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용기는 어떻게 내는 건가요?

ㅇㅇ2019.10.06
조회18,726
결혼한지 1년됐고 아기도 어려서 엄두가 안나네요..

연애결혼했는데 결혼하고 신랑이 사업하면서 너무 바빠졌어요
둘이 취미도 같고 성격이 잘 맞아서 부모님반대에도 결혼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부모님께 죄송해서 이혼한다는 이야기가 안나오네요ㅠㅠ 제 마음이 확실해지면 부모님과 먼저 이야기해야겠다고는 생각해요ㅎㅎ

늘 9시,10시에 들어오고 주말도 거의 일이 있고, 아니면 힘들어서 쉬어야 해요... 남편 고생하는거 알지만 그냥 저랑 아기가 아웃오브안중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거죠ㅠㅠ

신랑 고생하죠.. 마음 아파요
아기봐줄사람이 없어서 휴복직 자유로운 제가 휴직했어요. 저는 희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남편 입장에선 돈못벌면 가만히 있으라네요 하하

잦은 회식으로 새벽에 들어올 때가 많아서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고생하는 남편에게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집안일은 손하나까딱 안하게 했네요(원래도 안했지만 이번엔 하려고 해도 말렸어요ㅋㅋㅋ)
저도 요즘 하루종일 우는 아기때문에 몸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 덕에 남편과는 일주일 내내 웃으며 지냈어요

그러다 오늘은 너무 힘들었는데, 남편도 반나절만 일하고 왔길래30분만 쉴테니 아기좀 봐달라하니 본인도 자버리네요ㅎㅎ
아기는 바로 울어서 결국 못 쉬고 일어나 아기달래고... 남은 집안일 하구요
서러움이 폭발하더라구요 나는 노력하는데 이 사람은 30분도 날 배려해줄 생각이 없구나...하구요

30분을 못쉬게 해주냐 짜증내니 자기는 언제 쉬냐, 뭐라할꺼면 돈을 쓰지 마라, 니네집이 그렇게 돈이 많냐 헛소리 작렬이네요.

싸울때마다 자격지심 오지네요. 저는 이미 시집왔고 저희 부모님은 반대하는 결혼이니 안도와주겠다 말뚝박으셔서 저는 이미 그 돈 제 돈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30분 쉬게해달라고 했다가 난 언제 쉬냐, 일하지 말라는거냐, 니네집 돈이 그렇게 많냐 나같은 그지새끼 버려라 난리난리네요. 자격지심아니냐고 되받아치려다가 그 말은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참았어요.
누가 일하지 말랍니까...열심히 일하라고 평일 내내 손가락까딱안하게 내조해도 30분 쉬게 해달랬더니 저 난리네요
돈이 다이면ㅋㅋㅋㅋ휴직수당 100만원 나오니 그만큼은 남편이 집안일 해줘야 하는건가요??ㅋㅋ다 늙어 저만 연금나오면 남편 혼자 독박가사시켜야겠네요ㅋㅋㅋㅋ

에효 무튼 각설하고 어차피 돈만 주는 남편, 남편도 제가 새벽 4시에 안들어오냐고 잔소리하는것도 싫다는데 뭣하러 같이 사나 싶네요ㅋㅋ 양육비받고 저 복직하면 우리 둘 넉넉하게 살 수 있겠는데... 어차피 못보는 아빠인데ㅋ시간나실때나 보러오라 하면 되겠네요..ㅎㅎ 결심은 어떻게들 하셨나요?
이런 경우는 확실한 이유가 없어서 마음먹기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