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오늘이 생각난다.
나한테 있어서는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날이였지.
그때는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은 하늘이 맑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나는 꽃집에 갔고, 그때와 다름없이 나는 안개꽃을 포장했고, 니가 있는곳으로 출발했다.
난생 처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맑은 사랑이라는 뜻이있는 안개꽃을 선물하며, 나는 너의 행복해하는 표정에 느껴본적 없는 뿌듯함을 느꼈었다.
너무 오랜만에 보러와서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만큼 내가 바빠졌단 얘기겠지. 너없는 사이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나는 졸업 후 좋아하고 행복한 일들을 하며, 힘든걸 모르고 바삐 살아왔다. 너는 거기서 뭐하며 지냈는지 알고 싶지만, 알수없다는 사실에 여전히 슬프다. 널 만나고있을때는 너무 기뻤고, 시간 가는줄 몰랐다. 편의점 앞에 앉아 같이 아이스크림 먹던 그날도, 너가 좋아하던 음식집에서 밥먹던 것도, 처음 한강에 가서 행복했던 그 시간, 가진 돈이라고는 4000원이였던 너는 수업 열심히들으라며 3800원짜리 커피를 사다줬었지. 사랑받는다는 느낌 짧았지만 너는 그누구보다도 많이 줬었다. 그래서인지 니가 떠난지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널 보러오게되더라. 나는 원망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일을 겪은 그날을, 평생을 울었던 것보다 더 많이 울었던 그날을, 아무 말 없이 널 데려갔던 하늘을, 그리고 그 무엇보다 너의 아프단 말에 달려가지 못했던 나를 가장 원망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도와줬으면 하고, 거기서는 아프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근데 힘들다. 괜찮은 척, 행복한 척 하며 지내고 싶은데, 가식적으로 웃고, 긍정적으로 사는척 하기가, 나는 니몫까지 행복해달라는 너의 어머니의 말씀에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꽃 선물해서 너의 웃는모습 보고싶다. 아직도 니 향수냄새가 생각나서 찾고싶어 향수 매장을 들락거린다. 근데 큰일이다. 너와했던 일들과 향기 다 기억나는데, 가장 잊기싫었던 날보고 웃던 니 미소와 웃음소리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어쩌면 좋을까 꿈에라도 나와서 날 보며 어떻게사는지 말해주고, 한번만 웃어주라 제발. 행복하고 많이 보고싶다.
2년전 오늘이 많이 생각난다
안개꽃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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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ㅇ오래 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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