손으로 쿡쿡 찌르면서 온갖 말도안되는 얘길 지껄임.

앉아있다가 안되겠어서 일어났더니 날 자빠뜨리고  만지려고함.

죽을 힘을 다해서 밀치고, 크게 욕을 한다음  내 짐 다 챙겨서 택시타고 나옴

그 와중에 친구남편 왈 '내가 미안해...' 

 

내가 문닫는 소리에 친구가 깼는데, 방엔 내가 없고 남편만 덩그러니 있었으니..나한테 전활하더군.

안받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음.

니 남편이 새벽에 들어와서 저런 짓을 하더라. 참 기가막힌다.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고  마침 딱 그날 집에와서 폰을 떨어뜨렸는데 액정이 박살났더라. 

그래서 문자내용이 안남아있음.. 

집에 인터넷집전화가 다행히 있어서 그걸로 친구한테 연락을 했는데 3자대면을 하자더라.

 

예상대로 친구는 가정을 택했음.  친구의 입장에서 난 오랜절친이고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냈던 사이였고,  남편은 거의 7년가량 연애하다 결혼을 했으니 그 과정에서 속을 썩인일도 없었으니.

친구입장에선 얼마나 팔짝 뛰겠음?

집안에 당연히 CCTV가 있을리도 없고  물증도 없고 말뿐인데.

그 남편새끼는 딱 잡아떼고  지가 화장실 가는길에 내가 너무 코를 골아서 들어와서 깨웠다는데 내가 갑자기 혼자중얼거리더니 집에 뛰쳐나갔대고ㅋㅋㅋㅋㅋ

미친...나는 억울해죽겠고 ..내가 엄연히 피해자인데 !

다들 전날에 술 안마셨음.  그러니 술로 인해 생긴 일도 아님.!

그래서 더더욱 그때 그상황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남.

 

근데 웃긴건 3자대면 상황에서 친구가 자기엄마한테 전화하더라.

그당시 나는 친구엄마의 신딸이었지.

근데 그 친구엄마말이  내가 꿈을 꾼거래. 가끔 신꿈을 꾸는데 그런식으로 꾸는게 있대.

그래 나도 그런 꿈 꿔봤는데  정말 꿈일 뿐이야.

내가 꿈과 현실을 구분도 못하는 ㅂㅅ 도 아니고, 

근데 그친구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 엄마말을 믿더라고 ㅋㅋ

 

그이후로?  더이상 뭐 말할 것도 없고 그친구는 자지러져서 울고있고

그 남편샛기는 지가 잘못했으면서  친구 달래고 앉아있고,

그래서 몇마디 말과 함께 그냥 자리 박차고 나왔어.

그 이후로 지금까지 그 친구나 친구엄마한테 연락 한통 안왔음.

나는 한 8개월? 가량 시간이 흐른후에 그 친구한테 문자 한통 남겼음.

그냥 이러저러해서 이러저러했으니... 너나 나나 잘 지냈으면 좋겠다.  뭐 이런말?

답장이 안오길래 그 이후로 차단하고  폰을 바꾸게 되면서 번호도 바꿨음.

 

십몇년 절친과 연을 끊게되고 내 삶도 휘청이게 됐는데, 간신히 바로 잡았어.

사실 먹고사는 문제때문에 무속인의 삶도 그만두게 되었고 지금은 그냥 일반인으로 지내고있어.

삼재와 신벌때문에 2년전 이맘때쯤 교통사고가 나서 머리가 찢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죽지않고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예전에 한참 미투사건이 불거져나왔을때 그때 문득 생각나더라 그때일이.

근데 억울한 마음은 있으나, 증거도 없고 뭣도 없으니 참 허탈하더라

나도 피해자였는데.

 

사람도 잃게되고 무속인 된답시고 그동안 모아뒀던 돈과 퇴직금을 다 썼더니 돈도 잃게되고

참 허무해졌지만 그래도 나는 잘 극복했다는 말을 하고싶었어!

인생이 바닥까지 내려가니까 비로소 안보이던게 보이게되고

세상사 나보다 중요한건 없다는걸 많이 느꼈어.

돈주고도 못겪을 인생 배웠다고 생각해.

자존감도 많이 회복이 되었고 사람보는 눈도 생겼고, 무엇보다 내가 많이 밝아졌어.

많이 밝아져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수다떠는걸 좋아하는 성격이 되었고

남들이 나에 대해  평가하길,  활발하고 똑부러지고 에너지뿜뿜 이래ㅋㅋ

지금은 심리학 학사과정 공부하고있어.

20대초반에 못다했던 공부도 하고 조금더 나를 발전시키고싶어서.

직장일과 병행하며 공부하려니깐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매우 만족해 ^^

 

물론 이글을 읽을 판남, 판녀들은  주작아니냐  글쓴이의 망상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 믿고 안믿고는 자유니까  상관은 없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대상이 없어짐으로 인해 내 삶이 당장은 무너질것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극복하게 되있더라.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세상사 아무것도 아닌것같이 느껴지는것처럼말야.

 

 

물론 나도 지금 나 살기 바빠서 옛날일은 잘 생각하진 않는데

이따금씩  내 기억의 서랍에 묻어놓았던 일들이 생각이 나..

그래서 판에 주저리 주저리 써봤음...

너무 길었던 내용  다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